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8박9일 (2003.11.30~12.8)
★ 미서부 5박6일 : 샌프란시스코(1박)-요세미티-프레즈노(2박)-바스토우-라스베가스(3박) -그랜드캐년-라플린(4박)-바스토우-로스앤젤레스(5박) ★ 하와이 2박3일 : 호놀룰루-오하이오(2박) 미국 서부 이야기 차이나 에어린스의 보잉747-400 항공기
[프롤로그]
미국은 United States of America .즉,아메리카합중국이라는 정식 명칭과 U.S.A.라는 약칭으로 불리
우고 있지만 미국(米國)이라고 부르는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름다울 美라는 글자를 붙여 미국(美
國)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라다.
금세기 최대 초강국으로 팍스아메리카나(PaxAmericana)를 추구하며 세계 경찰국가를 자부하면서 지
구촌 곳곳에서 크고작은 분쟁에 개입하거나 전쟁을 일으켜 미국 지배에 의한 세계평화를 꿈꾸고 있는
거대한 나라다. 그래서 미국은 세계 어느나라 사람이건 좋아하든 싫어하든 반드시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입국비자 받기가 까다롭다고 소문이 났고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은 터에 굳이 그런 나라
를 갈 필요가 있나 하며 그들이 우리나라를 스스로 비자 면제국으로 해 줄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여
행 대상 후보지에서 항상 제외해 버린 국가다.
그러했음에도 일인당 16만원의 비자신청 대행 수수료를 부담하고 미 대사관에서 2시간여의 줄서기를
한 것은 인내의 한계가 이르렀음이리라.
때마침 저렴한 여행상품이 눈에 띤 것이 원인이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하던 서부극의 무대를 밟아보
고 그랜드 캐년의 웅장함과 낭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하루라도 빨리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
었든 것이다.
더구나 이번 여행길이 얼마전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죽기전에 꼭 가보고 싶은 곳 1위~50위 중에서
무려 4곳이 포함 되어있다는 사실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것도 1위인 그랜드 캐년을 필두로 7위의 라스베가스와 23위의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리고 36위의
샌프란시스코가 바로 그곳이다.
솔직히 미국은 내가 어렸을 적 부터 꿈꾸던 동경의 나라다. 이제 그 미국땅의 일부인 서부에 첫 발을 딛
는 것이니 어찌 감회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단순히 구경만 하고 오면 남는 것이 별로 없게된다.
무심코 스쳐 볼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스며있는 역사와 숨결을 느낄 때만이 여행자에게 진정한 기쁨을 준
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내면에 숨겨져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한다.
제목을 여행기가 아닌 서부 이야기로 한 연유가 거기에 있다.
미국서부 이야기[ 1 ] LA로 가는 여정
2007.04.27 .06.50 일반적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여행하는 것보다 동쪽으로 여행하는 것이 시차적
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이를 해소 하려면 출발 하루 전날 밤에 잠을 자지않고 떠나라는 말이있어
지난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새다가 마침내 짐가방을 챙겨들고 집을 나선다.
내 곁에는 변함없이 내 여행의 영원한 동반자인 아내가 상기된 표정으로 함께하고 있다.
콜택시를 불러 어정삼거리 정류장에 이르니 오전 7시 정각이다.공항버스가 이 곳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2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여유가 있는 것이 도리어 즐겁다.
07:22분, 마침내 호수공원을 끼고 좌회전 하는 파란색의 공항버스가 시야에 들어온다. 시간으로 봐서
07:10분에 용인터미날을 출발한 인천공항행 버스임이 틀림없다. 용인터미날에서 우리가 사는 동백지구
까지 공항버스의 예상소요시간이 10분 정도이기 때문이다.
짐칸에 짐가방을 넣고 버스에 올라 자리 잡으니 이미 4.5명이 탑승하고 있다.아마 모두 해외여행을 떠
나가려는 사람일 것이다. 버스의 시계는 07:25분을 가리키고 있다. 아내와 나는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본
다. 공항까지 가는 지루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다.
간밤을 지새운 까닭에 비교적 쉽게 잠에 빠져 있다가 눈을 떠보니 아직도 부천쯤이다. 여행의 설레임
으로 더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차창밖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09:05분, 버스는 예상보다 빠른 1시간 40분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여행사 직원과의 미팅시간은
10시다. 역시 여유로움으로 마음이 편하다.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아내와 공항 청사내 쇼핑센타로 발걸
음 을 옮기고 있다. 그 곳에서 아내의 예쁜 휴대용 가방을 구입한다. 아내가 좋아하며 메고있던 가방의
소지품을 새가방으로 옮기고 헌 가방은 짐가방에 집어 넣는다.
시간이 되어 약속장소로 가니 많은 여행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사 직원으로 부터 전자티켓을 받으
며 함께 여행할 인원을 물어보니 49명정도라고 한다. 상당하다.
