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길 주변 지지대 고갯길 걷기 후기

[청파 서상덕]

백의종군길 주변 지지대 고갯길 걷기 후기

<2021년     11월     27일>

신축년 가을의 끝자락, 11월 마지막 토요일 청명한 가을 날씨에

우리는 군포역에서 만나,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길 주변길을 걷는다.

군포역 ~ 사근행궁터 ~ 지지대비 ~ 해우재 ~ 밤밭청개구리공원 ~ 왕성호수 ~ 의왕역,

이 코스는 경기옛길 삼남길 제3길과 제4길을 일부 겹치는 코스이기도 하며,

의왕누리길 달바위길과 수원 팔색길 그리고 의왕 산들길과도 조금씩 겹친다.

그러고 보니, 지자체마다 제각각 개발한 산책길, 둘레길이 참 다양하다.

아침 10시 군포역 1번출구, 오늘의 일정 설명 

의왕 시청 별관 도착, 여기가 사근행궁 터, 의왕의 옛 중심지로 사근행궁은 정조대왕이 현륭원 능행길에 쉬어 가던 곳.

또한 사근행궁터는 1919년 3월 31일 의왕면 고천리 주민 이봉근 등 8백여명이 독립만세를 외친 고천리 3.1운동 만세 시위지.

경기옛길 삼남길 제3길 스탬프 날인

백의종군길인 경수대로를 따라 수원으로 향한다.

[산들길]은 의왕시가 조성한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왕송호수 부근 부곡레포츠공원 ~ 백운호수>

지지대고개가 코앞이다. 지지대 고개 인근 카페 [GG Hill Cafe].  카페 이름 하나 참 잘 지었네.

수원시 경계에 진입하자 곧바로 지지대비(경기 유형문화재 제24호) 비각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이 나타난다.

*** 지지대비는 정조대왕의 지극 효성을 추모하기 위해 1807년(순조 7년) 세워졌다. 정조는 생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현재의 융릉) 참배를 마치고 환궁길에 이 고개를 넘어서면, 이제 멀리서나마 무덤을 볼 수 없게 되므로

     왕의 행차가 느릿느릿하였다 하여, 느릴 遲를 두번 연달아 써서 지지대라 하였단다.

     비문은 서영보가 짓고 윤사국이 글씨를 썼으며, 화성유수 홍명호가 전액(篆額)을 썼다.

계단석에 새겨진 지지대

지지대비각

[지지대비명](홍명호가 쓴 전액)   *** 전서체 부분 다섯 글자.

경기옛길 삼남길 표지와 코리아트레일 표지.

수원의 허파 역할을 하는 광교산 이야기

경기옛길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 안내판과 스탬프함, 그리고 수원 팔색길 6색 안내판과 스탬프함을 막아선 얌체 차량.

*** 이렇게 배려심이 없어서야 ~~~. 사이를 겨우 비집고 들어가, 삼남길 스탬프를 날인 했지만 기분이 좀 그렇다.

낙엽 덮인 산책로,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팔뚝만 한 일본 목련의 낙엽을 주워 들고 한 컷

해우재(解憂齋), 

해우재는 세계 유일의 화장실 테마공원이요, 화장실 문화센터.

*** 수원시장을 지냈던 故 심재덕님의 자택을 유족이 수원시에 기부,

     2007년 건축가 고기웅님이 화장실 변기 모양의 건물을 설계,

     내부에 세계 각국의 화장실 문화에 대한 전시물, 체험 프로그램 마련.

     야외에도 화장실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전시물 전시.

우측은 어린이화장실

경기옛길 삼남길 제4길 스탬프함

1차휴식 및 간식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호자'라 불리는 백제시대 남자용 소변기. 입을 벌린 채 앉아 았는 동물 모양.

백제시대에 사용되던 여성용 요강 변기

수세식 화장실이 아닐 때 사용되던 '똥 지게'.  옛날 추억을 소환하네.

'노둣돌'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세식 화장실. 신라시대 귀족여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측.

뒤돌아 보니, 체험 중인 귀족 여인.

세상 근심 다 덜어낸 편안한 표정.

돼지들이 즉시 인분 처리하는 '제주도 통시변소'

키를 쓴 아이들. 밤중에 자다가 실례(?)를 하면 이렇게 소금을 얻으러 다녀야 했었지.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

'왕궁리 화장실'  백제 무왕(600년~641년) 때 조성, 고려시대까지 유지 운영,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화장실

해우재를 뒤로하고 밤밭청개구리공원으로 향하는 길, 고추 가을걷이를 포기했나보다. 튼실한 고추들인데 아깝게도 말라가네.

무청 시래기, 가을 햇살을 받아 더욱 맛깔스럽다. 조상의 지혜가 돋보이는 말린 채소의 대표 주자.

산길 또한 가을 햇살에 더욱 빛이 나고 ~~~. 룰루랄라 ~~~.

낙엽도 모아서 날려 보고 ~~~.

야트막한 고개를 넘기도 하고 ~~~.

