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2월9일수술, 오른쪽 엄지 다지 - 아산 윤준오 교수님

[happy]

아 가 증 상 : 오른쪽 엄지 다지
아가개월수 :6개월(210일)
수 술 병 원: 아산병원
진 료 과 : 소아정형외과
주 치 의 : 윤준오 교수님
수 술 비 : 밑에 자세히 씀
수 술 후 기 :
     
2014년2월17일 20주차 정밀초음파를 통해 오른손 엄지가 한개 더 있다는걸 보았습니다..
뱃속 아가가 알려주고 싶었는지 그날따라 손바닥을 쫙펴고 있었습니다
정밀초음파 봐주시던 분이 원장님과 한번더 초음파 봐야겠다고 했지만 제 눈에도 보였습니다
그날 남편과 갔던건데.. 완전 멘붕... 눈물많고 예민했던 애미라 집에와서 엄청 울었죠
그리고 인터넷 검색 결과 다음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댓글을 보고 당장 가입해서 수술경험담 치료기 엄청난 글을 읽어보며 왜그렇게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수술 후기들을 보고 서울살기때문에 가까운 아산병원을 선택했습니다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전화로 예약을 했는데도 한달반후에 초진예약을 잡을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외래는 금요일만 하셔서 예약이 많이 밀려 있으니 빨리 전화해서 예약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받은 의뢰서를 가지고 생후 65일차에 초진을 갔습니다
추석이 있던 주라 그런지 환자들이 엄청 많았고 우리아이뿐만 아니라 다지증인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걸 병원에 와서 알게됬습니다
병원도착후 신관에서 예약접수후 키,체중을 재고 2층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내려와 간호사와 간단한 상담 후 진료를 기다렸습니다 환자들이 많아서 인지 예약했던 시간보다 1시간정도는 기다린거 같은데 카페글을 많이 봐서 그런지 질문할게 없었고 저희아가 손은 쉬운편이라 교수님께서 보시자마자 그냥 떼어내면 되네~ 라고 하시면서 2분?3분? 도 안되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면 옆방에서 교수님 스케줄조정하시는 간호사분과 수술날짜를 잡게 됩니다 6개월 지나고 해야하는 수술이라 최대한 빠른날로 잡아 2월5일로 잡았습니다 1월에 한자리가 있어 하려했으나 첫수술 아이가 양손양발이네라고 하시며 안되겠네라고 하셨는데 
우리아가는 한손이고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셨으니 천만 다행이라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전화가 와서 교수님 휴가때문에 2월9일 수술로 미뤄지게됬습니다
     
     
2월이면 겨울이니 감기안걸리게 신경쓰느라 12월부터는 거의 집에만 있었던거 같습니다 너무 못나가서 제가 우울증 걸릴것만 같았지만 다행이도 아이는 한번도 감기도 장염도 아프지않고 수술날짜만 기다렸습니다
     
2월2일 입원예약됬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2월3일 아이 컨디션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드디어 입원하는 전날 수술후기에서 본 준비물들을 잔뜩챙기고 설렘 떨림 기대감에 잠이 잘안와 늦게잠들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입원기간에 있었던 내용을 수시로 적은거라 간단히 쓴거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2월8일 일요일(입원)
     
12시45분 병원 도착.동관1층접수대에서 입원수속
(일요일,공휴일은 동관1층에서 평일은 신관에서)
대기자 35명이 있었고 15분정도 기다림
1인실로 하기 원했는데 초진때 1인실로 했다가 없으면 특실로 간다길래 일단 2인실로 예약했고 입원수속때 1인실로 변경함
     
1시15분 신관 13층으로 바로 올라감 배정받은 병실은 청소중이었으나 간호사가 청소된 빈병실로 배정해줌
난간커버 요청해서 2개 받음. 이때 1인실 선물도 주심
(샴푸,린스,바디,세안폼,비누,치약,칫솔, 수건,물병,빨대물병,볼펜)
친정부모님께 아이맡기고 간호사와 간단한 개인정보, 병력, 특이사항 얘기함
혈압은 발목에 체온은 귀체온이나 겨드랑이로잼(매일 몇시간에 한번씩 병실로 오셔서함.)
     
