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3일) 제45차 정기산행
팔각산(八角山 ; 628m)
참석 인원 : 숲속 산악회원 51명
산행 일시 : 2007년 6월 3일. 07:00 〜 20:35
날씨 : 맑음 기온: 18도 〜 27도. 바람: 없음
장소 : 팔각산 - 경북 영덕군 달산면
산행코스 및 거리 ; 약4.6K, 점심시간 포함 3시간 30분
☞ 팔각산장 착(표고;130m)→목다리→1봉→2봉→배지기굴→3봉〜8봉(팔각산)
→갈림길(좌)→전망대→학소대→팔각산장 착(원점회귀코스)
* 5/28일(월)자로 54명의 회원님이 신청 하여 총무님이 마감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 뒤에도 상당히 많은 신청가가 있어서.... 총무님과 산행대장님이 애를 먹었다고 하니 집행부 일원으로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 할까?
다음 산행부터는 정회원의 인원을 우선적으로 파악한 후 차량동원을 임원들과 의논을 해야겠다.
교차로에 산행 안내가 나간 첫날인 월요일부터 만원이라고 거절을 해야 하니...
공희준 총무님, 곽순태 산행 대장님 수고 하였습니다.
그러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발 전날인 6/2일에 51명으로 조정이 되었다.
당일 아침에 혹시 또 펑크를 낼 회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하였지만, 한명도 없다.
그렇다면 임원 중 5명이 서서 가야 하는데...
송영민 부회장님, 박준철 부대장님, 공희준 총무님, 황성환 감사님, 손재하 절정스님 정말 미안하고 감사 합니다.
* 07:05분 숲속 마을 벨꾸 과자점 앞을 출발 하여, 삼계 농협 앞, 장미 아파트, 화해 단지를 거쳐 내서IC에 07:15분에 도착하였다.
정회원인 박선옥씨는 늦게 의사를 밝혀, 장수산악회에 산행을 간다고 기다리고 있다.
박선옥씨! 미안합니다.
다음부터는 좀 일찍.... 알았죠!
07:19분 51명의 회원이 내서IC에서 경북 영덕 팔각산을 향해 출~~~~~발!!!.
* 떡과 우유를 전복남 여 총무님, 곽상순 여사, 내, 박준철 부대장, 복도에 서있던 송영민 부회장과 공총무님이 함께 나누어 주었다.
산행 안내지도 한부씩 나누어 주었다.
오늘은 처음 산행에 동참 하시는 분이 몇 분이 보인다.
6단지에 사신다는 3분과 다른 산악회 회원님들도 보이고, 회원님들과 친구 되시는 분들도 보인다.
감~~~사 합니다.
얼마 후 공희준 총무님이 마이크를 잡고 인사 말씀을 하고, 나도 인사말을 한마디 하였다.
곽순태 산행 대장이 오늘의 산행 코스와 안전산행을 위한 주의사항 및 신발 묶음 등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 공희준 총무님이 오늘 찬조해 주신 분들을 소개를 한다.
1. 이창한 이사님< 맥시카나 치킨> - 우유 50개
2. 김순수(에델바이스 사장) - 막걸리 1말
3. 이만용 - 밀짚모자 40개
모두 박~~~수~~~ !!!
찬조하시는 분 덕분에 숲속 산악회가 나날이 발전하고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잘~~~~먹고 잘 ~~~~~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뒤풀이 장소로 장사 해수욕장에서 한다고 하며, 일맥 산악회원(회장, 총무, 산행대장, 회원 1명)과 경남 사람과 산 회원 5명이 산행에 동참 하였다고 소개하고, 정회원 가입 절차를 설명 하였다.
오늘도 2명의 회원님이 정회원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원회에서 결정하여 다음 산행 때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조용히 TV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 오늘의 산행은 높이는 높지 않지만 암봉 산행이다.
