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날은 아침 일찍 '무나카타 오시마 코스'로 출발하는
올레팀을 숙소에서 배웅만하고
몸이 좀 안 좋아 숙소에서 계속 누워있었어요.
통증이 더했다 덜했다 하면서 조금씩 나아진다는데
어제 밤에는 어깨가 아파 진통제를 먹고 잠들었거든요.
<후지우나>
11시쯤 나와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하카타역 근처의 장어덮밥 맛집으로 아주 유명해요.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우나기 장인이 만들어주는
장어 요리를 먹을 수 있다고...
1층 로비에는 수족관과 주방이 있습니다.
장어의 매입과 손질, 굽기, 양념까지
장인의 집념이 느껴집니다.
일본의 장어구이 관련 격언 중에
"꿰는데 3년, 자르는데 5년, 굽는데 한평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최상의 장어구이는 평생의 수련이 필요하다는 뜻.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은 2층에 있어요.
깔끔하고 칸막이가 있는 테이블로 되어있어서
편하게 식사 할 수 있어요.
한글 메뉴판이 있어서
'세이로무시 고젠(편백찜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3800¥)
세이로무시, 모둠회, 샐러드, 장어계란찜, 국, 반찬 등이
한상 가득 푸짐하게 나오니 기분 업업!
후지우나의 인기 메뉴인 세이로무시는
양념장이 스며든 밥 위에 카바야키 장어와 두꺼운 지란을
올려 찜통에서 찌어낸 것으로 밥에 장어의 맛이
더욱 스며들어 맛있어진다네요.
마음 속으로 장인에게 고마워하며 식사를 했어요. ^^
<야쿠인>
후쿠오카에서 새롭게 뜨는 감성 자극 핫 플레이스!!!
원래는 작은 주택가였으나 SNS를 통해 몇 곳의 카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고 해서 찾아갔어요.
골목을 걸으며 눈에 띄는 카페를 구경하다가...
<아베키>
간판도 제대로 없는 작은 카페지만
인생 치즈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기에 찾아갔습니다.
늦으면 당일 판매량 소진으로 못 먹을 수도 있다기에
열라 찾아갔어요. ^^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조그만 가게 안은
옆 사람의 대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에요.
사장님이 정성스럽게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와
치즈케이크를 먹었습니다.
진한 커피와 치즈케이크의 궁합이 좋은데
치즈케이크의 크기가 너무 작아요. ㅠㅠ
커피를 마시고 후쿠오카 시내를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 기운도 딸리고 당도 떨어지고.
달콤한 디저트 생각이 간절한거에요.
<스즈카케 본점>
현지인들이 찾는 디저트 맛집으로
다양한 일본식 디저트를 맛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대기줄에 이름을 적어 놓고 기다렸어요.
대기하는 동안 전통과자 파는 곳을 구경했어요.
이 전통 과자는 워낙 유명해서 백화점에서도 판매한다네요.
드디어 자리가 나서 입장!
아이스크림에 팥과 과일을 토핑한 파르페를
먹었어요.(1050¥)
아이스크림을 3개 선택하라고해서
녹차, 흑임자, 바닐라를 골랐구요.
일본의 전통차인 따뜻한 호지차를 함께 주네요.
마지막 저녁 식사를 올레팀과 함께 해야하는데
숙소로 돌아오니 힘들고 어깨가 아파 나갈 수 없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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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마지막날은 자유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전 날 하카타역 베이커리 맛집 '트란도르'에서 사온
카레빵과 명란바게트를 맛있게 먹고~
일주일 동안 머물던 숙소에서 셀프 체크아웃을 하고
남학생팀과 여학생팀 두 팀으로 나뉘어서
각각 돌아다니다 오후 3시에 공항에서 만나기로...
저희들은 하카타역으로 나가 코인라커에 짐을 맡기고
해변으로 고고싱~~~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
이곳은 자연적으로 생긴 해변공원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인공 해변이랍니다.
<마리존>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공원과 이어진 인공섬으로
지중해풍의 로맨틱한 건물들이 모여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직선으로 뻗은 다리를 건너 마리존으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동화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에요.
마리존 메인 건물은 주말에 행사장으로 사용되고
실제로는 들어갈 수 없어서 배경으로 사진만 찍었어요.
해변을 거닐며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후쿠오카 타워>
총 높이 234m의 후쿠오카 타워는
1988년 후쿠오카시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반투명 거울로 만들어진 외벽은 푸르른 하늘과 구름이
그대로 반영되어 날씨와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투명 타워 벽에서 찍은 셀카들...
입장료 800¥(어르신 할인 720¥)를 내고~
전망대에 올라가면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가 쫘~악.
하카타항은 물론 후쿠오카 도심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인공섬 마리존이 내려다보이고...
전망대에 올라왔으니 인증샷은 필수!
버스를 타고 '마리노아 시티 후쿠오카'로 갔습니다.
마리노아 시티 후쿠오카는 2010년 10월에 오픈한
큐슈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도심형 아울렛입니다.
푸르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휴양지 느낌도 나구요.