이 번 여행길은 대만의 중화항공(China Alines)을 이용하는 것이다. 직항에 비해 대략20만원 정도 저렴
하다. 우리는 두명이므로 40만원이 세이브되는 셈이다. 결코 적지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돈 보다도 이 상품을 선택한 이유는 로스엔젤스에서 샌프란 시스코까지 장장 10시간을 미서부
연안도로를 통해 버스를 타고 올라가며 미국 풍경을 좀더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그 만
큼을 미국땅에서 더 지낸다는 사실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가격이 저렴한 까닭에 많은 인원이 많이 모인 것은 좋은 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많을 것 같다.
이 예상은 적중하여 우선 미국행 비행기 좌석이 우리의 희망과는 달리 통로측을 배정받을 수 없다는 사
실이었다. 애초부터 없다는 항공사 직원의 말에 심한 차별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인천공항에서 타이페이와 로스엔젤스로 가는 두장의 보딩패스를 수령하고 서둘러 출국수속을 한다.
액체류의 반입이 금지된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무심코 캐리어 가방에 넣은 보습제 로션이 150mg 짜리
어서 압수당한다. 얼마 되지않은 물건이지만 순간적으로 기분이 상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미국을 간
다.
Airside의 공항면세점을 지나는 데도 언제나 처럼 아내가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항상 이 곳에서
화장품을 구입하였기에 의하해 하였더니 미국에서 구입하겠다고 한다.아내가 즐겨 사용하는 에스터로
더 화장품이 바로 미국제품이기 때문이다.
49번 게이트는 인천국제공항 출발 청사 맨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먼저 대만의 타이페
이로 가야한다. 타이페이에서 미국LA로가는 비행기로 환승하는 것이다.
12시30분,49번 탑승구가 열리고 이윽고 앉아 대기하고있던 승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사무실로 전화
하여 이부장에게 업무를 당부하고 핸드폰의 전원을 끈다. 이제부터 국내일은 철저히 잊기로 한다.
아내와 나는 아주 천천히 느긋하게 비행기에 오른다. 좁은 좌석에 미리부터 앉아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
이다. 우리는 지정된 좌석으로 가 앉는다. 이코노미석의 14J와 14K로 우측창가다.
제원을 확인해 보니 이 항공기는 A330으로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중 ·장거리용 쌍발 제트 여객기다. 이
코노미석이 2-4-2의 좌석 배열로 승객들이 어디에 앉아도 통로로 부터 1좌석 이상 떨어져 있지 않게큼
좌석을 배치해 놓았다. 구태어 통로쪽 좌석을 부탁할 필요가 없는 항공기인 것이다.비교적 새 비행기로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든다. 저가 항공요금에 대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느끼고 적이 안도한다.
13:12분, 예정시간보다 조금늦게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청사를 오른쪽으로 두고 비상 활주로를
향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항공기 중앙 모니터는 CCTV로 진행방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활주로
는 물론 앞 항공기의 모습까지 선명하게 비쳐주고 있다.
동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잠시 숨을 고르고있다.관제탑의 이륙허가 사인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승객 여러분! 이륙하겠습니다. 안전벨트를 착용 하셨는지 다시한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승무원의
아나운서멘트가 중국어,영어,한국어 순으로 들리고 있다.
이윽고 비행기는 엔진음을 급속도로 높히며 북쪽으로 뻗은 활주로위를 달리고 있다. 순간 육중한 비행
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며 모니터가 파란 하늘색만 보여 주고있다. 비행기는 45도로 기울어 진채 푸른창
공을 향해 오르면서 천천히 기수를 좌로 U턴하고 있다.대만은 남쪽에 있기 때문이다. 13:24분이다.
지상을 이륙한지 10분이 지나자 비행기가 정상궤도에 이른뒤 수평이 되고 뒤이어 불이켜지며 아나운서
멘트가 시작되고 있다. 무사히 이륙했다는 증거다.
인천공항에서 대만의 타이페이까지의 비행거리는 1,466km로 916마일이다. 1시간54분이 소요되므로 우
리시각으로 오후3시30분 정도가 될 것이다.
13 :50분, 예상보다 빨리 기내식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비행기가 광주의 10,265m 상공을 날으고있는 시
점이다. 쌀밥에 생선과 치킨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우리는 치킨을 주문한다.차이나식에 더 가깝지
만 그런대로 먹을 만 하다.
14:00분,제주해협을 지나고 있다. 비로소 손목시계를 풀어 1시간을 뒤로 돌려 놓은다. 대만이 우리보다
1시간이 늦기 때문이다. 시계의 침은 다시 1시간전으로 돌아가 13:00분을 가리키고 있다.