조근조근 나누는 정겨운 담소.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왠 물이 이렇게나 ~~~.

하늘 높이 매달린 산수유 열매가 시선을 끌고 ~~~.

산수유와 생강나무의 구분법 설명도 하고 ~~~. 우리는 언제라도 배우고 복습한다. 설사 얼마 못가서 또 잊을지라도 ~~~.

***  산수유는 수피가 터실터실하고 생강나무는 매끈하다.  산수유 꽃은 꽃자루가 길고 꽃잎이 갈라지고, 생강나무 꽃은

꽃자루가 짧고 꽃잎이 뭉쳐 있다. 산수유 열매는 초록빛 열매가 빨갛게, 생강나무 열매는 초록색이 까맣게 익는다. 등등.

탱자나무 울타리, 탱자 열매는 하나도 없네. 예전엔 몇 개씩 일부러 남겨두기도 했었는데 ~~~.

밤밭청개구리공원. 공원 내 밤나무가 숲을 이루리라 생각했는데, 청개구리의 조화인가 공원내에는 별로 안 보인다.

아마도 덕성산 자락으로 밤나무가 많이 있나 보다. 주소를 보니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栗田洞)이네. 동네가 온통 밤밭인 것을!

의왕시 누리길 달바위길, 산책로가 너무 다양하여 헷갈릴 정도네. 3개 코스가 있다고 하네요.

낙엽에 생긴 구멍, 벌레가 이렇게 잎을 갉아먹기도 하나 보다.

이것저것 살피며 걷는 재미 또한 쏠솔하다. 끊임없는 호기심 발동은 思考를 젊게하고 치매예방에도 좋답니다.

밭둑에 수도 없이 많이 놓여 있는 화분 받침대는 무얼 말하는가? 원래 놓여 있던 화분에는 무얼 키웠을까?

의왕월암 공공주택 정비지구로 지정되어 구역 내 주택은 이미 이주를 끝낸 상태라 물어볼 데가 없네요.

"궁금하면 5백원" 하고 누가 짠하고 나타났으면 좋으련만!

의왕 스카이 레일

서양민들레 꽃. 요즈음이나 이른 봄에 피는 민들레 꽃은 하나 같이 꽃대가 나지막하다. 찬바람이 싫어서겠지.

*** 토종 민들레는 봄에만 꽃이 피지만,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끊임없이 꽃이 핀다.

     오래전에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워낙 번식력이 강해 토종민들레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둘 사이 구분법은 총포(總苞)가 꽃을 받쳐주면 토종민들레, 아래로 처지면 서양민들레,

     꽃의 색깔도 토종민들레는 서양민들레에 비해 연한 노랑색이다.

왕송호수, 데크길 그리고 레일바이크 길.

레일바이크 요금 : 4인승 - 평일 36,000   주말 공휴일 40,000.  /  2인승 - 평일 28,000   주말 공휴일 30,000.

호수열차 : 일반 - 평일 9,000   주말 공휴일 10,000  /  노약자 - 평일 5,000   주말 공휴일 7,000.

갈대와 부들. 모두 오염된 물 정화 작용 식물.

의왕 철도 특구 상징탑

나룻배

철새들의 노랫소리. 지난 10월 하순 방문 때는 철새들의 합창 공연이 대단했었는데 ~~~.

[생태습지]. 갈대, 연 등을 이용하여 수질 개선

[해오름생선구이] 보쌈정식과 모듬생선구이로 풍성한 점심식사. 걷고 먹는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그야말로 별유천지!

감사합니다.

[햇님]

다시금 영상을 보니 어제도보가 새록새록~~
따스한 햇볕을 뒤로한채 걷기에 아주 좋은날씨였던것같네요~
언제나 잘 감상하고 잘보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어제 오랜만에 오신 들꽃님 반가웠습니다^^
뒷풀이때 찬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좋은길에서 뵙겠습니다~~

[청파 서상덕]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좋은 길, 함께 걸어요.

[꽃게]

즐거웠습니다. 최근에 제일 많이 걸었네요.

[청파 서상덕]

감사합니다.
다양한 길을 하루에 걸었네요.
고마운 일이지요. ^^

[들꽃]

청파님 어제는 정말로 반가웠습니다~~
후기를 보니 가보지 않은 사람도 다녀온듯 느낄수 있게 사진과 설명 너무 꼼꼼히 올려주셨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길에서 또 뵐께요

[청파 서상덕]

네, 들꽃님! 반가웠습니다.
들꽃향님이 들꽃님인 줄도 몰랐거든요.
앞으로 좋은 길, 자주자주 함께 걸어요.
감사해요. 좋은 하루!!!

[다금바리]

늘 자상한 후기를 남겨 주셔서 함께 걸은 듯 눈에 선~합니다!
감기로 민폐 끼칠가 봐 근신, 다음번에 뵙겠습니다!

[청파 서상덕]

그래요. 다음번엔 함께 걸읍시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심에 감사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