군 생활에 다시는 산에 오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고, 특히 암봉을 타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건만 기억에 남는 것은 암봉 산만이니...
즉 월악산, 치악산, 달마산, 월출산, 도락산, 영축산, 금산, 천태산, 마이산, 팔영산, 청량산, 추월산, 황석산, 구담봉, 대야산, 와룡산, 도솔봉, 공룡능선 .....
ㅋㅋㅋ 나도 아무리 생각을 해도 암봉 산이 좋은 것을 어~~~찌 할꼬!!!
* 여덟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팔각산(628m)은 뿔이 8개 솟았다는 뜻에서 유래된 산 이름이다.
흔히 옥계 팔봉이라 부르는 이 팔각산은 독립된 암봉으로서 산 밑에서 봐도 뛰어난 암골 미가 여간 아닌 명산이다.
학소대, 침수정, 병풍암등 아름다운 경관이 수두룩하고 이런 옥계계곡에 연하여 북쪽에 수석처럼 아름다운 암봉 능선의 산이 솟아 있으니 이 산이 팔각산이다.
* 광해군 원년에 이 곳에 숨어들었던 손성을이란 선비는 옥계리 마을주변에 흩어져 있는 계곡 미에 반해 침수정을 짓고 팔각산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전한다.
그가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골라 이름 붙여 놓은 것이 무려 37경, 이 팔각산 37경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여 나무 그늘과 계곡이 있다.
옥계 37경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일월봉 2. 팔각봉 3. 복룡담 4. 천연대 5. 부벽대 6. 삼층대 7. 향로봉
8. 촛대암 9. 삼귀담 10.소영담 11.세심대 12.탁영담 13.학표석 14.학소대
15.병풍암 16.조연 17.천조 18.구정담 19.부연 20.존심대 21.옥녀봉
22.마제석 23.선인굴 24.구룡담 25.진주암 26.부암 27.봉관암 28.광명대
29.귀남연 30.둔세굴 31.강선대 32.다조연 33.계관암 34.풍호대 35.채약봉
36.영귀대 37.사자암
* 조용히 사색에 잠기면서 평소 메모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보았는데 그 내용은....
삶
삶이라는 것은
어느 것의 경계선이지 몰라도
내가 믿어야 할 것은
영원함은 아니다.
기대와
아쉬움이 어우러진
기쁨을 가지는 순간도
어느 곳의 경계선이지
공허함은 아니다
있어서는 안 될 아픔도
잃어서는 안 될 희망도
세월의 경계선이지
막연함은 아니다
삶이란 어차피
그리움과 미움
기쁨과 슬픔
절망과 희망이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희생의 삶이다
2007년 6월 3일 아침에
팔각산 가는 버스 안에서 - 배종우 -
* 08:11분 버스가 서대구IC에서 중량 초과로 통과가 되질 못한다.
황인기 기사님이 관리소에 가서 사유서를 작성하고, 회차로에서 5분정도 대구 방면으로 회차를 했다가, 다시 무게를 달아보니 통과하여, 관리소에서 면허증을 찾아서 08:28분에 출발.
17분가량 늦어지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제법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나, 황인기 기사님 이제 좀 천천히 통과 합시~~데이....
* 08:30분 버스가 동대구, 부산 방면으로 빠져.... 08:36분 포항 팔공산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KBS 2TV 싱싱 일요일에서는 조피볼락, 샐러드 무침을 소개한다.
조~~~놈을 가지고 쇄--주 한잔하면 쥑 !!!~~이는데....
그리고 전남 신양군 외양 마을에 1사1촌의 마늘 수확 프로를 보고 있는 사이에 공 총무님이 휴게소를 소개한다.
* 08:45분 와촌 휴게소 도착. 09:03분 출발.
09:32분 포항IC를 통과하니 KBS1 TV에서 탈렌트 이계인씨가 국제 여객선 승무원의 체험 삶의 현장을 방영한다.
