아픈 조카가 있어 그 아이의 명조를 여러 선생님들께 묻고 싶어 지난 몇 달을 계속 망설였었어요.
하지만 이젠 소용이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지난 3월 마지막 날 병오일에 큰 시누의 아들이 유명을 달리하여 가족들 간에 내내 애통해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어찌 이런일이..
이제 막 꽃을 피울 나이 스물셋에..군대에서 허리가 아파서 검사를 해 보니.. 척수암이라는 무서운 놈이 벌써 들어와 있었던거지요.
1년 8개월 동안 서울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는데.. 결국 2월 말쯤 폐로 전이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더니..
애 키우는 부모이 입장이다보니.. 내 가슴이 내려앉고 차마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고 바로 다음 날 우리 다섯살(경오일주) 아들이 아파서 지난 주에 입원을 하여 6일 동안 병원에 있었구요.
자식이 조금만 아파도 이렇게 힘든데.. 큰 시누의 맘을 헤아려 보자니 눈물만 났습니다.
일은 일대로 못하고 이래저래 심난했었네요..
세월호 사건 일주기가 바로 이틀 뒤네요..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도 아마 저 깊은 바닷속으로 내려 앉아 있을 것 같네요.
날씨마저 따뜻해 지긴 커녕 더 추운 바람만 불어대네요..
진실이 인양되어 따뜻한 햇볕아래에서 서러움과 분노와 혹독한 시름과 그리움이 치유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첫댓글 자식이 아파하면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자식은 항상 가슴에 있습니다.
큰시누이께서 얼마나 힘이 드실까요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어떻게 감당하실지..
참 마음이 아픕니다.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아이도 얼른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한켠이 서늘해지네요..힘내십시오. 선생님.
부모가 돌아가시면 산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더이다.
그 가슴이 얼마나 찢어지게 아플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를 못하겟지요.
무슨말로 위로를 해야 아픔이 덜어지겠습니까?
23년 동안 행복을 주고갔으니 그것을 고맙게 생각하라고 위로하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쉽지 않겠지만 힘내십시오
많은 분들의 위로와 따뜻한 말씀 감사드려요~~저희 아들은 감기 끝에 신염이 와서 그랬는데 이제 다 나았어요~건강한 모습만 봤으면 좋겠지만 생로병사가 다 하늘의 뜻인듯..무지한 인간은 존재의 이유만으로도 '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