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아무리 시원해도, 교통체증때면 오토바이차선을 침범하는 무소불휘의 힘을 발휘한다해도.
역시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세옴타고 집에서 학교까지 겨우 15분.
버스를 타면 벤탄시장에서 갈아타는데,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약 1시간.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 버스를 기다리는 것 만큼이나 지루하고 짜증나는 일은 없습니다.
저녁 7시면 어김없이 끊어지는 버스.
결국 세옴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버스예찬론을 펴온 과거의 절약정신을 던져 버리고, 결국 한대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15일부터는 헬멧단속이 시작됩니다.
외국인 무면허단속도 강력하게 펼쳐진다고 합니다.
면허증은 다음주 발급되겠지만, 역시 더운 날 무거운 헬멧과 오토바이 가격이 머리를 짓누릅니다.
헬멧은 가벼운 것도 있지만, 거의 중국산, 바닥에 떨치기라도 하면 금가거나 깨져버려서 머리보호용이라기 보다는 단속회피용으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소리좋고 괜찮은 야마하나 혼다 고급형은 가격이 거의 150만원대에 육박합니다.
물론 값싼 50만원대 중국산 오토바이도 있으나, 이건 수리하다가 볼일 다봅니다.
결국 처음에는 전기자전거로 낙착을 보았습니다.
가격도 30만원선으로 비교적 괜찮습니다.
불뚝 튀어나온 뱃살 빼기도 그만입니다 (전기 떨어지면 페달밟아서 다니고, 그러다 보면 뱃살도 빠지겠지 하는 마음이었지만, 사실 이런 마음도 지켜지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어떻게 키운 뱃살인데 아깝게 그냥 뺄까 싶기도 하고....헤헤).
5시간 충전시켜서 50킬로미터 달린다고 합니다.
출퇴근용으로는 그만입니다.
전기떨어지면 페달밟으면 됩니다.
충전기 졸라 크고 무겁습니다.
가지고 다니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휴대는 가능하지만 그거 들고다니느니, 차라리 세옴을 택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예쁜, 세련된 전기자전거가 40만원대에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푸미흥에서 아주 예쁜 아가씨가 아오야이 휘날리며 타는 것을 보고 사기로 결정했었습니다.
헬멧도 필요없습니다.
주차비도 1000동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가 대비 무척 비싼 기름값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거의 전기자전거로 결정을 보았습니다만, 마음 한구석에는 허전함이나 서운함도 없지 않았습니다.
첫째, 학교만 다녀와야지, 친구를 만난다거나 혹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끊어질 지도 모르는 배터리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
둘째, 가끔 뻥 뚫린 길에서 빨리 달려보고 싶은 질주감 억제.
셋째, 1인용이므로 반드시 혼자만 타고 다녀야 하는 외로움.
넷째, 거리에서 전후좌우로 다가서는 오토바이들에 대한 무서움(부딪히면 나가 동그라지는 건 자전거일 것이 분명하므로).
그래도 면허증 필요없고, 헬멧 필요없고, 연료값 필요없고, 공안들 뇌물 줄 일 거의 없고....해서 결정 내렸습니다.
그런데.....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이모님 댁에 놀러갔다가 그만 전기오토바이에 홀딱 빠졌습니다.
모양은 오토바이.
역시 헬멧 필요없고, 면허증 필요없고, 1번 7시간 충전이면 100킬로미터 가고, 배터리도 내장형이면서 예비 배터리까지 하나 더 있으니 한번에 200킬로미터 주행이 가능하고, 뒤에 사람 하나 더 태워도 되고, 가격도 40만원대부터 시작합니다.
엔진 소리는 거의 나지 않고, 기존의 스쿠터와 인터페이스도 거의 비슷하고....
다만 오토바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차체가 너무 가볍다는 불안감은 좀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서울 지역에서 가끔 전기오토바이가 돌아다닌다는 기사는 보았지만, 이곳의 대만제 전기오토바이는 충전시간이 두배지만, 주행거리도 두배라는 것이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 오후 아내와 함께 판매장에 들러서 어떤 오토바이가 있는지, 성능은 어떤지 알아보고 구입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구입기, 시승기, 불편한 점, 좋은 점 등을, 경험을 통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요건을 사면 좋아하는 넵머이는![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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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처가집 방문때 동서랑 같이 산게 말하시는 사양인가 보내요~!!! 저희는 그량 전기자전거 인줄만 알았는데 그게 전기오토바이였군요 ㅋㅋㅋ 어쩐지 저랑 동서 둘다 한무게 하는데도 둘을 태우고 가더군요 ^^ 520만동인가 그정도에 산것 같은에 너무 이쁘게 생겨서... 다른데는 몰라도 울 처가지역인 따이닌지역에서는 많이들 타고 다니더군요 ^^
520만동 1년전 버전...지금버전 700만동....쬐끔 더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