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입 멘트
네네..설명절입니다.
전통명절이니 공자님
말씀을 듣기에 딱! 좋습니다.
이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공자님 말씀만 보면은
기독교신자라도
이슬람교신자라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후세에 지나치게
교조적으로 받아들여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나친 문치주의,
형식과 명분을 과도하게
중시하는 문제, 너무
형이상학적으로 흐르는
문제, 현실과 비타협적인
고지식한 양반문화 등등
유교의 원전이랄 수 있는
논어에 이와같은 것이
어디에 언급돼 있는지요?
이 모두 공자말씀을
구체화하고 체계화하고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논어는 말씀 그
자체로 현재에도
살아있고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들 앞에서 말도 잘못하는
이카로스가 글만 잡으면
열변이지요?
설을 맞이하여
공자말씀 들어갑니다.^^
#2. 논어
(김형찬 옮김, 현암사 간행)
1.
자유가 효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즘의 효라는 것은 부모를
물질적으로 봉양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개나 말조차도
모두 먹여 살리기는 하는 것이니,
공경하지 않는다면 짐승을 먹이는
것과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논어 제2편 위정(爲政) 중에서)
(멘트 : 제가 일생을 돌아보면
가장 후회하는 것이 부모님께
효도를 제대로 못한 것인데요.
물질적 여유가 없었더라도
자주 찾아 뵙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어야 했는데요..왜
그게 그렇게 어려웠을까요?
사람이 자기의 도리를 못하면
그게 늘 마음 한켠에 부채로
남아 마음의 평화를 깨트리지요.
부채가 넘 많습니다.ㅠ)
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를 실천하는데 공경스럽지
않으며, 상을 당하여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 그 사람을
인정하겠는가?”
(논어 제3편 팔일(八佾) 중에서)
(멘트 : 유교문화의 적폐 중 하나는
윗자리에 있을수록 오히려 권위만
높지 너그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유교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것은
인과 덕이고..
군자 즉 리더의 자기수양입니다.
그러니 지금 유교문화는 껍데기만 남고
사람들이 고리타분하게 여기는거죠.
우리 주변의 부자나 출세한
사람들을 보시면 그들이 보수파든
진보적이든 모두 자기수양과 도덕성이
약하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자들은 그들의 인생을
돈과 바꾼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인색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인색함이
그 자신과 가족을 불행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돈을 부리기
위해서는 얼마나 자기수양과 도덕이
필요한지요. 돈을 담을 수 있는
그 사람의 강력한 도덕과 철학이 없이는
부가 절대 계속될 수 없습니다.이제
부자도 정치인도 새로운 사표 즉
따를 수 있는 모델이 자꾸 나타나야
한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3.
공자께서는 조상께 제사를 지내실때는
조상께서 살아 계신 듯이 하셨고
다른 신께 제사 지낼때는 그 신이 와
계신 듯이 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 자신이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 것과 같다.”
(논어 제3편 팔일(八佾) 중에서)
(멘트 : 공자는 항상 형식보다는
제례의 의미나 내용을 강조하십니다.
그 형식이 지향하는 바를 요. 근데
어느 순간 유교가 그렇게 형식화되고
삶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시대흐름에
맞추지 못하게 되었나요? 그게 공자
말씀의 취지일까요? 유교가 끝임없이
다시 태어나야 하고 그리고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말을 동네 아는 형님이 들으면
니가 공자말씀을 하면 나는 공자
할애비라고 할텐데..휴우~
하지만 내가 부족해서 공자말씀을 읽는데 누가 뭐라한들 대순가요.
공자가 그토록
강조하는 것이 배움입니다. 공자는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면 신분을
떠나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열린
공자였지요.)
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仁)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인한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인한 사람은
장수한다.”
(논어 제6편 옹야(雍也) 중에서)
(멘트 :유명한 구절이죠.
"子曰: "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
특히 지자요수, 인자요산은 유명하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道)에 뜻을 두고 덕(德)에
근거하며 인(仁)에 의지하고
예(藝)에서 노닌다.“
(논어 제7편 술이(述而) 중에서)
(멘트 : 도대체 어느 경지인가요?
말씀만으로 훈훈합니다. 말씀으로
명절의 마음을 데우는 거죠.)
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맹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베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논어 제7편 술이(述而) 중에서)
(멘트 :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강조하는 안빈낙도(安貧樂道)격
입니다.
안빈낙도는 선비들이 혼탁한
현실 세계에 참여하지 않고 자꾸
자연에 은거하며 자기수양을
한다는 의미로만 강조되는데..
말씀의 의미가 꼭 그렇게만 해석
될 필요가 있을까요?
오히려
현실에 적극 참여하면서
청렴한 공직자, 정직한 부자로서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자기 지향점을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가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지 않을까요?
이게 우리나라에
필요한 새로운 가치요 윤리입니다.
이렇게 가면 아무리 인구가 줄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회의 리더가
새로운 모범을 보이면 처음에는
이해를 받지 못하지만..꼭 그 길을
따라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참! 희안하죠.
팔자사나운 길을 가고자
하니까요..
그래서 인류에게는
항상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도덕과 윤리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지
짐작하실 것입니다.)
