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야구장은 한국야구의 보물이다.
3만 관중이 입장 가능한 것은 물론 시설 또한 메이저리그급이라 해도 손색이 없어 개장 당시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야구장이 생겼다'는 찬사를 받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던가. 문학구장이 개장 한지 벌써 5년. 자연스레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심을 가져본다. 그래도 이런 욕심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문학구장이 아니면 시도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전광판을 시작으로 말문을 열어본다.
문학구장의 펜스 뒤 전광판은 메이저리그처럼 이원화된 최신식이다. 왼쪽 전광판은 영상을 위주로 하며 선수가 등장하면 상황별 기록을 제공한다. 오른쪽 전광판은 일반 구장처럼 이닝별 득점, 선수 타순, 볼카운트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보여준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나머지 구장에서도 이런 역할은 충분히 소화하고 있어 특색이 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ML급 구장에 어울리는 ML식 전광판
▲ 문학야구장도 충분히 메이저리그 구장을 능가할 수 있다. 빨간색 테두리 안으로 전광판을 만든다면 어떨까. 사진 속의 사진은 LA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스 스타디움. 마무리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달성하자 미리 준비한 그래픽을 활용해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다 보면 위 사진과 같은 전광판을 많이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구장의 경우 "Make a noise!(소리 지르세요!)" 등 다양한 자막으로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한다. 즉, 경기를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전광판이 있는 구장에서 경기를 보면 경기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된다.
그렇다고 반드시 응원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기록 등 정보들을 제공하기도 한다. 구단 입장에선 광고도 내보낼 수 있어 펜스 광고 외의 부수입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베이스볼 카페는 숨바꼭질중?
▲ 베이스볼 카페 <드림필드>의 모습. 특색있는 장소임에도 불구, 눈에 잘 띄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
응원 문화는 국내 야구팬들의 영원한 논쟁거리다. 막대풍선을 두들기며 흥겨운 응원에 한 표를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자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라면 누구나 베이스볼 카페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베이스볼 카페는 말 그대로 카페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야구를 즐기는 곳이다.
그런데 이 훌륭한 공간이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움이 배가된다. 실제로 베이스볼 카페의 존재 조차 잊어버린 팬들이 다반사다. 특색이 있는 장소만큼 카페의 분위기를 연출한 장식이 필요하다. SK 구단의 색깔과 캐릭터 등을 이용해 작은 간판을 만든다면 팬들의 눈에도 쉽게 띌 것으로 생각된다.
문학에서만 가능한 업그레이드
사실 문학구장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건 욕심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문학구장만한 시설을 갖춘 구장이 또 어디 있겠는가.
실제로 문학구장은 스카이박스가 마련돼 있고 유아방도 운영하고 있어 다른 구장보다 앞서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욕심이 나는 이유는 문학구장이 아니면 이렇게 업그레이드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8개구단이 사용하는 야구장 중 위처럼 전광판을 설치할 수 있는 구장은 문학이 유일하다.
전광판을 설치하고 특색 있는 장소를 부각시키는 것 외에도 팬들을 위한 공간 마련도 고려해봄직하다.
문학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천명하며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는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SK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시도다.
윤욱재
첫댓글 아 문학이 엘지꺼고 또 내가 인천산다면 주말마다 갈텐데,,,
경기장만 좋지 먹을것도 마땅치 않고 공중전화도 없어 불편하던데...
먹을것 정말 너무하죠.. 저 가면 매일 서울에서 싸오는 과자하나로 뗴운다는..-.-
경기장만 좋지..사람도 얼마 안오던데..ㅋㅋㅋ
야구장도 좋지만... 야구장 옆에 위치한 축구장만 보면 입이 떠억~ 벌어지던데...
야구장 축구장 모두 이용해본 사람으로서..야구장이 훨씬 낫습니다 ㅋㅋ 축구장 매점 완전 캐안습..-_- 바가지가격에 부르스터 비치..ㅋㅋ 야구장은 그래도 치킨배달이라도 있는데..
엘지구장은 언제 생길려나 ㅠ.ㅠ
아진짜 먹을껀 심했습니다..!! 진짜요... 값도비싸고 진쨔 너무해여 먹을거 사러 하루걸립니다(심하게과장해서..)
문학구장이 좋긴하죠..특히 야구의 전용구장같은 느낌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