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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졸업생 선수들이 건국대(김원준), 호남대(김완규), 청주대(이상오), 광주대(이우진), 대구대(이승준) 등 명문팀에 줄줄이 합격통지서를 받아냈고, 졸업생 조건규가 부천FC1995 입단으로 팀 역대 첫 프로 선수 배출의 영예를 안는 등 상문고를 바라보는 주변의 관심도와 인지도 등도 나날이 증대되는 모습이 엿보인다. ⓒ K스포츠티비
특수한 케이스로 축구부 창단을 이뤄내면서 보낸 세월이 어언 10년이 됐다. 이제 고교축구 대표 다크호스로서 싹을 뿌리내릴 시기도 점점 임박한 느낌이다. 축구부 창단 10년차를 맞은 상문고(서울)에게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그래서 특별하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팀 모토로 팀 인지도와 관심도 등이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내는 혁신을 낳고 있는 만큼 올 시즌 지난날 인고의 시간을 환희로 승화시키려는 야망이 뚜렷하다. 제로 베이스에서 하나하나 다져놓은 '싹'이 화려하게 피어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대동단결을 외치는 상문고의 발걸음이 겨울날 연일 경쾌함을 더하는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느 팀과 달리 상문고의 축구부 창단 스토리는 특수하다. 그도 그럴것이 학교와 총동문회 등의 성원과 관심도 등을 토대로 축구부 창단을 이뤄낸 것이 아닌 국가라는 백 그라운드를 바탕으로 축구부 창단을 이루게 된 것에서 무게감이 확연히 다르다. 마침 2010년 1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은 상문고 창단의 물살을 더욱 세차게 갈랐다. 일반 학생들의 엄청난 학구열과 더불어 학군 자체가 워낙 높은 강남, 서초(상문고 학교 위치는 서초구 방배동이다. 상문고 인근에도 서울고 등 학군 높은 학교들이 많다.) 8학군에 자리한 탓에 축구부들의 원활한 학업 성취도 등에 대해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지만, 국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등은 상문고의 축구부 창단을 탄력적으로 지탱해줬다. 결국, 엘리트가 아닌 일반 동아리 형태로 축구부 창단을 이뤄내면서 본격적으로 고교축구 판도에 선을 보이기에 이르렀다.
공부하는 운동선수 지정 사업 시범 케이스로 선수들의 학업과 운동 병행을 장려하는 과정에서 상문고는 2013년 또 한 번 파격적인 용단을 내렸다. 다름아닌 일반 동아리 형태에서 정식적인 엘리트 축구부로 전향을 이루게 된 것. 엘리트 축구부 전향의 지향점은 확실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공부하는 학생선수 지원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이라는 플랫폼을 유지하되 정식 엘리트 축구부로서 본격적인 퀄리티 향상을 도모하면서 경쟁력 제고를 노릴 계산이었다. 창단 초창기 때 일반 학생들로 축구부 인원을 추렸던 것과 달리 본격적으로 중학교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수혈하기 시작한 시점도 이 때부터였고, 마침 학교가 체육 중점학급 지정을 이뤄낸 부분도 상문고의 지향점을 덧칠했다. 이를 팀 토대로 제로 베이스부터 팀 구색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부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식 엘리트 축구부로서 손 댈 부분이 한 둘이 아니었지만, 상문고의 지속적인 노력은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하나둘씩 열매가 맺어졌다. 중학교에서 엘리트 출신 선수들의 유입과 함께 팀 구색과 포맷 등이 성공적으로 맞춰지면서 경기력과 자신감 등이 나날이 진보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 열세를 팀워크와 파이팅 등으로 맞대응하며 기존 팀들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했다. 비록, 승부처마다 기존 팀들의 관록과 노련미 등에 막혀 패배의 쓴잔을 들이킨 날이 많았지만, 기존 팀들에 맥없이 무너졌던 빈도가 현격히 줄어든 자체만으로도 상문고의 환골탈태함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상문고의 끈덕짐에 경희고와 보인고(이상 서울), 청주대성고(충북)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도 마지막까지 진땀을 제대로 흘릴 정도였고, 창단 초창기 '승점 자판기' 신세를 벗고 2015년 청룡기 8강, 2016년 후반기 서울 강서 리그 챔피언, 지난 시즌 전반기 서울 서부 리그 3위 등으로 결과물까지 곧잘 나오는 하나의 토대가 됐다.