13:33분, 식사는 끝이났다. CI 0161 차이나 에어라인은 마하480, 다시말해 시속774km의 속도로 계속 남
진하고 있다. 대만의 면적은 약 3만 6천km²로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친 크기이다.특히 타이완섬은
남북의 길이가 394km이고 동서의 길이가 144km로 마치 나뭇잎새 모양으로 생겼는데 북쪽으로 우리나
라 서쪽으로는 중국본토 남쪽으로는 필리핀과 접해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인구는 약2천 3백만명이
모여 살고있다.
14:18분,비행기가 서서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아내와 나는 껌을 꺼내어 씹는다. 고도변화에 따른
기압의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다.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타이페이는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 없어보인
다.
14:36분,기체가 무사히 타이페이의 중정(中正)공항에 내려앉더니 6분후에 그 움직임을 멈춘다. 우리는
1터미날로 진입하여 Transfer표지를 따라 걷다가 일본 오사카공항에서 처럼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한다.
탑승권에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비행기의 게이트 No는 D2로 배정되어있다.
타이페이 공항은 갈아탈 비행기를 몇 번 게이트에서 타야 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D2게이트를 찾
아 걷다보니 X레이 검색대가 나온다.여권은 확인하지 않고 몸과 짐만 검색하고있다. 서울 상도동에서
살고계시는 양선생님부부가 우리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금년72세인 노부부이신데 따님이 효도관광
을 보내준 것이라고 하신다. 공항에는 막내아들이 배웅을 나왔었는데 내가 일행임을 알고 잘 살펴주기
를 부탁했다. 복이 많으신 부부같다.
양선생님 부부와 함께 드디어 면세구역으로 들어간다. 먼저 D2게이트로 가서 16:40 출발 로스엔젤레스
항공편을 확인한다. 대기중이라는 안내사인을 보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꺼내어 기념사진을 찍
는다.
16:20분,D2게이트를 통해 들어가니 계단이 나오고 그곳에 다시 넓은 홀이 있다. 홀안에는 우리보다 먼저
입장한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탑승 게이트가 별도로 되어있는 이중 구조다.
16:30분,승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고있다. 비로소 게이트가 열린것이다.
LA로 가는 China Alines의 항공기는 B747-400다. 보잉사의 747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개발된 기종으
로 767 시리즈를 통해 이미 그 성능의 우수함이 증명된 조종 장비를 더욱 발전시킨 최첨단 조종 장치를
장착하고 있으며 총 4개의 엔진을 양쪽 날개에 각각 두 개씩의 부착한 장거리 항공기의 대명사로 불리
는 대형 항공기다. 평균운항속도는 1시간에 907km를 날을수 있고 최대운항거리가 14,816 km다.
우리의 좌석은 이미 인천공항에서 배정 받은대로 53J와 53K다. 3-4-3 배열에서 우측 창가다. 통로측은
30代의 대만인 젊은 남자가 미리 자리잡고있다. 아내를 창가에 앉게하고 가운데에 내가앉는다. 앞 좌석
과의 간격이 34인치(86㎝)에 불과한데 이런 좌석에 앉아 11시간여를 버틸 생각을 하니 끔찍한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미국을 가기위해서는 참아야 한다.
16:50분,LA행 차이나에어린스 CI 0006편 항공기는 천천히 그 육중한 기체를 움직이기 시작한다.시속6km
로 느릿느릿 기어가든 비행기가 시커먼 직선 활주로위에서 시속152km의 속도로 치닫다가 이내 공중으
로 솟아오른다. 눈아래로 금새 하얀 구름이 깔려있다.
비행기는 동북방향의 일본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17:35분,여승무원들이 너트와 땅콩이 들어있는 간식
봉지와 음료수를 제공하고 있다. 잠을 청해 보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간밤을 지새운 것도 효력
이 없는 듯 하다.
18:30분,저녁식사가 배급되고 있다. 점심때와 마찬가지로 닭고기를 선택한다. 19:10분,식사를 끝내고 중
국의 오룡차로 입을 달래는데 비행기는 일본을 왼쪽으로 끼고 북태평양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태평
양 가운데를 가로질러 가지않고 곡선을 그리며 알래스카 방향으로 비행하고 있는 것이다.
비행기가 날으는 넓은하늘도 길이라는 것이 있다. 반드시 그 정해진 길만으로 다녀야 안전하다. 지상
에서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에 수많은 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듯이 공항과 공항 사이에도 눈에는 보이
지 않지만 지상에서 발사하는 전파를 이용해 만든 항공로가 동서남북으로 복잡하게, 입체적으로 연결돼
있다. 하루에도 수천 대의 항공기가 안전하게, 질서정연하게 비행할 수 있는 것도 항공로를 따라 엄격한
하늘의 교통 규칙을 지키기 때문인 것이다.
