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펜을 영원토록 사랑하고 싶습니다.

[여강]

조선닷컴에 픽펜이 영원히 자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픽펜을 사랑했으며, 영원토록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 올리려고 쓴 글이 POP UP으로 아이들 장난처럼 되어버렸지만, 기왕에 쓴 것이기에 올려봅니다.)

11월18일 오후, 급작스레 찾아온 한파로 수은주는 영하4도까지 내려갔으며, 첫 눈이 내린 후유증인지, 하늘엔 검은 구름이 가득하여, 회색의 나라가 도래한 듯, 한낮임에도 전등을 켜야 할 만큼 을씨년스러운 날이 이어지는 중이다.

오전엔 성북구민체육관에서 탁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었고, 오후엔 특별히 할 일이 없으니, 조선닷컴에 들린 후에, 가냘픈 생명을 이어가고 있기에 처연해 보이는 픽펜에 들려, 이력이 훌륭한 사진작가 선생님들의 작품을 둘러보며 뒤숭숭한 시간을 보낸다.

“나는 사진을 시작한 이후 열성을 다하여 픽펜과 함께하였다.”

20여년, 전부터 다음에서 CAFE를 운영하였기에 저가의 CAMERA를 사용하여, AUTO로 촬영을 하기는 하였지만, 정식으로 사진공부를 하지는 않았기에 LENS교환형 CAMERA를 구입한 후, 처음으로 출사라는 이름의 여행을 떠났고, 소래습지에서 찍은 사진을 “해인지 달인지”라는 제목으로 PICPEN에 POSTING 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

운영자께서는 “여강님~ 픽펜에 오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앞으로도 멋진 사진과 이야기로 함께 소통해요~”라는 말씀으로 환영을 해주셨고, 사진의 초보자였던 저는 운영자께서 직접 댓글을 달아주셨기에 너무나 감사하여, “직접 관심을 가져주시니 고맙습니다, 자주 찾아와 좋은 사진과 글, 많이 접하도록 하고, 저도 노력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답을 하였다.

나는 약속대로 도서관에 들려, 점심과 저녁을 해결하며, 하루 13시간 이상, 6개월여 동안 사진에 관한 책을 보며, 이론을 다졌고, 형편 보다는 값이 비싼 CAMERA와 LENS를 구입하였을 뿐 아니라, 사진계의 숨은 고수가 있다면 찾아가 교우하기를 마다하지 않았고, 사진의 Quality 여하를 떠나서, 거의 매일 같이 PICPEN에 POSTING를 하며, 나름대로는 활기찬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23년11월14일 PIC PEN에 공지가 떴습니다.”

공지의 내용은 “조선닷컴 내부 시스템 개편 및 개발 계획에 따라, '게시글 쓰기'와 '댓글 쓰기' 기능이 2024년 3월 1일부터 중단됨을 안내드립니다.”

2021년8월7일에도 조선닷컴에서 픽펜이 사라졌었기에 놀라움과 함께 당혹스럽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 또 다시 새로운 공지가 떴으니, 이제는 돌이키기 힘든,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정보전달의 흐름과 방식이 변하였기에 Mass media의 매체 또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국민을 사랑하였기에 국민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었고, 국민과 함께 성장하였기에 민족지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한 제1의 신문사로 우뚝 선, 조선일보는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 소통하며,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는 Identity를 갖고 있을 것이기에 여타의 신문사와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으며, 운신의 폭 또한 넓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어, 독자와 함께하는 작은 공간 하나 정도는 우리들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하여 봅니다.

“인생 2막은 PIC PEN과 함께하는 중입니다.”

누군가는, 사람들의 일생을 생노병사(生老病死)라 하였는데, 저는 생노의 과정을 인생1막, 병사의 과정을 인생2막이라 생각하며, 인생2막은 PicPen과 함께 하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의 일들 중에 사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지내는 중입니다.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픽펜에 올릴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쓴 후에 잠자리에 들었으며, 아침에 일어나서는 사진과 글을 다듬어 픽펜에 올린 후에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픽펜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1930년에서 196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로,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으며, 중국보다 못 살았던 나라를 한반도 반 만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보다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데 일조를 하신 분들로 보여 집니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기에, 가난이 주는 그 처절함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일념 하에, 1년 365일, 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세대들,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은 생각지 않고, 헌신하는 삶을 살았기에 제대로 된 취미하나를 가진 적이 없었던 불쌍한 세대들, 머리는 오래 전에 백발이 되었고, 이마의 주름은 깊어가며, 다리에 힘이 빠질 때쯤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취미를 갖게 된 사람들, 조선닷컴과 픽펜에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인생2막의 사람들, 그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민주화의 투사보다 훨씬 더 위대해 보이는, 경제화의 투사, 임금님도 할 수 없다던 가난을 해결한 사람들. 그 세대들에게 누군가의 작은 배려는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픽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픽펜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인생이막의 놀이터였던 픽펜을 위해, 활명수(活命水:살화, 목숨명, 물수)를 먹이는 심정으로 12월부터는 1일 2번 이상의 POSTING을 하려 합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서.......

픽펜에서 활동하시는 EDITOR 작가 선생님들께서도 픽펜의 생명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아름다운 픽펜의 마지막을 위해..... 많은 수의 POSTING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해 주실 것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우리들의 정성이 하나로 모아져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우리들의 정성이 높은 곳까지 이어져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여 봅니다.
※모진 고통을 감내하며, 픽펜의 존립을 위해, 고군분투하셨을 운영자님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들의 희망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일출사진을 모아 올립니다.

                                 여강   임  영  수

2023.   11.   23

https://picpen.chosun.com/view/picpenViewDetail.picpen?picpen_seq=57531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

[명파]

유인은 최귀하나 스스로를 과신하여 그 허물이 적지않고 ..... 황홀지경에 멋진글까지 ,,머무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여강]

회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