소방 훈련과 응급 구조 훈련을 하는데...저분도 항상 조연으로 활약을 하다 주몽으로 상당히 탈렌트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사람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임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을 알아주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오늘 산행도 암봉들은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아기자기하고 어떤 봉우리는 위험하여 오르기 힘이 들 것이다.
선녀님이 어떠하실까?
급경사 길은 영 ~~~ 헤매는 것으로 아는데....
암봉 주위 바위틈과 벼랑에는 소나무가 서서 바위산과 조화를 이루어 눈을 즐겁게 할 것인데 이것을 잘 감상할 수 있을까?
역시 내 생각이 맞았지만.....
그러니 헬스 운동이라도 착실히 하지....
* 09:40분 직진은 울진 방면의 28번 국도이고, 우측은 포항 방면인 7번 국도다.
버스는 7번 국도를 달리다 보니, 09:42분 흥해 지역을 통과 한다.
09:44분 칠포를 통과.
09:53분 우측은 청하 방면의 930번 국도, 우측은 월포 방면의 20번 국도, 우리는 직진하여 영덕 방면인 7번을 달린다.
09:57분 보경사 빠지는 길이 보인다.
8월의 정기 산행이 보경사 - 내연산이다.
내연산에는 산행 대장님들이 계곡으로 갔다가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계곡 산행을 하자고 한다.
회원님들의 여름 피서도 겸했으면 한다.
09:58분 화진 해수욕장을 지난다.
* 10:02분 화진 휴게소 도착. 10:08분 출발.
화진 휴게소에는 말을 알아듣는다는 멧돼지가 아직도 있다.
벌써 몇 년째인가?
멧돼지의 신세가 너무도 불쌍하다.
인간의 이기적인 벌이 때문에 저렇게 가두어 두면 어떻게 하겠는가?
* 10:11분 장사 해수욕장 통과.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에 강구항에 들어 왔다.
어~~~이~~~ 쿠~~~이거 잘못되었다.
삼사 해상 고원 고개 길을 넘자마자 왼편의 옥계계곡으로 빠져야 하는데....
기사님도, 나도, 산행 대장님도 모두 삼사 해상공원 팻말을 못 보았다고 한다.
이제부터 표지를 잘 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체험 했다.
회원님들 미안합니다!!
오늘 차량이 2번이나 문제를 일으켜서....
버스를 돌려서 다시3분간 달려 914번 청송방면 국도를 탔다.
오계계곡 16K라는 팻말이 보인다.
이 지방도를 계속 달리면 청송 주왕산으로 가게 되는데 길 양편 협곡의 경치가 너무 좋은 곳이다.
* 10:37분 부남방면의 930번 국도가 좌측방면을 내고 있으나, 우리는 직진.
옥계 8K 남았다늠 표지판이 보일 즈음, 등산화를 신었다.
10:48분 팔각산장 도착.
예정시간(11:00)과 거의 정확히 도착 했다.
짐을 챙기고 단체 사진을 찍은 후
11:00분 산행! 출~~~~~~~~ 발~~~~~~!!
* 팔각산장이 있는 주차장 뒤편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면 골짜기 우측으로 급경사 철 계단이 보인다.
오늘 산행은 박준철 부대장이 선두에 서고, 산행 대장이 후미.
송영민 부회장님과 정하늘 씨는 정상에 가서 우측으로 하산하는 산성굴 방면으로 산행한다고 하였다.
본진이 산행하는 시간보다 2시간가량 더 걸리나 이분들의 산행 솜씨로는 본진보다 더 일찍 도착하리라...
본인은 사진 찍고 메모하다 보니 역시 제일 꼴찌로 간다.
108철계단 시작.....
초반부터 급경사 비탈 철 계단 길
수직에서 조금 고개를 숙인 가파른 이 철 계단을 오르고 나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된다.
처음부터 숨이 헉헉 차오른다.
육수(?)가 제법 흘러내리니 이상하게 배가 고프다.