또한가지 이유는 바람의 영향이다. 제트 기류를 타고 감으로써 비행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이 제트기
류는 남북 양반구에서 모두 관찰되는데, 모두 적도로부터 약 3천km떨어진 중위도 지방에서 발생한다.
이곳은 열대지방에서 북상하는 더운 공기와 북극지방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부딪치는 지역이다. 이
때 바람은 더운 공기에서 찬 공기 방향으로 불게 되는데, 지구의 자전에 의한 전향력 때문에 바람의 방
향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렇듯 제트기류는 편서풍이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동쪽인 미국으로 갈 때는 항공기 뒤쪽에서 바람을
받아 비행시간을 두시간정도 단축되고 연료도 절약할 수 있지만 미국에서 서쪽인 아시아로 올때는 제
트기류에 맞바람을 헤치면서 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갈때보다 더욱 시간이 소요 되는 것이다.
19:18분이다. 도착지인 로스엔젤레스의 현재시간은 04:18분,정확히 타이페이시간과는 15시간차이가 있
다.지금 비행기는 일본 동경부근 해역을 시속1,083km로 날고있다. 평균속도보다 상당히 빠르다.제트기
류를 받고 있는 것일까?
현재까지의 비행거리는 2,195km. 남은거리가 8,969km다. 총11,164km를 비행하는 셈이다.내일을 위해 억
지로라도 잠을 자야 겠다.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옆의 대만인이 신경쓰인다.
10:04분,미국 LA현지시간이다. 약8시간을 넘게 비행을 하고있다. 이제 남은 시간은 3시간정도다.얕은 잠
에서 깨어 비행기 창가리개를 열어보니 환한 대낮이다. 구름사이로 시퍼런 태평양 바다가 내려다 보
인다. 보잉747-400항공기는 여전히 시속1,082km 속도로 하늘을 날으고 있다.
10:25분,승무원들이 물수건을 나눠주고 있다. 곧 배식이 있을 것 같다. 11:00분,중화항공사가 제공하는
아침겸 점심식사를 하고있다.메뉴를 차이니스식으로 할 것인지 웨스턴식을 할것인지 묻기에 차이니스
식으로 한다고 했더니 닭죽에 만두,땅콩절인 것들이 나왔다. 차라리 웨스턴으로 주문할걸...
식사가 끝나자 승무원들이 Form I-94라는 출입국 신고서와 세관 신고서양식을 나눠준다.나는 여유있게
각각 6장을 받는다. 양선생님부부가 대필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2장은 여분이다. 혼자서 4명의 신고서를
작성하다보니 꽤 시간이 걸린다.
12:20분,드디어 미국 서해안이 시야에 들어온다. 푸른바닷가와 끝없이 이어진 산맥이 펼쳐져있다. 뒤이
어 기내방송이 이어지고 착륙이 가까워졌음을 알게한다.
비행속도가 시속707km로 떨어지고 고도도 6,073km로 급격히 낮아진다. 이제 남은거리는 154km. 이미
11,000km 이상을 비행하였다.
12:45분,점점 고도가 낮아지고 속도는 느려진다. 도시가 보이고 드넓은 평야도 보인다. 아내와 얼른 사
탕을 입에문다. 흥분되는 순간이다. 거대한 도시가 시야에 들어오고 비행기는 주택가위를 낮게 날고있
다. 겨우674m 상공이다. 13:10분,B747-400항공기는 마침내 날개를 활짝펴고 마치 깃털을 세우듯 하며 착
지하고 있다.
2007년 4월27일 13:12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타이페이를 거쳐 무려15시간58분을 소비하며 날아왔는
데 로스엔젤레스 현재시간은 여전히 2007년4월27일 13:10분이다. 재미있다.한국은 이미4월28일 05:10분
일것이다. 이곳 로스엔젤레스는 우리나라보다 16시간이 늦다.
본래는 17시간차이가 나지만 지금은 썸머타임 기간이기 때문이다.가급적 시차적응을 위하여 한국시간
은 잊는게 좋지만 어디 그것이 쉬운일인가?
미국땅을 밟는다는 흥분된 마음과 까다롭다는 입국심사를 앞두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입국장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양선생님부부가 역시 긴장된 모습으로 우리부부의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일반적으로 LAX라 약칭한다.공항 자체는 크고 복잡하다는 인상 외에 그다지
화려하거나 멋있는 같지는 않다. 그러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서부관문 답게 세계각국에서 찾아온 듯
입국장안은 입국자들로 가득하다. 각양 각색의 인종들이 입국 심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
다. 우리는 우선 긴장도 풀겸 화장실부터 다녀온다. 그리고 외국인(Visitor)만을 심사하는 부스앞으로
가 줄을 선다. 커다란 고물 선풍기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양선생님이 재미있어한다.