2시 레지던트 오셔서 수술설명후 동의서 받고 팔에 의학용어로 체크하고 가심
신체계측실 가서 키와 체중재고 병실로 와서 스티커같은걸로 불여서 소변받음 소변보면 떼서 종이컵에 그대로 담아서 간호사 갔다줌
     
     
3시반 그다음 검사 설명이 없길래 직접가서 물어보고 엑스레이 찍으러 동관2층으로 감
(이것또한 일요일이라 동관으러 간거같음)
유모차에 태워 돌아다녀 아이가 잠들어서 가슴과 손사진찍는데 수월하게 찍음
     
4시반 일요일이라 13층 치료실에서 다리로 채혈과 라인잡는거 같이함 채혈을 4통에나 담는데 아이라 그런지 피가 잘 안나와서 무릎부터 계속 주무름
아이가 심하게 울지않고 무난히 넘어감
그래도 힘이 세서 간호사 2명과 체혈간호사까지 3명이서 함 배테랑분이신지 한번에 하심
아이가 처음보는 신기한거라 그런지 자꾸만져 내 발목양말 씌워둠
그리고 병실로 와서 심전도 측정함. 아이가 자꾸움직여 오히려 이게 어려웠던거 같음 아이를 잡으면 엄마 심장도 들어가기때문에 잡지도 못하고 약간 힘듦
     
검사를 일찍끝내 계속 병실이서 쉼
아이는 놀러왔다 생각하는지 소리지르고 엄청 잘 놀았음
     
*2월9일 월요일(수술)
     
1시40분 첫수술이라 2시부터 금식이었음 그래서 이때 분유먹임
     
5시 수액연결. 양말씌웠는데도 아이가 버둥거려 라인잡은게 눌렸는지 붙였던 테이프 떼서 다시 붙임 다행히 다시 라인을 잡진 않았지만 오래 걸려 아이가 잠에서 완전깸
     
6시 다시 잠듦
     
7시40분 수술방으로 이동도와주시는분 오심
보호자 한명만 가능해서 엄마인 내가 들어감. 들어가서 아이확인후 가운.모자.마스크.신발커버 후 대기
     
8시5분 동관수술방으로 이동. 순딩이라 울지도 않고 신기한고 사람이 많아서 인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웃고 옹알이함 오히려 엄마인 내가 더 긴장함
     
8시10분 라인으로 마취제투입. 목이 꺽이므로 목받쳐서 안고 마취되자마자 수술대에 눕혀두고 나옴
다시 신관까지 인턴이 인도해줌 아이가 안울고 들어가서 인지 나도 눈물꾹꾹참고 나옴
수술후기보며 우리아이도 그렇겠지 싶어 상상하며 울었는데 정작 안울고 잘 들어가 딸이 대견함. 병실로 올라가서 아기띠와 기저귀챙겨서 3층으로 가서 대기함
     
9시10분 회복실로 왔다는 문자받고 안내에 있는 분과 회복실로 감 아이라 그런지 어른과 분리된곳에 있음. 안 울고 자고 있었음 대부분 울었다는 글을 봤는데.. 우리아인 정말 효녀임. 엄마 안 울리고 싶었나봄. 15분정도 후에 깼는데 손가락 빠는 모양새가 아픈것보다 배고파서 우는거 같이 느껴져 아기띠로 안고 더 울리다가 재움
금방 잠들어서 진통제도 안맞음
     
10시반 아이가 아기띠한 상태로 잠들어서 침대에 앉아서 병실로 이동
우리아이 배고파서 찡얼댐 웃겨주면 웃기도 함 자지러지게 울지 않음
수술후 항생제와 가래 녹이는약 투입( 수술후. 초저녁.늦은저녁 총세번)
     
배고파해서 11시반부터 재워 2시에깸
3시10분부터 물먹고 토하지 않아서 10분후 분유먹임
이때부터 어제처럼 다시 컨디션 돌아옴
     
4시15분 스케줄조정해주시던 간호사 오셔서 엑스레이 전후 사진 보여주시고 문자로 보내주심. 수술하면서 나온 피 빼기 의해 피주머니 엑스레이상에 보임 내일 빼준다하심
     
4시반 교수님 회진 1주후 소독 2주후 실밥제거 이말만 하시고 잘됬다고 하심 난 또 질문없어서 금방가심
     
5시 수액연결 제거
     
*2월10일 수요일(퇴원)
     