조금 더 경사 암봉 길을 오르니 6단지에서 오늘 처음 오신 한분(여성)이 영 못 오르고 있다.
격려를 하면서 오르다 보니 시간이 제법 지체가 되고....
하는 수 없이 3분(남자 1분과 여자 2분)을 남겨두고 경사 길을 올랐다.
언덕에 올라서 배가 고파서 비상식량인 찰떡 파이 3개와 과일을 꺼내 먹고 나니 몸이 훨씬 났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오늘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물에다 밥 반공기만 말아서 먹었으니....
떡도 다 먹었는데....ㅋㅋㅋ
산행에는 배가 든든해야 된다는 교훈을 실감 했다.
곧이어 <팔각산 1번 지점>을 지나 묘 1기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듯이 완만한 오솔길로 산행을 했다.
<팔각산 1.9 K>표석이 있는 안부 3거리에서 다시 오름 길이 나타난다. (우측은 도전리 하산 길)
날등이 다시 시작되면서 첫 로프를 만나고 두 번째 묘를 지나면 다시 묵묘를 지나면서 이내 시야가 트인 오픈된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바위전망대 같은 암봉을 만난다.
* 11:34분 1봉이다.
(좌측) 시계반대 방향으로 팔각산의 암봉들이 마치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른 암봉의 전모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절경이다.
확 트인 시야에 고즈늑한 마을의 풍경.... 지붕의 색이 모두 파란 색들이다....
시야가 탁 트여 건너편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1봉의 표석은 암봉 아래 바위 면에 붙어있어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 11:45분 왕 촛대 바위를 지나면서,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에 숨이 차오르고 내 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하자 드디어 시작 되는 암봉 들이다.
사람들이 엄청 밀려 있다.
왜 그런가 싶어서 가보니 수직에 가까운 로프 코스이다.
로프를 잡고 타오르는 맛이 스릴감으로 짜릿하지만, 앞사람 특히 선녀님의 히프가 시야를 가리니 스릴이 반감 되었다.
'뒤 돌아 보지 마, 아래를 보지 마...'하고, 서로를 격려 하지만 나는 왜 이런 정도를 가지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기야 올해 2월 중국 화산(華山) 산행 시 거의 수직의 370m는, 저녁에 호텔에 누워서도 짜릿하여 선잠에서 깨기도 했는데....ㅋㅋㅋ
* 암릉과 암봉의 연속 오르내림 길.
가는 길에는 자그마한 굴이 하나 있어서 영덕에 사는 분이라 하여 물어 보았더니, 이름 하여 버지기굴이라고 한다.
비가 올 때는 대피가 가능하겠다..... 4,5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굴이다.
이 능선의 봉우리는 차츰차츰 고대를 높이게 돼 있어 산행재미를 더한다.
북서쪽으로 주왕산 줄기가 보인다.
북쪽으로 내려다보이는 계곡이 산성리 계곡으로 이곳에는 널찍한 개울이 있고 암반은 쑥색의 바위로 되어 있어 희귀성이 돋보이는 계곡이다.
육산의 완만한 능선 길이 잠시 나타나고 암릉에 걸린 밧줄구간을 통과하고 다시 밧줄 3군데를 통과하면 안테나가 있는 2봉에 오르게 된다.
* 11:51분 2봉 표석은 발견하지 못하고 대신 안테나가 2봉임을 암시해준다.
2봉을 내려서는 밧줄 하산 길을 내려오면 다시 오르막이 나오고...
암봉 하단부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듯 우회하여 내려가다가 다시 좌측으로 올라서면 <팔각산 8번 지점>을 지난다.
*12:00분 제 3봉 도착.
줄줄이 이어진 암봉들이 날개 짓하듯 펼쳐진 구간마다 밧줄과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그리 고난도의 어려움은 없으니 될 수 있으면 우회로 대신 날등을 타고 오르내리면서 짜릿한 맛을 보는 게 좋을 듯 하다.