길게 늘어서 있는데 공항직원이 손짓하며 따라오라고 한다. 다른 부스로 안내해주는 것이다.드디어 우
리부부차례가 되어 함께 입국심사관 앞으로 나간다. 얼굴에 미소를 띠우며 여권과 출입국 신고서를 건
넨다. 흑인이다. 그는 아무런 질문도 없이 양쪽 검지손가락의 지문을 차례차례 찍게한다.그리고는 얼굴
을 카메라를 향햐도록 한다.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다른사람들은 여러 질문을 하는 것 같았는데 우
리부부에게는 전혀 까다롭지가 않다. 내 인상이 좋아서 인가보다(ㅎㅎㅎ)
심사관은 여권에 도장을 찍고, 출입국 신고서(Form I-94)의 아래부분을 찢은 다음 여권에 호치켓스로
찍어 돌려준다. 그곳에는 6개월 체류허가 스탬프가 찎혀있다. 이 것은 나중에 미국에서 출국할 때
항공사 Check-in counter에서 회수하므로 반드시 잃어버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아내와 나는 너무도 쉽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다른부스의 양선생님 부부를 살펴보러 간다. 그분들도
입국심사를 무척 신경쓰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심사관이 한국인이다. 허리에 권총을 차고 입국심사를
하는 젊은 한국인을 보고 우리는 모두 존경하는 표정으로 반가워한다. 어려운 영어대신 한국어로 대화
하니 얼마나 좋은가? 도리어 신이난 듯 하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고 흐뭇해 하며 Baggage claim을 찾아간다. Baggage claim은 심사대 바로 앞에 있
지만 시설은 역시 노후하다. 카터를 사용하려고 했더니 이용료가 3$ 이라고 하여 포기하고 만다.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는 짐가방을 찾은 후, 출구를 따라 나가니 세관 검사대(Customs Inspection)가
있다.이곳 에서도 흑인 세관원이 세관 신고서(Customs declaration form)를 받고 그대로 통과시켜준다.
드디어 미국에 입국 했다! 이제 가이드만 만나면 된다.
미국서부여행 1일차 (03.11.30)
▶ 샌프란시스코 시내관광 (스텐포드대학,금문교,피셔맨스워프,샌프란시스코 유람선($19)
▶ 석식 / 호텔 (FOUR POINT SANRAFAEL)
☆ 샌프란시스코 시내관광과 스텐포드대학, 베이크루즈 유람선을 타러 피셔맨스워프로 감.
2007.04.29 07:30분, 팔로알토의 크라운 프라자 호텔에서 샌프란시스코를 향해 출발한다. 이 곳에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까지는 평소같으면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45분 정도 예상된다고 한다. 팔로 알토(Palo Alto)는 샌프란시스코의 위성도시이자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스탠포드대학교가 있는 곳이다.
버스는 시원스럽게 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고 북으로 달리다가 채 30분도 못되어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를 이어주는 베이 브릿지에 도달한다.
아침에 보는 베이 브릿지가 햇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고 바다건너 보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정경이 안개에 싸여 한폭의 그림 같다.
베이 브릿지는 1936년 11월 12일,골든게이트 브릿지보다 6개월 먼저 개통 되었던 다리다.
무려13.5km의 길이를 자랑하는데 2층다리이기도 한다.두개층은 각각 5차선으로 서로 다른 방향의 일방통행이다.현재 윗층은 오클랜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가는 차량들이 사용하고, 아랫층은 반대방향 차량들이 사용하고 있다. 다리중간에 Yerba Buena Island 라는 작은 섬을 징검다리 삼아 지나는데 이 섬은 터널로 통과하게 되어있다. 이 섬은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중간에 위치해 있어 마치 한강대교의 노들섬을 연상케한다. 이 섬에는 해군기지로 쓰고있는 Treasure Island(보물섬)이라는 섬이 붙어있는데 1939년 세계박람회를 위해 만든 인공섬이다. 박이사가 이 섬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 섬에서 바라보는 샌프란시스코는 안개에 싸여 있어 도리어 신비롭게 보인다."샌프란시스코 정말 아름답죠? 오전에는 늘 저렇게 안개가 끼지만 한낮이 되면 서서히 거치면서 더욱 멋있어 지지요" 샌프란시스코가 제 2고향이라는 박이사가 대놓고 자랑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안개는 따뜻하고 습한 해양대기와 바다 밑바닥으로부터 솟아오르는 차가운 물이 접촉하면서 해안을 따라 생성된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의 또하나의 명물이된 이 안개는 보통 저녁에 뿜어 나와 아침이면 사라진다. 또 오전9:00까지는 거의 안개가 끼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다시 베이브릿지로 올라 드디어 샌프란시스코로 입성한다.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과 샌프란시스코만을 끼고 형성된 4각형 반도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다. 삼면이 바다이고 가파르고 작은 언덕들에 둘러싸여 있다. 도시내 인구는 약 75만이며 대도시권 인구는 약 670만명으로 미 서부지역태평양 연안에서는 로스앤젤레스 다음가는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시가는 반도의 북쪽 끝을 차지하며, 북쪽은 골든게이트 브리지(金門橋)에 의해서 대안(對岸)의 마린 반도(半島)에 이어지며, 동쪽은 샌프란시스코만을 넘어 지금 우리가 건너고 있는 베이 브릿지에 의해 오클랜드와 연결되고 있다. 일찌기 세계적 미항으로 알려져 있던 곳으로 영국BBC방송에 의해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곳중 제36위에 오를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자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싶은 도시중 하나다.
