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휘닉스파크랑 대관령 양떼목장 체험기....

[무대뽀여사]

크리스마스 이브날.....남편의 얼짱 후배가 우리 식구를 초대했답니다.

휘닉스파크 스키장 정문앞에 아파트가 있다면서 콘도처럼 이용하는 곳이라네요.

역시 아파트라 콘도에 비해 얼마나 편리하던지.....

마트에서 고기랑 김치랑 이것 저것 준비해가서 정말 주유값만 든 알찬 여행을 했답니다.

남동생이 선물한 네비게이션 덕분에 고속도로 통행료도 아낄 수 있었구요.ㅎㅎㅎ

아파트 베란다에서 스키장이 한눈에 쏙 들어온 답니다....게다가 날씨도 너무 포근해서

스키장에서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락밴드의 공연도 좋았구요....그러나 뭐니 뭐니해도....좋았던 건....

아들과 아빠의 눈썰매타기가 아닐지요.....늦은 시간이라 썰매대여가 끝났다는 말에

할수없이 이만원에 산 썰매인데요....너무 용이하게 써먹었어요.

스키장 바로 옆에 눈썰매장이 있긴 한데 어른요금이 만오천원이나 한다는.....

울 동현이 자동차 한대 장만한 것처럼 어찌나 우쭐대며 좋아하던지.....

크리스마스날 아침 보글보글 김치찌게랑 된장국으로 아침을 든든히 해결하고 다시

찾은 스키장에서 눈사람을 만들었어요....뽀뽀하기를 넘 좋아하는 아들인지라

너구리 눈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이네요.ㅋㅋ

보드타는 사람들을 보더니 자기도 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네요....내년엔 아무래도

스키복부터 장만해줘야 할 듯.....작년 인터넷몰에서 저렴히 산 방한화가 한 몫 단단히

했어요....양말이 뽀송뽀송.....

봉평 이효석생가 근처에 있는 막국수집입니다...이름도 이쁜 풀내음......

이곳의 음식인 김치말이 묵이랑 비빔국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들리기도 하는 곳이죠.

아...역시나 음식맛에 변함이 없는 이곳의 별미.....정말 끝내줍니다.....

같이 간 후배연인이 을매나 감탄하며 먹던지.....

말로만 듣던 오매불망 대관령 양떼목장에 드뎌 발을 디뎠어요.ㅎㅎㅎ

온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목장도 참 좋더라구요.

곳곳에 보이는 눈썰매장을 보며 썰매를 두고 온 걸 어찌나 후회했던지.....

연인도 많고 가족동반한 관람객도 많구요.....근데 뽀족구두에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들은 왠지 보기가........절대 부러운 건 아니구요....ㅋㅋ

눈싸움놀이에 지친 동현이가 큰 눈사람을 만든다며 굴리다가 결국 의자가 되버렸어요.ㅎㅎ

멋진 의자를 만들고 눈사람과 같은 포즈로.......

건초에 눈이 먼 양들의 짧은 다리가 갑자기 넘 웃겨서.......

동현이를 위해 일부러 한시간 반을 돌아 간 양떼목장.....

생각보다 관람료도 싸고 멋진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여행을 마치며 대관령 휴게소에서 마지막 컷.....이리하여 2006년도의 마지막 여행을

럭서리하게 마쳤습니다....

항상 후배랑 친구들로 치이는 삶을 살아가는 남편이 오늘따라 고마울 줄이야......역시

사람은 잘나야 하나 봅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