저희들은 이곳 아울렛에서 쇼핑은 하지 않고
점심식사와 커피를 마시기로 했어요.
<포무노키>
오무라이스는 서양요리 오믈렛과 밥이 합처진 요리로
일본에서 처음 탄생했습니다.
포무노키는 오무라이스 전문점으로
다양한 재료와 소스로 변화를 준 창작 오무라이스 메뉴들이
50여 가지나 준비되어 있어요.
매장 입구에 있는 음식 모형을 보고 선택하면 됩니다.
오무라이스로 점심을 먹었어요.
저는 버섯과 가지가 들어있는 오무라이스로 먹었는데
양이 엄청 많고 네명이 먹은 가격이 5280¥.
<구라시키 커피>
사이폰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로 갔습니다.
사이폰 커피는 원두와 물을 위아래로 나눠 담은 뒤
아래쪽에 열을 가해 유리관을 타고 올라가는 수증기에 의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이폰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일반 커피의 1.5배 원두를 사용해서
커피의 향과 맛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이폰커피(490¥), 치즈케이크와 녹차케이크(각600¥).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가와서 급히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하카타역 코인 라커에서 짐을 찾고~
지하철과 공항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후쿠오카 공항에서 7명이 접선했어요.
오후 5시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에 찰칵!
에어서울을 타고 인천국제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6박7일 동안 우리팀을 이끌어주신 낭만바다님.
총무를 맡아 분위기를 이끌고 동분서주한 제냐님.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믿음직한 산죽님.
말이 없이 조용하면서도 행동은 적극적인 오랜친구님.
어리버리 우리들 사이에서 빠릿빠릿한 도화님.
부산에서 합류, 초면인데도 친근함이 느껴지던 론다님.
개별행동으로 팀을 정신없게 만든 민폐 상드.
처음 가본 후쿠오카를 재미있게 돌아다녔고
저녁에 만나서 매일매일 있었던 에피소드를 듣느라
깔깔거리던 6박7일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모두모두 싸랑해요~~~
첫댓글 민폐 상드님?
상드답고상드만의독특한상드후기..
즐감해뜸니다. ㅎ 참 조아요^^
몸 건강 괜찮으시지요?
아파도 캠핑은 따라 갈꺼에요!!! ^^
애고!
어깨가 많이 아프시군요.
계획된 일은 많은데 어쩐대요?
그래도 후기를 볼 때면
전혀 아픈 사람 같지 않으니, 이게 마술인지?
후쿠오카 여행,
상드님 덕분에 저도 잘 다녀온 기분입니다.
요즘 일본 물가도 싸고
멀지 않으니
부담없이 가보시는 것도 좋을듯요.^^
후쿠오카 유람기
하카타역 이름이
수원역이나
인천역같이 친숙해질 무렵 귀가를 하는군요.....
자상한 포스팅
눈팅으로 행복했습니다....
저도 후쿠오카가 첨 이었는데
일주일동안 싸돌아댕겼더니
도시가 눈에 선합니다.
그동안 관심주셔서 감사해요~~~
상드님 아프지 마세요
많은 팬덤들이 마음 아프답니다
ㅠㅠㅠ
괜차나유~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상드님덕분에 후쿠오카
잘 둘러 봤네요
어깨 아파 어째요?
걱정걱정 ᆢ
섭이앤님은 무릎 어떠세요?
연락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상드 별말씀을요ᆢ
눈팅만 하다 이제 댓글😁
상드님 후기 보다보면 항상 가고싶어요.
몸조리 잘하세요🤗
여꿈님 잘 지내시죠?
가을은 문화의 계절.
좋은 전시와 공연 잘 다니실 듯. ^^
@상드 보고싶은 전시회가 있으면 찾아다니고있습니다^^
함께 다니기도 했었는데😙
함께 후쿠오카여행 마치고
저도 쉬겠습니다
ㅎㅎ
담 주부터는
프랑스에서 만나요~~~^^
상드님 후기로 일본의 풍경과 맛집 즐감했읍니다 ~아프지마세요 후기글 감사합니다~^^
요즘 여행은 먹방이 대세! ㅎㅎ
그동안 관심 갖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규슈올레길은 한 장의 추억이 되고
즐거웠던 시간들이 벌써 그립습니다
좌충우돌.. 재밌었어요
낭만바다님을 비롯하여 모두모두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또 뵈어요^^
총무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제주 잘 다녀오세요.
화이팅!!!
상드님의 후쿠오카 여행과 맛집.. 카페 후기 잘 보았어요. 어제 연말에 가기로 후쿠오카행 비행기예약했는데 상드님의 후기로 많은 도움 받을께요.
감사합니다.
프랑스여행기도 기대합니다....
후쿠오카 여행에
도움이 되신다니
영광입니다요! ^^
우산국에서 글 봅니다
후쿠오카 여기 저기, 올레길들이
벌써 추억속으로 지나 가는군요~
여러 도움들 감사드리고,
이어지는 여행 잘 다녀 오소서^^
울릉도는 우리땅!
맘껏 즐기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