팀 구색 완비, 각 종 대회 결과물 향상 등에 학업과 운동 병행을 통한 대학 진학과 취업 등 부수적인 가치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수순이었다. 강남, 서초 8학군이라는 치명적인 핸디캡에도 체육 중점학급이라는 틈새는 마침 상문고의 가치 창출에 날개를 달아줬다. 타이트한 스케줄에도 학업과 운동을 착실하게 병행하는 선수들의 땀과 열정은 학교와 교직원 등에 연일 '엄빠(엄마+아빠)' 미소를 절로 번지게 하고 있고, 매일 짜투리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나름 짭짤한 학업 성취도를 거둬들이고 있다. 이에 올 시즌 졸업생 선수들이 건국대(김원준), 호남대(김완규), 청주대(이상오), 광주대(이우진), 대구대(이승준) 등 명문팀에 줄줄이 합격통지서를 받아냈고, 졸업생 조건규가 부천FC1995 입단으로 팀 역대 첫 프로 선수 배출의 영예를 안는 등 상문고를 바라보는 주변의 관심도와 인지도 등도 나날이 증대되는 모습이 엿보인다.
▲중동고(서울)-연세대 출신으로 유니버시아드 대표, 대학선발 U-19 대표 상비군 등을 거쳐 부천 SK(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 등지에서 현역생활을 보냈던 신현호(위 사진) 감독은 상문고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한 든든한 선장이다. ⓒ K스포츠티비
"정부에서 추구하는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의 플랫폼을 통해 축구부가 2010년 창단됐다. 처음에는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다가 2013년부터 엘리트로 전향하게 됐다. 엘리트로 전환은 하되 기존 추구하는 포맷은 유지하자는 구상이 학교 차원에서 많으셨다. 축구부라도 공부를 해야된다는 인식을 교직원 선생님들께서 가지고 계시고, 환경적으로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여건 장만 등에 많은 신경을 써주신다. 사실 학교가 강남, 서초 8학군 안에 있다보니 내신 성적 산출 등에 핸디캡이 많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학교 인근 서울고를 비롯해서 학구열이 높은 학교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우리는 체육 중점학급 지정으로 일반 체대 지망생과 축구부가 같이 상대평가로 학업 성취도를 매긴다. 이에 맞게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방향을 고수하다 보니 선수들 스스로 학업과 운동을 잘 병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매년 진학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들이 나오는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나 싶다."
"사실 처음부터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부분을 홍보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아시는 분들은 아셨지만, 모르는 분들이 더 많으셨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게 한 해 한 해 누적이 되면서 주변 소문이 많이 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 학교에서도 축구부에 많은 도움을 주신다. 최근 각 종 대회 때 결과물이 곧잘 나오고, 이전보다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니 이전같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또, 졸업생 (조)건규가 축구부 역대 처음으로 프로팀에 진출하면서 교직원 선생님들께서도 굉장히 좋아하신다. 엘리트로 전환되면서 전문 체육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 팀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한다는 플랫폼이 주된 방향이다. 지금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최근 대입 체육특기자 풍토가 선수들의 학업 성적도 많이 요구하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선수들과 학부모님들께서 많이 찾아주시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학업과 운동의 성공적인 병행과 함께 최근 짭짤한 수확물로 기존 팀들에 큰 경계령을 발포하고 있는 상문고가 올 시즌 창단 10주년을 맞아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바로 골 결정력 개선이다. 지난 시즌 기존 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 찬스에 비해 득점 빈도가 현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벤치의 진한 애간장을 녹였고, 이로 인해 승부처에서 위기관리능력과 집중력 등이 미진함을 지우지 못하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신 경기가 허다했다.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한 부작용은 수비라인의 과부하를 더욱 심화시켰고, 상대 역습에 대한 대처 미진과 체력 저하 등도 한꺼번에 노출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이는 상문고가 전남 구례, 경남 산청 등지에서 펼쳐지는 동계훈련 기간 골 결정력 개선을 위해 얼리 크로스 때 위치선정과 마무리 등을 집중적으로 투자를 단행하는 주된 이유고, 수비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커버플레이 등 수비 부분 전술 또한 안정성을 가미하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안정으로 더 이상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복안이 가득하다.