8시 치료실에 환아가 꽉차서 병실에서 교수님 간호사분이 소독해주심
     
8시반 교수님 회진오심
     
9시 마지막 항생제 투여하며 라인잡은 것도 뺌
     
10시 병원비 나와서 신관 1층가서 수납함
     
11시 약사 오셔서 항생제와 진통제 3일치 주심
     
12시 퇴원
     
* 수술 전 후 사진과 엑스레이 사진
    

 
정밀초음파 사진

생후 4일 조리원에서 찍은 사진

초진때 엑스레이 사진(65일)

입원 전날 사진(208일)

수술 후와 전 엑스레이, 수술 후 엑스레이상에 저 실같은 건 피주머니


*병실 사진
    

입원 기간 먹인 분유와 젖병

서랍 왼쫀에 보이는 파란선이 랜선

 화장실과 세면대

     
* 비용
초진 :  28000원 정도
입원기간: 139만원 정도 (1인실 사용 병실비가 876000원)
실밥푸는 날: 16000원 정도
     
     
* 준비물
액상분유, 이지고일회용젖병, 기저귀, 가제수건, 블랭킷, 가습기, 유모차, 아기띠, 바지 2벌, 퇴원때입을옷, 아기장난감, 엄마양말, 내가 만든 아기침대범퍼가드
     
랜선있는 거 보고 공유기챙겨가서 사용함. 아이패드, 수건5개, 화장품, 비상약, 슬리퍼
샴푸린스클렌징은 내가 쓰는거 가져가서 사용함.
방마다 온도 조절가능한대 아이는 병원복입고 있는거라 따뜻하게 있음. 아이안고 더워서 반팔 챙겨감. 
     
닭죽만들어서 두그릇에 담아 얼려서 싸감. 수술들어가면 7시반정도부터 11시까지는 먹을시간도 없고, 수술실 앞에서 대기하고 싶어서 수술방 가기전 아이잘 때 먹음.
다용도실에 정수기와 전자렌지 있음. 물이 뜨겁지 않으니 컵라면은 물담아 렌지에 돌려먹음.
모유수유실에도 정수기 있음. 
그 외 엄마아빠 밥은 친정엄마 도시락과 지하1층 식당에서 포장해서 먹음. 밤늦게는 응급실쪽 편의점 이용해서 간식 사먹음
     
* 보험사서류
Q코드 들어간 진단서(만원비용생김),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엄마 신분증, 등본 필요함. (집에서 미리 뽑아갔지만 1층에 민원발급기있음)
     
*보험금액
동*생명에서 100만원, L**손해보험에서 101만원정도 나옴
     
     
     
수술 치료기도 또 쓰겠습니다.
 
     
     
     
     
저도 이 카페를 통해 많은 도움이 돼서 꼭 수술하고 나면 내가 아는 한에서 자세히 수술 후기 꼭 쓰고 싶었어요. 이쁜 손 하나 더 있는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알기에.. 도움이 되고자 써봤어요.
     
초음파로 먼저 아신 부모님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아이 태어나면 아이 애교에 손가락 신경 거의 안 쓰게 됩니다. 
남의 시선,, 물론 신경쓰이지만 어느 정도 가족과 지인에게는 시간이 좀 지났을 때 그냥 말했어요. 겨울이라 밖에 나가질 않아 어느 정도 컸을때는 손싸개를 사용할 일이 없었고요. 우주복입혔기 때문에 밖에 나갈 때 손이 보이지 않았고요
수술 전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서 꼭 정해진 날짜에 수술할 수 있게 해주시고, 그 전까지도 아이 사진, 동영상 많이 찍으세요. 우리 아이에게 또 한번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이니까요.
수술 자국이 거의 없어진다고 하셨지만 딸이 나중에 커서 묻는다면 넘어져서 꼬맸다고 하려고요. 그리고 사춘기가 되서 반항할때
수술전까지 찍은 사진(맘스다이어리로 만든 일기와 사진) 보여주면서 그때는 솔직하게 말해주려고요.
니가 이렇게 태어났고 엄마 탓인 거 같아 많이 미안했다고,, 그만큼 넌 엄마에게 소중한 딸이라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네요
     
여기까지 긴 글 읽어 주신거 감사하고 힘내세요! 
     