연이어 두 개의 암봉을 오르내렸고 4봉의 봉우리 구간은 너무 위험해서 페쇄를 하여 우회 하면서 지나간다.
12:24분 우회 지점길이 엄청 밀린다.
급경사 로프 길이니 .....
한참 서서 있다가 후다닥 오르고, 또 기다리다 오르고....
* 12:38분 <팔각산 11번 지점>의 암봉에는 5봉의 표석이 박혀있다.
선녀님과 줄리아 로버트, 강정철씨가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는다고 뒤에 있다.
선두는 벌써 정상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다고 무전이 온다.
걸음을 빨리 하자고 선녀님을 독려했다.
물론 잔소리가 메아리가 되어서 들려오지만.....
5봉에서 6봉까지는 지척거리이나 6봉 표석을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쳤다.
6봉을 내려오면 평평한 말등 바위 같은 밧줄난간이 설치된 바위구간을 지나 7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밑 부분을 지나가다가 바위사면을 오르면 마치 암릉이 길게 펼쳐진 바윗길을 볼 수 있다.
* 12:52분 7봉 도착.
7봉으로 오르는 바윗길이 지나간 암봉보다는 다소 힘들게 보여 지고 8봉은 마치 둔덕처럼 생겨 언덕 오르듯 오르면 될 것 같다.
7봉의 표지석은 어디 있나 ?
살펴보지만 정작 7봉 표석은 암릉 아래 바위 면에 붙어있다.
서둘러 정상인 8봉을 향한다.
*13:02분 제 8봉 도착. < 628m ; 팔각산 14번 지점>
내연산, 주왕산, 동해바다까지 보인다는 정상인 제 8 봉에서 둘러보는 사방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공간이 넓은 곳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 차지해서, 좁은 공간의 길옆에 서둘러 자리를 잡고 배낭의 점심을 꺼내 놓는다.
이혜주씨, 산행 대장, 여 부회장, 선녀, 그리고 나 5명이 둘러 앉아서 반찬을 꺼내 놓으니 정말 푸짐하다.
풀 상치에 젓갈의 만남, 생선과 멸치의 몸부림, 김치들의 아우성...
옆 자석과 반찬이 오고가고 술도 오가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으나, 밥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
선녀님! 미운 놈 밥 한술 더 준다는 식으로 ..... 아니겠죠?
포만감을 느끼는 점심 후 선녀님의 눈총을 받으면서 담배를 한 개 피 꺼내 물었다.
휴~~~~ 바로 이 ~~~ 맛이야~~~ !!!
점심시간 대화의 주제는 아무래도 절정 스님과 신도들의 대화였다.
스님의 곡주(?) 한 잔에 모든 시름을 풀고, 질긴 나물로(?) 마무리를 하면....
여기에 뒤질세라 신도들도 술 한 잔을 들고서 오늘 산행의 피로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지고...
이제 정상 표지석 앞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개인 사진도 찍고....
주변을 둘러 볼 여유도 생겼다.
잠시 메모를 하려고 하니 산행 대장이 〝출발 5분전〞이라고 한다.
글 한자 적으려니.....
이런 것을 보면 선두에 산행을 해야 하는데..... ㅋㅋㅋ
조금 메모를 하고서 하산 길의 배낭을 메었다.
아래 글은 오늘에서야 완성을 하였다.
팔각산 정상에서
팔각산 1봉부터
팔각산 8봉까지
조물주의 오묘함을 느끼는
암봉들의 함성 소리 !
저 위의 청량산에서
저 아래 내연산까지
환희의 벽을 무너뜨리려는
단애들의 아우성이다.
유월에는 빛의 바람이 불어서
숲속님들의 마음을 흔들어라
저 빛의 눈부신 소리에
모두가 따뜻한 가슴을 열고
자연에 대한
사랑의 눈이 멀어도 좋으련만 ...