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 중에서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을 가리어 본받고 그들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 잡는 것이다.“
(논어 제7편 술이(述而) 중에서)
(멘트 : 많이 써먹는 말이죠.
공자말씀이 그렇게 어렵던가요?
진리는 항상 가까이에 있죠.
천국과 진리는 사람들속에..
일상속에 있으니 진리와 천국을
설파하려는 사람들은 항상
광야로 나옵니다.
근데
그들을 알아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그러니 우리처럼
범인들도 끝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진짜와 사이비는
종이한장 차이죠. 사기치는
사람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걸 보세요. 얼마나
달콤한지요. 예술입니다.
그 사람의 변화를 촉구하고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지속적인 모범을 보이는 사람은
적어도 사이비가 아니죠.
사이비 판별력의 기준?!^^)
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남의 좋은 점은 충분히
발휘되도록 해주고 남의 나쁜 점은
발휘되지 않도록 해주지만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논어 제12편 안연(顔淵) 중에서)
(리더의 덕목이죠. 근데 리더는
문제점은 자주 지적하고 뭐라고만
하는데..칭찬에는 인색합니다.
이게 유교문화일까요? 오히려
공자는 반대로 말씀하십니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 이황선생의
<퇴계집>에 보면 집안의 손자인가가
젖을 못먹어 고생하고 있어 젖먹이
아기를 키우는 계집종을 서울로
불러올리려고 하는데 이황은
아들에게,
그러면
지방에 있는 계집종의 아기는 어떻게
하느냐?며 다시 생각해보라고 편지
에서 이야기합니다. 양반 자손이
죽게 생겼는데..천한 계집종의 자식이
그당시 눈에 보였을까요?
근데 공부를 깊이한 재야의 정신적 리더격인 이황선생님의 눈에는 그게 보였는가 봅니다. 이게 인(仁)을 강조하는 유교 문화의 본질 아닐까요?
그러기에 이황 선생은 출세주의
학문을 그토록 비판합니다.
유교는
사람됨을 추구하는 공부인데
어쩌다 이렇게 변질
되었을까요?
첫댓글 6. 술이 편이 특히 맘에 남습니다.
한번씩 올려 주시는 논어 덕분에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곤 합니다.
감사드리며 즐건 명절되세요^^
방장님
댓글 감사합니다.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되세요.
구절구절이 다 공자님 말씀이네요.ㅎㅎ
어제 추억만들기 충무로 가면서 지하철에서
공자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공자는 수천편의 민간 시 속에서 사악하거나 문란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제외하고 300편만 뽑아 <詩經>을 편찬했다.
<詩經>의 시는 원래 노래 가사인데 <시경>을
노랫말로 하여 부르는 음악을 아악(雅樂) 또는
정악(正樂)이라고 한다.
아! 시경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또 삼경 중 하나인
주역은 책을 보면
읽은 흔적이 있는데 도대체
까막눈입니다.(^^)
언제 한번 기회되면 시경을 포함하여
삼경도 읽어보고 싶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행복한 명절과 산행되세요.
”세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 중에서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
이카로스님!
새해 첫날
좋은 글에 머물며
다시금 되세겨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대장님
음력 정월 초하루
입니다.
옛 성현의 말씀과
함께하는 복된 명절되시기를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이카로스님!
공자 사후에 공자님 제자들이 생전의 공자 언행을 기술한 책이 <논어> 같은데요
윗글 1편 자유와 나눈 (위정) - 정치에 대하여
(술이) - 그것을 풀이한다
(안연) - 애제자 완연과 이야기 등은
대충 통빡으로 (편)을 짐작하겠는데
(옹야) (팔일)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작년 눈솔방장님이 주신 논어를 아직 못 읽었는데 (분편)을 알면 독서에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학이편) 배우고 난뒤에
(위정편) 정사를 다스리는 것은
(팔일편) 예순네명을 세워놓고(주나라 행사시 춤의 한종류)
(이인편) 사는 곳에는 인덕이 있어야
(공야장편) 공야장에게(공자의 제자)
(옹야편) 염옹은
(술이편) 명백히 논술하되
(태백편) 태백은(공자가 표방한 성인 주왕조의 선조인 고공단보의 장자)
(자한편) 공자께서는 드물게
(향당편) 고향에서
(출처 : 을유문화사 간행 <논어>(박종연 옮김))
(선진편) 먼저 배우고
(안연편) 안연이(안연 : 공자의 제자)
(자로편) 자로가(자로 : 공자의 제자)
(헌문편) 원헌이(원헌 : 공자의 제자)
(위영공편) 위 영공이(위나라 영공이)
(계씨편) 계씨가(계손 지칭, 일설에는 계강자 또는 계환자 설도 있음)
(양화편) 양화가(양호 : 노나라의 정치실권자)
(미자편) 미자는 (주왕의 서형(庶兄) 또는 주왕의 숙부설이 있음)
(자장편) 자장이
(요왈편) 요임금이 말했다
와~
땡큐!
탱큐입니다.
말하는 대상과 상황을 알게 되어
공자님 말씀이 쉽게 이해되겠네요.
일종의 대기설법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