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일차...
오늘은 가파토키아(Cappadocia)에서 열기구를 타는 날이다. 커피 한잔과 셀러드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 로비로 나왔는데 열기구 탑승 대기라 한다. 밖에 날씨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는데 바람이 좀 불어 대기가 걸린거 같다. 로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린 결과 오늘 열기구는 취소란다.
오늘의 목적지는 콘야(Konya)를 거쳐 지중해 최고의 휴향도시인 안탈리아(Antalya)까지 가는 여정이다. 중간 중간 휴게소에 들려 잠간씩 쉬고 식사도 하겠지만 목적지까지 거리가 있어 대부분 차로 이동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 한다.
이곳 가파토키아(Cappadocia)를 떠나기 전 우치히사르에서 잠시 정차한다. 중간에 잠시 해가 뜬 풍경은 어제 본 것과는 또 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점심은 휴게소에서 터키식 피자와 양갈비로 했다. 케밥보다 입맛에 맞는다.
식당 옆 주요소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수퍼마켓도 같이 운영 하고 있는데 이곳 튀르키예는 이렇게 운영 하는 곳이 많았다.
각종 신선한 과일과 야채는 마트 앞에 진열해 놓았는데 값도 저렴하고 맛나 보였다. 식당에서 후식으로 주는 귤은 시지도 않고 달달했다.
코냐(Konya)를 지나 지중해 연안과 평형을 이룬 황소의 등이라는 뜻을 가진 토로소 산맥(Taurus Mountains)을 넘어 가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끼었는데 이는 근처 beysehir 호수의 영향 때문 이라고 한다. 동서로 뻗은 이 산맥은 지중해성 기후를 차단 시키는 역활을 해서 이를 경계로 눈이 내리고 안내리고 한다 한다.
6시가 되어서 도착한 안탈리아(Antalya)는 이미 해가 저물어 저마다 화려한 조명을 뽐내고 있었다. 이곳 안탈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로 위쪽 지역보다 10도 정도 높아서 그런지 거리에 가로수가 야자 나무이다.
하드리아누스 문(Hadrian's Gate)쪽으로 걸으며 구시가지를 둘러 보았다. 이 문은 130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방문을 기념해 건립 했다고 한다.
여행 5일차...
오늘은 6시 반 최종 목적지인 파묵칼레(Pamukkale)로 출발 한다. 어제 하루 종일 차로 이동해서 도착한 안탈리아(Antalya)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다.
그리스 신들이 살았던 올림포스산이라고 불리는 타흐탈리산 정상에 유럽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15분 정도 타고 올라간다. 2356m의 산 정상에는 녹지 않은 눈과 차가운 바람이 불어 저 아래 지중해 연안의 온화한 날씨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곳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8,148km이다.
카이막과 차이(홍차)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인 카이막은 물소, 염소, 양의 젖을 끓여 나온 지방막을 이용 하여 만든 것으로 많이 끈적끈적 하며 연유와 비슷한 색을 띤다. 이것과 소나무 꿀 그리고 양귀비 씨를 섞어 빵에 찍어 먹는데 꿀 때문인지 맛이 괜찮다.
라오디케이아(Laodikeia)는 파묵칼레(Pamukkale)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소아시아 7개의 교회 중 하나가 있는 고대도시다. 지진으로 도시가 폐허가 되었으며 예전 폼페이(Pompeii)에서 봤던 풍경과 비슷해 보였다.
오늘 이곳의 날씨는 완전 봄날씨로 하늘도 맑아 저 멀리까지 볼 수 있는 개방감과 청량감을 준다.
파묵칼레(Pamukkale, ‘목화의 성’이라는 뜻)로 이동하여 고대 로마 귀족들의 온천 휴양지인 히에라폴리스(Hierapolis) 고대도시 투어를 했다. 앞서 다녀왔던 라오디케이아(Laodikeia) 보다 규모가 더 컸다.
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히에라폴리스 원형 경기장은 다른 원형경기장보다 급경사로 만들어져 보였다.
머리 위로 보이는 것이 석관이다.
석회층을 뚫고 나온 미지근한 온천수에 족욕을 해본다.
여행의 경로가 길기 때문에 가는 목적지마다 하루씩만 숙박을 하는데 그곳에서의 잠자리와 석식 & 조식은 훌륭했다. 다만 점심을 이동하다 먹다보니 터키 음식이 주가 되어 입 맛에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가는 호텔마다 다양한 음식과 싱싱한 야채 & 과일을 맘것 먹을 수 있어 다행 이었다.
내일은 이곳 파묵칼레(Pamukkale)에서 열기구를 타는 날인데 날씨가 도와줘 한번 떠봤으면 한다. 오늘과 같은 날이라면 충분히 뜨고도 남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