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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글라스. 빌. 게다가 더글라스...
빌 클린턴과 마이클 더글라스가 먼저 떠올랐다해도 뭐랄 사람
없을 만큼 평범한 이름..
그러나 소위 '뉴에이지'로 분류되는 장를의 작곡가로서는 최고의
경지에 올라 있다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여태까지 국내 뉴에이지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었던 이유가
무언지 의아할 정도로...
캐나다 출신이란 점에서 우선 앙드레 가뇽이 떠오르는데,
빌 더글라스는 몽환적인 가뇽의 음악보다는 훨씬 신선한 음악적인
내용을 특징으로 하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피아노와 바순을 연주하는 작곡가란
사실이 의미 심장합니다.
그는 스스로의 '숨'을 불어 넣어 연주하는 악기의 개념을 넘어,
'숨을 불어넣은 음악'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죠...
'숨'은 호흡을 뜻하기도 하며 생명을 뜻하기도 하는데,
그의 음악에는 '숨'이외의 무엇으로도 설명하지 못할 의미심장한
'생기'가 담겨 있습니다.....
황혼에서 여명으로, 밤과 새벽을 숨쉬며 건너온 안개 속의 풍경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는 참으로 빌 더글라스의 음악적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만하죠....
조성음악으로 회귀한 뒤 극단적으로 단순화한 그의 음악풍,
그리고 '숨'을 불어 넣은 관악기와 피아노,그리고 인성의
조화가 밤과 새벽을 숨쉬며 건너온 안개속의 풍경으로서의
아침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아르스 노바 합창단을 다시 기용했고,자신은
피아노와 바순과 키보드를 잡았으며, 클라리넷,오보에 등의
관악기를 비롯한 어크스틱 음향을 중용했죠....
듣고 있는 곡 'Forest Hymn'은
숲에서 온 악기 첼로가 숲으로의 동경을 이끌고,
바이올린이 거기에 가세하며,
숲 속의 작은 새를 형상화한 플륫이 고요한 지저귐을
추가하며 안개 사이를 투사하는 아침의 연약한 햇살이 어째서
그토록 찬란한가를 역설적으로 시각화하는듯합니다.....
안개가 걷히는 숲의 아침을 부드럽고도 투명한 느낌의 선율로
표현한 곡으로 숲으로 파고드는 햇살의 아름다움을 떠오르게
하는 이 앨범의 백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빌 더글라스의 Forest Hymn과 함께 부드럽고 상쾌한
아침을 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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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 한곡 감상하세요...
깊은향기
추천 0
조회 59
03.05.19 21:5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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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점심시간후 잠시 이곳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덕분에 여유있는 하루가 될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