골 결정력 부재와 공-수 밸런스 엇박자 등에 의해 승부처에서 2% 부족함을 남겼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분위기 등이 충만하다는 점은 호재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 옵션으로 활약한 측면 미드필더 민기태와 홍시후는 올 시즌 상문고의 10주년 역사 창조를 책임질 확실한 '패'다. 민기태와 홍시후는 나란히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예리한 문전 침투 등의 특색을 바탕으로 팀 화력 세기를 달구고 있고, 1년 동안 쌓인 경험치와 면역력 등을 한껏 증대시키며 올 시즌 활약상을 기대케하고 있다. 신현호 감독이 올 시즌 골 결정력 개선의 '키'로 이들의 활약상을 지목할 만큼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하다. 이어 지난 시즌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박종호가 올 시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의 포지션 변화에 나름 잘 젖어들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 역시 가지고 있는 특색을 팀 플랜에 적절히 녹여내며 시즌 첫 대회 행선지인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2/13~25) 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각 종 대회 활약상을 기대케하고 있다.
"우리가 경기력은 올라오는 단계에 있었음에도 치고오르지 못한 요인이 바로 골 결정력이다. 골 결정력이 너무 부족하다보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숱하게 놓쳤고, 수비에서도 한 번에 넘어와서 골을 내주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게 수비의 과부하를 심화시키면서 전체적인 집중력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이번 동계훈련 기간 골 결정력과 얼리 크로스 때 위치선정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골 결정력만 좀 더 개선되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 결과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는 지난 시즌에는 안정적인 부분에 주력했다면, 올 시즌은 앞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구사할 계획이다. 우리 진영에 들어올 때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부분과 커버플레이, 위치선정 등을 동계훈련 기간 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이전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올 시즌 좀 더 발전된 모습,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올 시즌 준비는 잘되고 있는 느낌이다."
▲팀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올 시즌 역대 상문고 축구부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외치는 맏형들인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금 팀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끼리 하고자하는 의욕이 충만하고, 선-후배 간 우애가 좋다. 부상없이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팀으로서 뭉치는 힘도 좋다. 올 시즌 스타팅 라인업 대부분 고학년 선수들이라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 올 시즌 우리 팀에서 (민)기태와 (홍)시후는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줘야 될 선수다. 기태와 시후 모두 스피드가 워낙 좋은 선수들이고,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공간 침투와 돌파력 등은 어느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기에 득점력만 좀 더 가미되면 우리 팀에 큰 플러스 알파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시즌 (박)종호가 센터백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동했다. 공격 성향이 짙어서 타깃맨 역할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컸고, 스크린플레이와 몸싸움, 턴 했을 때 득점력 등에서 좋은 면이 많다. 돌파력은 다소 부족해도 가지고 있는 탈랜트가 공격에서 더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기태, 시후 등 나머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 기태, 시후, 종호 이외 나머지 선수들도 지금 팀 포맷에 잘 녹아들고 있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첫 대회인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 뿐만 아니라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창단 10주년인 올 시즌 뿐만 아니라 향후 장밋빛 미래를 암시하게 만드는 하나의 모토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서로 격의없이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팀 스피릿은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의 화기애애함과 팀 결속력 강화 등에 큰 숨통을 트여주고 있고, 저마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피드백도 즉각적으로 이뤄지면서 선수단 전체에 내재된 믿음과 신뢰 등이 확고함을 더하고 있다. 수직이 아닌 수평을 이루는 팀 문화와 함께 졸업생 조건규의 프로 진출은 선수들이 저마다 확고한 비전과 지향점 등을 가지고 운동에 매진하는 순환 구조를 낳고 있고, 코칭스태프들도 선수들에 섬세한 지도로 자기 계발을 적극 장려하는 등 연일 '오픈 마인드'를 잃지 않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일심동체 되는 모습은 중학교에서도 상문고 입학을 원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초석으로 불릴 만큼 팀 전체에 영양가를 듬뿍 담기게 하고 있다.