한 나절이 다 지난 지금에도
저 빛나는 암봉의 외침이
아직 가슴속에 닿지 못했는지
삼계리에 가서도
숲속님들의 가슴속에도
영롱한 잔영으로 남겨
빛의 감옥에 가두어 두어라.
풍광으로 고문을 한다.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형벌을 준다.
빛의 강물에 휩 쓸려 가게 만들자
마음의 깃발을 흔들어
유월에는 모두 청류의 포로가 되자.
그리하여 네 몸의 깊숙이
암봉들의 환희를 새겨 두련다.
2007년 6월 3일 정오 무렵에
팔각산 정상(8봉) 위에서 - 배종우 -
*13:43분 하산 시작.
정상에서 5분 여를 내려오니 <팔각산 15번 지점>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통과하고 2분여 뒤에 <팔각산장 1.5 km> 표석과 나무기둥에 달린 <팔각산 산림욕장 안내도>가 있는 갈림길을 다시 만난다.
길을 따라 내려가며 구비를 돌 때마다 청류가 소를 이룬 곳 옆에 아름다운 단애가 그림자를 드리우거나 급준한 산자락이 물위에 어른거리는 곳이 무수히 나타났다.
높은 산 좁은 계곡이 암반과 옥수와 어우러져 문득 선경이 여기인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온다.
하산은 심한 급경사로 이어진 길이다.
경사도가 30도가 넘을 것 같다는 소리가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다.
하산길이 오히려 벼랑을 낀 암봉을 타고 오르는 것 보다 더 위험한 듯 했다.
들머리의 마주보고 있는 능선이 날머리가 되어 무사히 하산을 했고 좋은 장소를 택해서 2번 정도 휴식과 사진을 찍은 후 계속 하산.
하산 하면서도 대화의 초점은 북경사의 절정 스님과의 대담 시간이다.
ㅎㅎㅎ 스님! 모든 사람이 좋아 하니 정말 좋~ 겠~~ 수~~~~~!!!
그리고 40대와 50대의 족구 시합!
몇 번이나 거론이 되었으니 다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 14:30분 하산 완료.
본인이 제일 후미에서 내려 왔으니.....
옥계 계곡 물에 발을 담그니 조금 짧은 산행 코스이나 산행의 피로가 가시는 듯 하다.
산행 출발 전에도 예상을 했지만, 하산 시간이 1시간도 채 안되니 뒤풀이를 옥계 계곡에서 하면 음식 맛이 반감 될 것으로 생각하여 ....
잠시 휴식을 한 뒤 출발하기로 하였다.
* 15:05분 팔각산장 출발.
15:11분 중간에 송영민 씨와 정하늘 씨를 승차 시키고 장사 해수욕장을 향하여...
KBS 1TV에서 대한민국 대표와 캐나다 대표간의 배구 시합 중개를 보았는데, 위성 TV라 깜빡 깜빡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3:0으로 승리 했다는 승전보만 접했다.
15:30분 삼사 해상공원 통과.
상행 시 앞자리에 앉아있던 모든 사람이 왜 저 큰 간판을 보지 못했든가?
혹시 절정 스님의 기운이 너무 세어서 모두가 도취해 있었든가? ...미안!
* 15:45분 장사 해수욕장에 도착.
6월 초순이라 그런지 백사장과 송림에 몇몇 사람들만 보이고....
한가하고 숲속산악회가 거의 전세를 낸 상태.
버너에 불을 붙여서 백숙 국물을 끓이고, 김순수 에델바이스 사장님이 찬조하신 목포에서 배달되어온 인동초 막걸리가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본인도 여태껏 술을 안 마셨는데 컵에 반잔을 마셨더니, 정말 입에 짝 붙는 것이 특유한 술맛으로 정말 맛있다.
그리고 중리 막걸리를 다 비우고, 소주는 인기가 없다.