     
     
     

[기쁨이맘]

축하드려요..저희아들도오른손다지입니다..5월달에수술예약잡혀잇구요 많은정보얻고가네요..괜찮다하지만 애기잘때매일우네요ㅠ.ㅠ미안한맘 애기수술할꺼 생각하니 가슴이미어오네요..저는 애기낳고 수술실나와서 바로들엇네요..몸도아프고 아기육손이란말에 할말을..병실조리원서어케지냇는지모르겟네요 나쁜맘도가졋던같네요..난중실밥뽑고수술치료기 사진두올려주세요..ㅠ
이쁜손된거다시한번 축하드려요^^

[happy]

5월달이면 아기 태어난지 얼마 안됬겠어요 산후우울증때문에 더 그럴수 있어요 이해해요..^^ 그래도 이쁜아가한테 우는 모습보다 밝은 모습 더 많이 보여주세요~~ 힘내세요^^

[중현아빠]

흉터 없이 이쁜 손 되길 기원 할게요. ㅎㅎ 수술하신거 축하 드려요!!

[happy]

드디어 했어요 ㅎㅎ 이렇게 기분좋을수가 없네요~~^^ 손안빨고 잘 있나요? 중현이도 이쁜손되길 바래요^^

[중현아빠]

손은 빨지 않아요. 근데 흉터연고 바르고 접착식 붕대 감아 주라고 하는데 아기가 신기한지 계속 뗄려고 하네요 ㅎㅎ

[happy]

저희애는 수술전에도 오른손을 잘 빨았어서 그거 지켜보느라 힘드네요-- 애잘때만 일을 할수 있어요....

[엔돌핀]

아기 수술 축하드려요~~ 저희 아들도 4월말에 수술예약 잡혀 있어요 저희 애기는 복잡한 수술이라 걱정이 되지만,
잘될꺼라 믿어요~~~ 저도 처음 정밀촘파로 다지인걸 알았을때는 너무 힘들었었는데 지금 애교 부리고 웃는 모습 보면 너무 이뿌네요~~ 수술하신거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happy]

네 감사해요^^ 시간 금방금방가요 근데 수술 앞둔 일주일은 어찌나 더디게 느껴지는지...ㅎㅎ 복잡한 수술이여도 잘 될거에요!!^^

[지유주원맘]

다음달에 아산병원 초진예약해놓은 쌍둥이엄마예요~~
아직 언제 수술할게될지몰라 막연한데 이렇게 따끈따끈한^^ 후기를 보니 뭔가 실감나기도 하고....ㅎㅎ
우리 딸도 얼른 예쁜손 만들어주고싶네요
전 출산 다음날 알았지만 해피님은 임신중에 아셔서 더 오랜시간 마음고생하셨겠어요...힘들었던 그 시간들 이젠 웃으며 떠올리실 수 있으시겠죠?
고생많으셨구요
큰수술 잘 견뎌내준 맘님 딸도 참 대견하네요^^
고생많으셨어요^^

[happy]

애기 낳아서 기분좋아야하는데 낳앗을때 알아도 엄청 충격일듯 싶어요ㅠ 힘들엇던 순간.. 아직도 마음 한구석이 아려요..ㅠ 그래도 이제 웃을날만 있겠죠 요즘 감기걱정따위안하고 거의 매일 외출하고 있는거 같아요!!^^

[얌님]

울아가랑 손가락이 비슷하네요
전3월에 예약잡혀있어요
근데 수술할때 아가몸무게가 몇키로였나요?
울아가몸무게가 넘안늘어서요

[happy]

71센치,8.2키로요~~ 키에비해 체중이 적은편인데 괜찮았었어요~ 체중얘기는 안하시던데

[얌님]

저희애긴6.5키로에요ㅠ8개월인데..
원래19일수술잡혀있었는데 오늘병원에서 전화왔어요 9일에 할수있냐고..그래서 앞당겼네요 몸무게땜에 걱정이라 물어보니 상관없다고는 하네요
그동안 컨디션조절잘하고 9일에 무사히 수술마치면 좋겠네요

[happy]

괜찮다고 했으면 앞당겨지는게 더 좋져~~ 그때까지 컨디션 조절 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