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구월산(九月山) (2018. 12. 1)
단군이 승천한 날 아사달(阿斯達) 맑은 산국(山菊)
패엽사(貝葉寺) 당취(黨聚)소리 천하를 아우르고
신룡(神龍)이 도사린 폭포 배달겨레 넋 짙어
* 구월산(九月山 945m); 황해도 신천군 용진면과, 은율군 남부면·일도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 4대 명산이자, 북한의 5대 명산이다. 심한 풍화작용으로 도처에 기암절벽이 형성되고, 그 사이에 작은 내가 흘러 풍치가 아름다운 명승지를 이뤘다. 용연폭포(龍淵瀑布)가 대표경관이다. 허균(許筠)은 이 폭포를 보고 “백 길이나 되는 저 깊은 소용돌이 속에 많은 신룡(神龍)이 도사리지 않았는지”라고 읊었다. 여름 운해도 일품이다. 일명 아사달산(阿斯達山)·궁홀(弓忽)·백악(白岳)·증산(甑山)·삼위(三危)·서진(西鎭) 등으로도 불린다. 이산이 소재하는 구문화현(舊文化縣)의 고구려 시대의 지명인 궁홀, 또는 궁올(弓兀)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하는데, 이것이 궐구(闕口)로 변하였고, 다시 미화되어 구월산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민간에서는 “단군(檀君)이 아사달에서 음력 9월 9일(중양절)에 승천하여 신(神)이 되었다”라고 한다. 대표사찰인 패엽사는 신라시대의 구업대사(具業大師)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며(법심 法深이 세웠다는 이설이 있음), 우리나라 불교 31본산 중의 하나이다. 본전 한산전(寒山殿)은 구도가 우수하고, 세부가 번잡하지 않아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월정사(月精寺)·묘각사(妙覺寺)·낙산사(洛山사) 등 황해도내 25개 사찰을 관할한다. 지금 남한의 울진 신불산 용궁사가 맥을 이어온, 웅장한 고구려 당취(黨聚)소리의 최초 정립처(定立處)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수정). 졸작 학명 제58번 ‘당취소리’ 시조 참조.
* 북한의 5대 명산 중, ‘칠보산’과 함께 시조 짓기를 빠트린 산이다. 가보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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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저 정격 단시조집(8) 鶴鳴(학명, 학이 울다) 제1-241번(222면)
* 《山書》 제30호(2020년) 북한의 명산 2제 (150~151면). (사) 한국산서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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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자료; 졸작 한시
3-8. 頌祝柳陵聖域化(송축류릉성역화)
大丞墓域心懷情(대승묘역심회정); 대승공의 묘터는 정을 깊이 품게 하는 터
文化柳門甲族成(문화류문갑족성); 문화 류씨를 으뜸가는 문중으로 만들어
九月南麓寅坐原(구월남록인자원); 구월산 남쪽 기슭 동쪽 평원에 자리 잡아
死雉掛壁名穴淸(사치괘벽명혈청); 죽은 꿩이 벽에 걸린 이름 난 혈처라 맑다네
南北分斷莫往來(남북분단막왕래); 남과 북이 갈라져 왕래를 할 수 없어
遺跡發掘所望聲(유적발굴소망성); 일대의 유적을 찾아내자는 바램의 소리 있기에
後孫箕桓省掃勞(후손기환성소로); 후손 기환 씨는 묘지를 소제한 노고로
聖域淨化功德明(성역정화공덕명); 성스러운 묘역을 깨끗이 가꾼 공덕을 밝히노라
* 압운; 情 成 淸 聲 明
* 문화 柳氏 대종회에서 2014년 공모한 전국 한시 지상백일장이다.
* 《山書》 제25호 (2014년). 한국산서회 기관지.
* 졸저 한시집 『北窓』 제94면.
* 황해도 구월산. 사진 다음블로그 어느 LA 사람의 요산요수. 북부조국 방문기록 (28)~구월산 지원폭포(2016 . 9. 29 게재)
첫댓글 고구려 소리 당취(黨聚)가 어떤 음인지
현재 울진 신불산 용궁사에서 맥을 이었다니
어떤 소린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감사합니다.
네! 나도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인터넷 참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