중동고(서울)-연세대 출신으로 유니버시아드 대표, 대학선발 U-19 대표 상비군 등을 거쳐 부천 SK(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 등지에서 현역생활을 보냈던 신 감독은 상문고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 한 든든한 선장이다. 2013년부터 감독직을 맡으면서 보낸 세월 동안 쌓인 노하우와 경험 등은 40대 초반(한국나이 43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지도자로서 완숙미를 철철 풍기게 하고 있고,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등으로 자라나는 새싹들의 동기부여 촉진 등을 마다하지 않는 등 '덕장'의 냄새도 진하게 풍긴다. 감독직을 맡으면서 제로 베이스부터 팀을 꾸려가는 부분에서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은 상당했지만,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믿음, 지도자로서 열정과 욕구 등은 어느새 지도자 인생에서 소중한 '자양분'이 된 모습이 엿보인다. 감독 커리어를 장만하게 해준 첫 기착지가 상문고이기에 향후 프로 선수 배출은 물론, 학교 플랫폼 유지 등을 통해 팀의 퀄리티 향상에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고 있는 신 감독의 노력이 그래서 비상하기만 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터울없이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 분위기는 이제 우리 팀의 문화가 됐다.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느끼고 개선해야 될 부분 등에 대해 강제성이 아닌 편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으려고 한다. 여기서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에 질책이 아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면서 디테일하게 개선점을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피드백을 주면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선수들의 몫인데 다행히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고, 잘 따라주고 있다. 이게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소문 또한 좋게 나면서 중학교에서도 선수들이 우리 팀의 결과물에 비해 많이 오려고 하는 것 같다. 마침 건규가 상문고 축구부 첫 프로 선수의 영예를 안고, 나머지 선수들도 좋은 대학에 진학한 상황이다.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함을 더하면서 선수들이 이제는 프로 선수라는 더 큰 꿈을 가지고 운동에 임하려는 동기부여가 자리잡는 것 같아 흡족하다. 팀 전체에 긍정적인 현상이다."
"나의 학적은 중동고지만, 상문고는 나에게 감독으로서 커리어를 열어젖히게 해준 직장이다. 그리고 엘리트 전환과 함께 팀을 맡으면서 팀에 대한 애정과 로얄티 등도 크다. 사실 팀을 맡았을 때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했다. 어느 하나 손 안 댈 부분이 없었고, 하나하나 다 그려가면서 팀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처음부터 좋은 팀이 아니고, 어려운 팀이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40대 초반이 되면서 보니 지난날의 세월이 축구 지도자로서, 한 사회인으로서 인생에 굉장한 도움이 되고 있다. 나름대로 공부도 많이 됐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되지만, 적어도 팀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기까지 과정 만큼은 나에게는 돈 주고도 못 살 자산이다. 최근 우리 팀이 점차 좋아지는 단계에 있는 만큼 앞으로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믿음이 확고하면서 밝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고, 지도자로서 더 발전된 모습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다 보면 프로 선수 배출과 학업과 운동 병행 등을 성공적으로 이루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상 상문고 신현호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