샌프란시스코는 1769년 스페인의 탐험가 가스파 데 포르톨라가 이끈 탐험대가 백인으로서는 최초로 이 만을 발견했다. 그후 1776 멕시코로부터 최초 정착자 244명이 도착하였고 이곳을 예바부에나Yerba Buena(향료꽃 이름)로 명명했다.1835년 미국 정부는 고래잡이 선원, 소가죽 운반선의 선장들로부터 샌프란시스코 항이 상업항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를 듣고 샌프란시스코를 멕시코 정부로부터 매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1846 미·멕시코간 영토전쟁이 일어나고 그해 6월 3일 존 B. 몽고메리 대위가 예바부웨나 만에 닻을 내리고 성조기를 꽂으면서 미국영토가 되었다.
1847년 1월 30일 예바부웨나를 지금의 샌프란시스코로 개명하였다.
그러나 이당시 샌프란시스코는 집이 몇 채밖에 없는 한적한 곳이었다. 인구도 겨우850여명 수준. 그 샌프란시스코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1848년 부근의 시에라네바다 산지에서 금광맥이 발견되어, 이른바 골드 러시 시대를 맞으면서부터이다.
당시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멀리 해외에서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이곳의 인구도 단숨에 2만 5000명으로 급격한 증가를 보였다. 이로 인하여 한때는 살벌한 치안부재(治安不在)의 상황을 이루었으나 이 황금시대도 얼마 안가서 끝을 맺게 되었다.
그러나 만내(灣內)의 지리적 입지 조건으로, 태평양 연안 최대의 무역항으로서 나날이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그 동안 대륙횡단철도·파나마운하(運河)의 개통 등 유리한 조건이 거듭되면서, 식품·식육·섬유 등 각종 공업도 발달하였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풍부한 농업지대와 새 공업 입지의 가능성에 착안하여, 동부와 중부의 사람들이 대거 서부지역으로 이동한 것도 발전하게 된 원인의 하나였다.
1936~1937년에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와 골든게이트 브리지가 완성되어 인근지역과의 교통이 원활해졌으며, 현재는 대도시권의 심장부를 이루며, 서부 지역의 경제·상공업의 지도적 위치를 차지한다. 샌프란시스코항(港)은 국내뿐만 아니라 태평양 지역과 동양에 대한 바다의 문호로 개방되어, 인근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산물과 광석·식품, 각종 기계류를 주로 적출한다.
08:15분,버스가 베이브릿지를 지나자 바로 차창너머로 샌프란시스코의 다운타운이 다가온다. 곧이어 높이 솟은 빌딩들이 들어서있는 ‘서부의 월 스트리트’인 금융가를 지나고 있다.
도중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를 만난다. 그 모습이 앙증스럽게 예쁘고 매우 낭만적이다.
샌프란시스코에 이런 케이블카가 생긴 건 그곳의 독특한 지형적 특징 때문이라고 한다.
워낙 오르락 내리락 경사진 언덕이 많아서 옛날 마차를 몰던 시절, 말들이 오르막길을 오르다 뒤로 굴러 사고를 일으킨 적이 많았단다.19세기 말,말들의 고통을 목격한 앤드류 할리디(Andrew Halidie)가 레일을 깔고 언덕 위에서 케이블을 끌어 당겨 움직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교통수단인 케이블카를 발명했다고 한다. 지금은 금문교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으로 남아 관광명소들을 오가는 3개의 노선만이 운행되고있다. 가파른 언덕길을 승객들이 차 밖으로 데롱데롱 매단 채 오르는 모습을 사진으로 본적이 있는데 직접 타볼 기회가 없어 유감이다.
샌프란시스코의 관광은 버스로 이미 시작되고 있다. 에로틱한 네온사인이 설치된 브로드웨이(Broadway)를 지나 그랜트 애비뉴를 중심으로 형성된 미국 최대의 차이나타운 옆을 스쳐 지나가고 있다.차이나타운은 8만여 명의 중국계 인구가 모여 사는 중국인의 거리로 유명하지만 차창밖으로 잠시 바라볼 뿐이다.
