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적으로 밋밋했던 업종 주가 흐름. 성장주 랠리로 시장 관심에서 소외됐던 탓
*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3분기에도 통신사들은 가입자 순증에 기인한 외형 증가와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양호한 이익 시현 기대
* 5G 가입자 증가 추세 감안시 연말에 1,139만명에 달할 것. 4분기 애플의 첫 5G폰 출시 예정으로 가입자 증가에 속도를 더할 것
* 주파수 재할당 대가 관련 줄다리기 한창. 통신사 의견 관철시 주가에 긍정적
WHAT’S THE STORY
밋밋했던 지난 2개월의 업종 주가 흐름: 8월 중순 이후 통신 3사 주가는 시장을 소폭 outperform한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지지부진했다. 지난 2달간(8/14~10/19) 코스피 주가 수익률은 -2.5%였고 SK텔레콤은 -1.9%, LG유플러스 -5.3%, KT -8.9% 였다(그림 1). SK텔레콤은 8월 말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섰고 9월 중순에는 상장을 추진 중인 자회사 ‘원스토어’의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호재성 뉴스가 많았다. 반면 업종 전반적으로는 주가 수익률은 밋밋했는데 성장주 랠리로 시장 관심이 소외됐던 탓도 있다. 3분기부터 본사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자회사의 성과가 커지고 있는 SK텔레콤을 Top pick으로 유지한다.
돌아온 실적 시즌, 선방한 이익 전망: 통신업 3사의 실적은 일회성 이슈를 제외하고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사업은 가입자수 순증과 함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체간 소모적 경쟁 지양 기조가 작년 4분기 이후 이어져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마케팅 비용은 금년 3분기 현재까지 안정 추세다. 부동산, 카드, 보안 등 일부 자회사 실적은 대외 환경 영향으로 저조하나 전분기에 이어 본업은 외형 성장과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양호한 이익 시현이 기대된다.
5G 가입자 성장에 속도를 낼 것: 코로나19 확산 등 유난히 대외 변수 영향이 컸던 금년 5G 가입자수는 연초 업계의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나 연말 기준 가입자수는 1,139만명으로 예상된다. 업체별 가입자수는 SK텔레콤 530만명, KT 344만명, LG유플러스 265만명으로 예상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20가 출시된 8월 순증 가입자수는 80만명으로 출혈 경쟁이 펼쳐졌던 작년 8월 88.3만명 다음으로 컸다. 한국은 아이폰12의 1.5차 출시국으로 10월 23일부터 사전 예약을 거쳐 30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첫 5G폰인 만큼 대기 수요 등이 예상돼 4분기에는 가입자 증가에 속도를 높일 것이다.
남아있는 불확실성 ‘주파수 재할당 대가’: 연말 재할당 대가, 이용 기간 등 세부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인 주파수 재할당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이통사들은 국가로부터 주파수를 빌려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현재 사용중인 주파수 대역 중 78%가 내년 6월 이용 기간이 만료된다. 현재 이통사와 정부는 주파수 재할당 대가 산정을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정부와 통신업계의 입장차가 극명한데 정부는 과거 경매가격을 반영하는 식인 반면 통신사들은 재할당 주파수 관련 기대매출액을 의거해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양측의 재할당 대가 차이가 큰데 12월 초 중에 가이드라인이 나올 예정으로 통신사의 의견대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된다면 이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삼성 최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