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5mo/85cc717ef543bb983f28c2d0b3deba6c76cfca35"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5mo/85cc717ef543bb983f28c2d0b3deba6c76cfca35" data-origin-width="350" data-origin-height="350"></div><p>>> </p><p style="text-align: start;">아까전 tv 채널 돌리다가 유퀴즈를 봤는데 영림 한의원 원장님이 나오더라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제가 예전에 구 달콤에도 이 분 글을 올린 적이 있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당시 이 분이 천억 대 재산을 기부해서 매스컴에 나왔을 때였거든요. </p><p style="text-align: start;">문재인 대통령님 대학 동문이라고 알려지기도 했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제 아이가 유치원 다닐 무렵이니까 2006년도 쯤이었을 거예요. </p><p style="text-align: start;">집앞에 영림 빌딩이라고 큰 건물 하나가 있어요. 아래층은 은행 등으로 세를 주고</p><p style="text-align: start;">가장 위층에 영림한의원이 있었어요.</p><p style="text-align: start;">누가 봐도 영림한의원이 주인이구나 싶은 빌딩이었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어느 동네나 비슷하겠지만 저희 동네도 한 집 건너 하나씩 한의원이</p><p style="text-align: start;">있어요. 전 당시 다른 한의원에 다녔는데 그땐 대체 뭔 생각이었는지</p><p style="text-align: start;">영림한의원에 가게 됐어요.</p><p style="text-align: start;">그땐 육아에 지치고 남편은 아프고 암튼 총체적 난국이던 시절이라</p><p style="text-align: start;">제 건강도 그리 좋지 못했어요. 진맥하고 약이나 좀 지어 먹어야겠다는 생각으로</p><p style="text-align: start;">갔던 것 같아요. </p><p style="text-align: start;">점심 시간 이후로 기억하는데 제가 예약 시간보다 십 분 정도 일찍 갔을 거예요. </p><p style="text-align: start;">한의원 안은 별 장식없이 깨끗했어요. 대기실이며 프런트가 </p><p style="text-align: start;">한의원이라기보다 그냥 일반 병원 같은 느낌이었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손님은 저 하나 뿐이었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간호사가 접수 받고는 바로 원장실로 들어가라고 안내해 주는데</p><p style="text-align: start;">머리를 틀어올린 한 할머니가 책상 앞에 앉아 매니큐어를 바르고 있더라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얼굴에는 분칠을 하얗게 하고 입술을 빨갛게 칠한 멋쟁이 할머니였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원장실 안도 매우 심플했어요. 한의원에 가면 온갖 검사 기구들이 있던데</p><p style="text-align: start;">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그냥 책상 하나에  책장 하나? 암튼 제가 그동안 갔던 일반적 한의원 진료실과는 달랐어요.</p><p style="text-align: start;">하도 오래 전 일이라 디테일한 건 잘 기억이 안나고 그냥 인상적인 것만 떠올라서</p><p style="text-align: start;">정확하진 않을 수 있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일단 저도 책상 앞에 놓인 의자에 앉았어요.</p><p style="text-align: start;">그런데 제가 자리에 앉자마자 이 원장님이 매니큐어를 닫으며 타박을 늘어놓는 거예요.</p><p style="text-align: start;">왜 예약 시간보다 빨리 오느냐고요. 인상도 날카롭게 생긴 분이 투덜투덜...</p><p style="text-align: start;">황당해서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예약 시간 맞춰서 진료할 것 같으면 그냥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하면 되잖아요. </p><p style="text-align: start;">간호사가 안내해줘서 들어온 것 뿐인데....</p><p style="text-align: start;">타박을 마친? 원장님은 어떻게 왔냐 어디가 불편하냐 뭐 이딴 질문도 없이</p><p style="text-align: start;">그냥 손부터 내밀라고 하더군요. 기분이 꽁기했지만 일단 손을 내밀었죠. </p><p style="text-align: start;">한동안 맥을 짚던 원장님이  제 건강 상태를 줄줄이 읊기 시작하는데...</p><p style="text-align: start;">한의원이 아니라 점집에 가서 앉아 있는 줄 알았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그냥 족집게더라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전에 갔던 한의원에서는 맥을 짚더라도 거의 형식적이었고</p><p style="text-align: start;">무슨 기계들을 이용해서 진단을 했었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어디가 아파서 왔는지부터 물었었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근데 이 분은 그런 과정 1도 없이 그냥 진맥 만으로 제 건강 상태를</p><p style="text-align: start;">줄줄이 읊는 거예요. </p><p style="text-align: start;">순간 이 분은 찐이구나. 싶으면서 그 전의 불쾌한 감정은 싹 사라지더라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홀린듯이 진료를 받고는 집으로 오자마자</p><p style="text-align: start;">인터넷 검색을 했어요. 그 당시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 분 이력이 나오는데 이란 왕실 주치의에 별명이 골드 핑거. </p><p style="text-align: start;">별명이 왜 골드 핑거인지 진료 한 번으로 수긍하겠더라고요. </p><p style="text-align: start;">이날 이후 남편까지 데려가서 진료 받았는데</p><p style="text-align: start;">녹용 들어간 한약이 다른 한의원에 비하면 꽤 많이 비싸서</p><p style="text-align: start;">몇 번 먹고는 안 갔어요.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암튼 이 분을 겪으며 그런 생각을 했어요.</p><p style="text-align: start;">친절한데 실력없는 의사한테 갈 것이냐.</p><p style="text-align: start;">불친절하더라도 실력있는 의사한테 갈 것이냐. </p><p style="text-align: start;">사실 이분의 첫인상이 좀 강렬하긴 했는데</p><p style="text-align: start;">그 이후로는 친절하셨어요 ^^ </p><p style="text-align: start;">의료적인 면으로는 굉장히 신뢰가 갔고</p><p style="text-align: start;">진료받고 한약 먹었을때 약빨도 잘 들었고요.</p><p style="text-align: start;">실력에 압도돼서 그런지 비싼 약값도 막 수긍이 가는</p><p style="text-align: start;">그런 분이었어요. 돈만 좀 많았으면 계속 갔을텐데</p><p style="text-align: start;">그저 돈 없는 나 자신이 송구한 뭐 그런 마음? ㅎㅎ </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유퀴즈 보면서 이 분도 많이 늙었구나 싶고 </p><p style="text-align: start;">새삼 반갑더라고요. </p><p> </p><p><span style="color: #ef5369;">달곰님, 게시판을 잘 찾으셨나요??  </span></p><p><span style="color: #ef5369;">여기는 <b>달콤씁쓸 응접실</b>입니다.</span></p><p><span data-ke-size="size14"><span style="color: #ee2323; background-color: #ffc1c8;" data-ke-size="size14"><b> 살롱  / 글작성 완료 전 확인!!</b></span></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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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뵙고 싶네요
건강검진 받아보고 싶네요
그런 한의원 저도 알아요
영수증이 없어서 달콤에 말 할 수는 없지만요
말씀 들으니 진맥 받아보고 싶어요 ㅎ 이 정도 실력이시라면~
진맥으로 다 나온다니 신기해요. 경험담이 흥미로웠어요
그런분이 사업도 하시고 인재육성도 하시고 대단하다는 소리가 계속 나와요
어머 진짜 신기하네요!
정말로 명의시네요. 진맥 하나로 다 꿰뚫어보시다니요!
이란 왕실 주치의 출신이시라더니 정말 명의셨군요
그런 한의원에 가보고 싶네요.
그 분 유퀴즈에 나온 거 봤는데 대단하시더라고요~
가격이 웬지 어마무시하게 비쌀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