고전적인 빅토리아풍의 주택가를 지나 찾은 곳은 잔잔한 호수와 어우러져 세워진 예술의 궁전,바로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Palace of Fine Arts)다. 1915년에 열린 파나마 퍼시픽 엑스포를 기념해 지어졌다.
로마시대 유적을 주제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건물이다.박람회가 끝나고 철거할 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반대로 남게 되었는데 후일 훼손이 되자 시멘트로 리모델링한 조형물이다.
상당히 예술성이 높아 결혼하는 사람들이 사진 촬영하는 명소이며 시민들의 작은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이다.
☆ 스텐포드 대학
스탠포드는 세계 대학중 10위 안에 들어가고 미국 5대 대학 중 1곳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Palace of Fine Arts)
1915년 파나마 운하의 개막을 축하하는 취지로 열린 파나마-퍼시픽 박람회 때 미국 전역과 25개국의 모금을 통해 이루어진 네오 클래식 양식의 대형 건축물이다.
이탈리아 건축가 피라네제의 스케치와 스위스 아티스트 아놀드 뵈클린의 '이즐 데 모르'에서 영감을 얻어 비너드 R 메이벡이 설계했으며 나무와 벽토를 재료로 축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재료 때문에 뒤틀림 현상이 일어났고 1959년에 한 시민이 수리공사를 위해 기금운동을 벌여 1962년부터 13년 동안 강화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복원공사를 단행하여 본래의 형태를 찾기 되었다.
터키의 모스크 사원, 교토의 불교 사원등을 모방한 건물들, 유리구슬을 입혀 스포트라이트로 조명을 더해 화려한 타워 오브 쥬얼스는 건축학적으로 탁월한 작품이며, 곤돌라를 타고 아름다운 늪을 지나 도착할 수 있는 서쪽에 있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 역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지금 나는 그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를 막 지나고 있다. 우리가 금문교(金門橋)라고 부르며 그림으로만 보아오던 바로 주홍 빛 다리위를 건너고 있다. 정말 꿈만같다.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샌프란시스코만과 태평양을 잇는 골든게이트 해협에 있는데,남안 샌프란시스코반도와 북안 마린 반도를 연결하는 최단거리에 태평양 바다를 가로질러 놓여 있다.
금문교는 1800년대 중반 미국 서부의 골드러시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의 인구가 급증하고 인근 항구를 중심으로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었던 배경에서 탄생하였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만으로 형성되어 있는 남쪽의 샌프란시스코와 북쪽의 마린, 소노마, 나파, 멘도시노, 델롯 등 5개 카운티의 주민들은 1870년대 당시 연락선만으로 교통량이 한계에 이르자 교량건설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람, 조수 간만의 차에서 오는 바닷물의 흐름, 교각간의 거리, 지진대에 8마일 이나 근접해있는 지형학적위치와 막대한 공사비로 그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1921년 토목 기술자인 조셉B 스트라우스가 이때 강(鋼)케이블을 이용한 현수교방식의 교량건설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강한 조수에 다리가 견디지 못할 것이 뻔한데, 다리가 놓여지면, 주위 조망을 해치고, 땅값만 떨어뜨릴 것이라고 반대했다. 프로젝트를 중지하라는 소송 건수가 2,000건이 넘게 제기되었다.
스트라우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후원자들을 물색한다. 1930년 드디어 공사비 조달을 위한 공채발행이 승인된다. 하지만 미국을 휩쓴 대공황으로, 아무도 공채를 사려하지 않아, 초기 공사비에 충당하려던, 600만 불 모금에 실패한다.
스트라우스는 마지막 희망으로, 미국은행(Bank of America)의 설립자인 지아니니(A.P. Giannini)를 찾아간다. 지아니니 역시 캘리포니아 발전을 위해서 헌신하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진 사나이다.
지아니니는 스트라우스에게 한 가지만을 묻는다, " 다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나요?"
스트라우스가 대답한다. "지구가 존재하는 날 까지 영원히... 관리만 제대로 하면, 영원히 지속되지요 "
지아니니는 "캘리포니아는 그런 다리가 필요합니다. 우리 은행이 공채를 모두 사지요." 라고 대답한다. 1933년 총공사비 3,500만불의 대역사인 금문교 공사가 시작된다.
남쪽 교각을 세우기 위하여 30.5m바닷속을 파서 댐을 만들고 수백만 톤이 넘는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기반을 만들었고 북쪽교각은 물속6m 의 단단한 바위 덕에 큰 힘들지않고 건설함으로 서 교각이 완성되는데 약2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그 후 8만 마일 의 철사와 10만 톤의 철강재를 들여1937년 5 월27일에 준공하였다.지금으로 부터 70년전이다.
