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일 일요일, 날씬는 맑고 조금 덥다는 것을 느낌.
제목 : 고창읍성을 찾아서
내가 소속되어 있는 모임이 여러 개 있지만 이번에 함께하는 모임은 조직한 지가 10여년이 넘은 회다. 원래 다섯 가정이 모여 만든 회여서 오우회라고 명명했으나 한 가족 중에서 부인이 돌아가시는 통에 같이 합류하기가 껄끄러워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코로나로 인하여 더욱 늦어졌다. 그러다가 오늘에서야 모임을 가진다고 해서 장소를 고창읍성으로 향했다. 한 팀은 전주에서 살기때문에 같이 만나려면 중간 지점이어야 하지만 그래도 고창읍성을 밟아보지 않는 회원들이 많을 것 같아서 일방적으로 고창읍성으로 정했다. 그래도 회원들이 불평없이 잘 따라주어서 고마울 뿐이다. 운전은 여수에서부터 내가 했다. 가다가 곡성 휴게소에서 도착했는데 전주에서 내려오는 팀이 중간 고속국도에서 사고가 나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곡성휴게소에서 좀 많이 쉬었다. 그러다보니 대나무 길도 만들어져 있어 걸어보기도 하고 쉼터도 돌아다녀보며 아이스크림 사주길레 그것 먹고 출발했다. 고창 읍성은 거의 같은 시간대에 도착하여 우리는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려했으나 일부 회원들은 햇빛이 강하다고 숲길로 갔으나 나하고 집사람, 그리고 또 한 회원은 성곽으로 돌았다. 성곽 길이가 약 1.7km 였다. 가쁜하게 돌고는 점심을 먹으로 금단양만으로 향했다. 양만이 뱀장어를 기르는 곳이라는 한자어였다. 한참 가다보니 금단 양만이 나와서 들어갔는데 웬걸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정말 기업이었다. 전주 팀은 두어 번 다녀갔다고 했다. 그때는 비닐하우스에서 손님을 받았는데 지금은 이층집으로 져놓고 많은 손님들을 받았다. 이 식당은 풍천장어를 주문받아 거기에서 손질해 주면 그 고기를 가지고 차려놓은 식탁으로 가서 고기를 구워먹는 방식이다. 그래서 우리가 8명이므로 3kg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1인당 500g이다. 양이 정말 많았다. 배가 너무 불렀다. 맛있게 먹고는 우리는 부안 곰소로 갔다. 거기에서 젓깔을 산 뒤 우리는 정읍으로 갔다. 정읍천변의 벚꽃을 구경한 뒤 정읍의 쌍화차거리로 갔다. 거기에서 나를 제외한 남자들이 간 쌍화탕집에서는 떡도 누룽지도 주지 않았다고 했는데 우리가 간 인사동은 누룽지와 구운 가래떡이 꿀과 함께 나왔다. 남자들이 모두 불평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이 1,000원 더 비쌌다. 참 같은 가격이면 또 모를까 우리가 마신 인사동 쌍화탕집이 훨씬 가소성이 좋았다. 그러다가 저녁을 먹자고 하길레 우리는 내장호수를 둘러 쑥좀 캐다가 저녁은 우렁이 쌈밥으로 먹었다. 배는 이미 불렀으나 그래도 참 맛이 있었다. 오늘 여행은 아주 맛있고, 재밌고, 사랑이 넘치는 날이었다. 참 아름다운 추억을 새시로 만든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