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획득한 당신이 누려야 할 것들(1. 해외여행)
글 들어가기 전에;
아프리카 여행기에 앞서 글의 순서상 이 시리즈를 먼저 올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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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해외 다니시는 분들이 워낙 많은 지라 나 정도 되면 명함을 못 내밀지만 그리 적지는 않은 것 같다. 가 본 순서대로 한번 적어 보자.
1. 캐나다(여행, 5차례 + 이민)
2. 독일(업무)
3. 중국(업무/현재 거주), 베이징, 텐진, 웨이하이, 칭다오, 난징, 상하이, 주산, 쿤산, 수조우, 우시, 장인, 장자강, 난통, 온조, 우후, 닝보, 광조우, 선전, 샤먼, 하이난도 등등
4. 사이판(관광)
5. 일본(업무/여행, 10차례)
6. 싱가폴(업무, 5차례)
7. 인도네시아(업무, 2차례)
8. 홍콩(업무, 20차례)
9. 마카오(업무, 3차례)
10. 가나(자원봉사)
11. 탄자니아(사파리)
12. 남아공(배낭여행)
13. 미국(드라이브, 2시간)
14. 태국(관광)
15. 필리핀(업무, 2차례)
일단 15개국이다. 외국 친구들 중에는 40개국, 100개국을 다닌 사람들도 있었다. 나 또한 적지는 않지만 아직도 가보고 싶은 곳이 많다. 인도, 네팔, 페루, 호주, 이집트, 그리스, 말레이시아, 베트남 그리고 유럽 여러 나라들. 또한 달과 화성도 가보고 싶고 수성도 가고 싶다. 아니 우주여행보다 더 어렵다는 -지금껏 겨우 2명만이 가봤다는- 마리아나 해구도 가보고 싶다.
난 페라리 한 대를 포기하는 대신 10개국을 여행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여행은 물질이 채워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주기 때문이다. 미지의 세계, 새벽 새소리에 눈떠 바라본 익숙치 않은 천정의 모습. 순간 깨닫는 낯선 곳에서의 아침. 그것이 주는 두려움과 기대감이 나를 이렇게 방랑케 하지만 난 그것이 좋다. 앞으로 5년 후 목표 자산에 도달한 후 한국에 정착할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내가 여행할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을 더 많이 제공해 줄 것이다.
여행은 사람의 견문을 확실히 넓혀주는 좋은 방법이다. 한번이라도 외국을 나가보았다면 한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좁은지, 또 우리가 얼마나 아등바등 사는지 철저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당신은 열심히 일한 만큼 생활에 여유가 생긴다면 훌쩍 떠나야 한다. 아주 먼 곳으로. 그리고 느껴야 한다.
단체관광보다는 업무로, 업무보다는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것이 좋다. 떠날 땐 영어와 나침반, 현지의 지도를 가져가되 제발이지 고추장, 김치는 한국에 놔두고 가라. 한국 비행기를 타고, 한국 가이드에, 한국 음식점에서 밥을 먹고, 한국인이 경영하는 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같이 간 사람들도 한국인, 주위 단체여행객들도 죄다 한국인. 싸간 것도 고추장.
도대체 해외여행을 왜 하는가? 그럴거면 남이 찍어온 비디오를 쳐다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관광과 여행은 구분되어야 하고 당신은 여행을 떠나야 한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고, 노천시장에서 과일을 사고, 바에서 현지인들과 맥주잔을 부딪쳐야 한다. 그렇게 교류해야 한다. 얘기가 길어지는데, 자! 몇 군데만 휘리릭~ 훑어보자.
[1]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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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69,80> 세부는 신혼여행지로 좋지만 저 리조트는 인공으로 조성한 티가 너무 나서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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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67,92> 문을 나서면 보이는 주변의 빈민촌과의 어색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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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62> 난 거리에서 보이는 이런 인간 군상들의 일상적인 삶을 관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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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82,3,5,6> 시장은 내가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현지인들의 삶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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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73> 랍스터 앞발이 사람 손보다 크다. 새우의 크기도 보라.
[2]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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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9)> 무에타이 시합. 우리로 치면 태권도 시범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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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1)> 아름답게 춤추는 무희를 넉 놓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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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7)> 코끼리도 타봤는데 캐나다에서 타던 말보다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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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9)> 음식을 크게 가리지는 않지만 징그러운 것들은 안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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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51)> 수상도시
태국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티파니 쇼~. 쇼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지만 쇼가 끝난 후 무희들과의 사진촬영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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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45)(46)> 이놈들은 고추를 뗀 놈들이다. 사진 한번에 $1. 가슴에 올라간 손은 내 의도가 아니다. 저 변태 놈이 일부러 올려놓더라는.
[3]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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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80)> 캐나다는 따로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멋진 곳이 많다. 운전하고 가다가 아무렇게나 찍은 경치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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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30)(190)> 캐나디언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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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06550394FFA558604)
<200508(29)(159)(163)> 차를 운전하고 가면 이렇게 흑곰, 큰뿔산양, 엘크도 흔하게 본다.
[4] 남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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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6> Water Front 와 거리 풍경. Water Front 항은 세계 각국의 유람선들이 기항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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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저 너머가 희망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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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 뒤로 돌아가면 이렇게 생겼다. 여기가 -대륙의 끝- 희망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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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 펭귄은 남극에만 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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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 Winery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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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케이프타운 시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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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 테이블 마운틴 전경
내 아내는 책을 많이 읽어 지식이 많지만 그건 모두 간접경험들이다. 그에 비해 나는 책 보단 여행을 좋아했고 업무적으로도 외국을 다닐 기회가 많았다. 업무적으로 가는 경우에도 시간이 나면 주변을 돌아보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보는 것도 많아지고 여러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되었다. 그 얘기들을 소재로 아내와 대화를 나누면 그녀는 책에서만 보았던 것들을 직접 경험해본 남편의 무용담에 즐거워한다. 난 앞으로 여유가 생기면 고생하는 아내에게 세상을 보여줄 것이다. 부족한 남편을 받아준 고마운 아내에 대한 내 작은 보답이다.
나와 아내는 죽기 전, 침대에 누워 눈앞의 모든 잔상들이 희미해지는 그 순간. 돈을 벌기 위해 버둥거렸던 것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마지막 순간에 기억되는 것들은 가족일 것이며, 치열했던 삶일 것이며, 또 우리가 다녀본 아름답고 다양한 세상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여행은 내가 돈을 벌고자하는 목적 중의 하나이며,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는- 금전과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얻는 날은 머지않아 올 것이다. 당신의 그날은 언제인가?
- 끝 -
화이팅입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다른 글도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더 읽고 싶습니다.
아침님의 글을 보면 상상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자극이 얼마나 중요한지 항상 올려주시는 사진을 보며 깨닫습니다.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는 기분좋은 글들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6월에 독일에 자유여행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