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소외감은 희미하든 역력하든 ‘소속감의 원인에 들러붙어 얽매이는 애착심이나 사랑’을 티끌만치라도 타고나서 함유할 수밖에 없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랑은 죽음과, 그러니까 에로스(Eros)는 타나토스(Thanatos)와,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면 최소한 2란성 쌍둥이일 수 있다고 충분히 확언될 만한 유사성과 동질성을 공유하거늘, 그리고 사랑은 극심하면 전쟁마저 터뜨려버릴 증오를 발포하므로 죽음과 쌍둥이처럼 동질성과 유사성을 공유한다고 거의 확언될 수도 있거늘, 소외감이 소속감의 원인에 집착하는 사랑을 티끌만치라도 함유한다면, 그리고 소속감은 극심하면 전쟁마저 불사하는 애국심을 격발시킬 수 있으므로, 소외감과 소속감은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하여튼 쌍둥이일 수밖에 없다.
(2017.09.19.00:03.)
아랫그림은 독일 화가·미술학자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의 1503년작 동판화 〈흉갑해골문장(胸甲骸骨紋章; Das Wappen mit einem Totenkopf〉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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