죠셉 스트라우스는 자신이 약속한 공사기간을 5달 넘겼으며, 예정공사비용에 1.3백만 불을 절약했다. 공사가 끝난 후 죠셉 스트라우스는 백만 불과 평생교량 사용권을 받았다.
이렇게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문교가 탄생하게 된것이다.
다리의 총길이는 2,737m로 3km가 채 안된다. 그러나 227m로 우뚝 솟아있는 두개의 주탑이 1,280m 나 되는 긴 교각을 태평양 바다위에 케이블로 매달고 있다.
이렇게 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 하나는 27,572개의 가는 철사로 만들어졌다.연필과 비슷한 두께의 철사들을 옮겨온 다음, 한데 묶어 61개의 봉을 만들었고, 이 봉을 압축한 다음 한데 묶어 3피트의 줄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가느다란 철사로 케이블을 감아 매끄럽게 끝마무리를 했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케이블의 힘은 풍속100 마일(160km)의 강풍과 진도 8.3 강진에도 견디게 한다.
컴퓨터나 계산기도 없던 시절 이 다리를 만든 것은 주로 중국인노동자다. 교각을 세우는데 자꾸만 떨어져 죽는 사고가 났다. 그래서 어찌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을까 궁리를 하던 차에 아래 쪽에 그물을 치자는 아이디어가 채택되었다. 떨어져도 죽음은 막을 수 있겠다 싶어 막대한 돈을 들여 그물을 치고 공사를 계속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그물을 치고 나서는 도무지 떨어지는 인부가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헛공사를 한 것이었을까? 아니다. 중국인 인부들에게 그것은 커다란 힘이 되었다.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기댈것이 있다는 것 때문에 '나는 떨어져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금문교는 다리를 공중에 매다는 공법을 사용한 현수교다. 사장교인 우리나라의 서해대교나 영종대교와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공법이다. 사장교는 가운데에 잇는 주탑에서 비스듬히 연결된 여러개의 케이블로 다리의 윗부분을 매단 다리를 말하며 현수교는 두 줄의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에 최초로 건설된 남해대교가 바로 현수교다.
우리는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금문교를 통과 하고 곧바로 다리 북쪽 끝 오른편 언덕에 있는 조그마한 공원에 이른다. 이 곳은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알려진 뷰포인트다.
금문교는 안개속에서도 선명한 주홍빛으로 바다위를 가르고 서있다.그 색깔모습이 주위의 녹색 산들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70년이 지난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금문교는 언제나 보아도 방금 만든 다리처럼 그 다리의 색이 선명하다.
그 이유는 붉은 주홍색으로 보이는 '인터내셔널 오렌지( International Orange)'라는 색의 페인트칠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문교는 해풍과 많은 차량의 이동에 따른 철재 다리의 녹과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리 전체 길이를 365일로 나눠서 매일 페인트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 페인트칠을 하고 난 구간은 만 365일 후에 다시 칠할 수 있도록 공정을 맞춰 놓았다. 이렇게 보수공사를 시작, 끝까지 하면 거의 1 년이 걸리므로 자연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보수,보강 공사를 하는 셈이다. 준공후에도 당국이 철저한 유지 관리를 하기에 그 명성을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금문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지만 안개에 싸여 좋은 그림이 나오지를 않는다. 멀리 베이브릿지와 알카트라즈 섬도 보이고 샌프란시스코가 아름답게 보이지만 역시 사진으로는 그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가 없다. 소살리토섬과 고(故)정주영 회장이 좋아해서 현대 자동차에 이름으로 사용했다는 티뷰론섬도 가까히 있지만 가볼 기회가 없다.
그저 우리는 10시 정각에 출발하는 유람선에 오르기위해 이곳에서 겨우20분을 보내고 다시 금문교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로 귀환해야한다.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가야하는 패키지 여행의 산물이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가 샌프란시스코 동영상이 있어 올려본다.
피셔맨스워프는 바닷가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 관광지, 그 중에서도 가장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피어39이다.
유일하게 바다를 끼고 있는 선착장으로 바로 옆에 알카트래즈 섬을 순회하는 크루즈나 베이 크루즈 유람선을 탈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금문교와 알카트래즈 섬을 순회하고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강한 해풍을 맞으며 한바퀴 도는 크루즈 유람선은 멋진 샌프란시스코
정경을 볼수 있는 관광입니다.
피셔맨스워프를 보고 금문교 북측 전망대로 갑니다. 전망대에서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를 감상한 후
저녁식사를 한국식당 한일관에서 먹고 2시간 정도 걸리는 크라운 플라자 유니온 시티에서 잠자리에 듭니다.
샌프란시스코와 금문교는
맥아더원수가 인천상륙작전을 하기전에 이곳에서 실전연숩을 하였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