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의 시
눈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이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 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즘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은 안개를 길어올린다
바윗등에 기대 선
팽팽한 내 마음이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 덜 핀 꽃망울 사이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 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즙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 좋은 글 - 가운데서
첫댓글 감사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