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 </p><p>희망의 섬 그래도를 발견한 김승희 시인의 뒤를 쫓아</p><p>나도 섬 찾기에 나선 것이었는데</p><p>새 섬은 못 찾고 그래도에 의지해 망망대해로 나아가다</p><p>나도 너도 누구도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p><p>오대양 너머 출렁이고 있는 또 다른 바다</p><p>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너머 의기양양</p><p>하루에도 몇 번씩 이름 바뀌는</p><p>울어도 웃어도 죽어도 살아도 너머</p><p>가도 가도 다 못 갈 섬</p><p>헤아릴수도 끝이없어도 너머</p><p>조금 살다 내버린 쌍둥이섬 아마도 아직도 지나</p><p>오대양 육대륙 너머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p><p>세상에서 가장 큰 바다 의기양양</p><p>막무가내 떼쓰는 이웃집 막내 머리맡에</p><p>가끔 출렁이던 바다</p><p>의기양양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는데</p><p>육안으로도 항공사진으로도 포착되지 않아</p><p>아직 사람들 마음속에나 출렁이고 있는 바다</p><p>세상에서 가장 높고 넓은 바다</p><p>의기양양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는데</p><p> </p><p> </p><p>[금정산을  보냈다], 산지니, 20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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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의기양양으로 노 저어 가고 싶습니다.
울어도 웃어도 죽어도 살아도
가도 가도 끝이 없어도 를 지나 그래도
의기양양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