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찬아~
입대전 이야기한대로 네가 종교활동을 갈 것이라 생각하고 이곳에 편지를 남긴단다.
그동안 매일 적어놓은 손편지는 어제 우체국에 가서 준등기로 부쳤는데 3~4일 후 도착한다니
빨라도 다음주 월요일 이후 받을 수 있을거 같고,다음 주 열릴 인편은 조금 더 기다려야 할테니
이 편지를 가장 먼저 읽지 않을까싶구나.
훈련을 하는 것이 몸은 힘들어도 더 괜찮을까...낯선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서 여러 검사와 기다림으로
지난 10여일이 너무 길게 느껴졌을 것 같다.
입대하는 날 웃으며 너를 배웅해주지 못하고, 첫 효전화에서도 울먹이며 전화받은 엄마의 모습이
괜히 너의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았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첫 일주일 동안은 불꺼진 너의 빈방을 보고만 있어도 울컥했는데
공군카페에서 많은 위안과 정보를 받고, 소대장님 밴드를 통해 소식을 전해들으니 안심이 되어
이제는 더 씩씩하게 너를 응원할 힘도 생겼다.
형찬아~
아빠와 엄마는 건강하게 잘 자라서 추운 겨울도 아랑곳 않고 입대를 결정하고
공군이 되기로 한 네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남은 훈련기간 아프지 않고 다치지 말고,
우리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다 곧 만나자.
♡♡♡
첫댓글 금일 인쇄 후 1월 23일에 있는 법회 때 배부할 예정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01.23 1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