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장마에 야행성 폭우 특징..하천범람·산사태 등 대비 필요
6일 해남군 마산면 월산마을이 많은 비로 인해 침수됐다. 물이 사람 무릎높이까지 올라온 모습을 보이고 있다.(해남군 제공)2021.7.6/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 = 39년만에 가장 늦은 장마(제주 기준)로 기록되면서 이른바 '지각 장마'로 불리는 올 여름 장마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물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기상청은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장마전선의 북상을 저지하면서 예년보다 10여일 정도 늦은 '지각 장마' 상황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장마전선이 정체된 지역의 경우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 장맛비의 또다른 특징은 '야행성 폭우'다. 낮시간대 소강상태를 보이다 밤에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역학적 불안정을 일으키는 등 정체전선을 더 활성화시키면서 새벽시간대 강한 비가 내리는 상황이다.
비구름은 7일 현재 중남부지방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주말 수도권까지 올라왔던 장마전선은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다시 중남부지방으로 남하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이 동서로는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전형적인 정체전선이 확인된다"며 "한 지역에 많은 강수량이 집중돼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6일 오전 전남 광양시 진상면 탄치마을회관 뒷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 2채가 매몰되면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매몰된 주택에는 집주인 80대 여성이 매몰돼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021.7.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시간당 40㎜ 안팎 물폭탄에 남부지방 중심 피해 속출
지난 6일 오후 광주·전남지역에는 시간당 4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하천이 범람하고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났고 10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광양시 진상면에서는 산사태가 나 80대 할머니가 토사에 깔려 숨졌고 해남군 삼산면에서는 계곡물이 범람해 60대 거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진도와 해남, 장흥 등지에서는 농경지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축사도 침수돼 닭과 오리 등이 폐사했다. 안전을 위해 바닷길은 물론 하늘길도 한때 통제됐다.
전북지역의 피해도 컸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전북도에 접수된 피해상황은 234건으로 집계됐다.
익산시 중앙·매일시장 내 상가 200동과 일반 건물 6건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고창과 부안의 7개 농가에서는 3.1㏊ 농경지가 침수됐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밤 사이 내린 비로 6일 전북 익산시 창인동 곳곳 상가가 침수된 가운데 한 상인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1.7.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중남부지방 다시 물폭탄 예보…약해진 지반에 피해 우려
이런 가운데 전날 낮시간대 소강상태를 보인 장맛비는 7일 오후 전남권과 경남권 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무주와 진안은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경남·경북·제주(산지)·대구·대전·세종·충남·충북 등 대분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이들 지역에는 8일까지 50~100㎜(많은 곳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에 들어간 지역, 인접 지역, 비구름을 비껴나는 지역간 편차가 매우 크다"면서도 "위상이 조금만 달라져도 예상강수량을 크게 상회하는 지역이 있을 수 있으니 (모든 지역에서)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부지방에는 매우 많은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진 가운데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니, 위험지역에 접근을 자제하고 비 피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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