회원님들이 백사장을 거닐면서 시간을 많이 보낼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일찍 뒤풀이 장소로 모인다.
ㅋㅋㅋ 전부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가?
좀 낭만이 있~ 어~~ 야~~~ 지~~~요~~~~
이렇게 회원님들이 일찍 모이고 버너의 백숙만 쳐다보고 있으니 왜 이리도 백숙은 빨리 끓지 않는지....
어 쩌 겠 수 !!
시간이 돼야 끊는 것을 !
* 백숙을 배식하다 보니 정말 많다.
전복남 여총무님의 손이 커서 그런가?
실제 손은 통통하고 아주 적고 예쁘게 생겼는데....
기본 3그릇을 비우고, 3그릇 이하는 벌금을 받는다고....
그리고 6그릇 이상도 벌금을 받는다고 했는데....
절정 스님!! 솔직히 몇 그릇 비우셨습니까? <지켜보지 않아서리....>
본인도 겨우 2그릇 먹었는데.... 벌금 내라면 내어야지요. ㅋㅋㅋ
후식으로는 수박 파티가 열렸다.
어느 정도 뒤풀이가 정리가 될 즈음 바닷가로 나가 보았다.
하염없는 파도와 송림 그리고 수평선....
그런데 조금 서서 있으니 몸이 오싹하며 춥다.
아~~~하~~~ 이렇게 추우니 빨리 회원님들이 모였구나!!!
모래 사구에 바닷바람을 맞으며 피어 있는 한 떨기 이름 모를 야생화 !
이렇게 강한 바람에도 꽃을 피우고 몇몇의 꽃잎은 떨어지고...
이럴 때 메모를 한번 해 보아야 겠지요.
봄바람이 불 때는
추위와 바람을 이긴 세월에
꽃망울엔 사랑의 설렘이 있었다.
하얀 꽃송이 흩어지며
속옷을 드러내고 얼굴 붉힐 때
가슴엔 꽃물 고이고
꽃바람은 온몸을 휘감는 사랑을 하였다.
이제
손길 닿을까 봐
시샘하는 바닷바람은
꽃잎에 그리움 담아
한 잎, 두 잎 흩날리며
아름다운 비상을 하여
저 수평선 너머에 내년을 기약한다.
봄바람이 불 때는
사랑과 행복을 가슴에 담아
씨 하나 매달고 상기된 얼굴로
아름다운 사랑의 배앓이를 한다네.
포옹하며 끌어안고 쓰다듬으며
햇살 같은 미소로 쳐들어오는
저 허공의 속에
늦은 봄바람이 감싸 안으니
송림 마다 사랑이 쌓여 있다오.
2007년 6월 3일 오후에
경북 영덕 장사 해수욕장에서 - 배종우 -
* 17:20분 장사 해수욕장 출발.
예정시간 보다 20분가량 늦게 출발이 되었는데....
회원님들의 분위기를 깨트릴 수는 없고....
황인기 기사님의 노련한 운전 솜씨에 도착 시간을 기대 할 수밖에 없다.
* 18:20분 곽순태 산행대장님의 사회로 성산(숲속) 노래방이 시작 되었다.
1. 손재하 절정스님의 〝청포도 사랑〞
2. 김재희 일맥산악회 회장님의〝천년을 빌려 준다면〞
3. 강석종 고문님의〝무시로〞를 듣는 사이 17:44분 흥해에서 차량이 밀린다.
4. 신경선 6단지 관리소장님의〝요즘 여자, 요즘 남자〞
5. 김순수 에댈바이스 사장님의〝카스바의 여인〞
6. 김성철 일맥산악회 총무님의〝우중의 여인〞을 들으니 17:56분 포항 IC를 통과.
7. 노영식 감사님의〝영일만 친구〞
8. 김성희 여부회장님의〝삼백원〞을 들으니 영천 휴게소 2K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 18:12분 영천휴게소 도착. 18:27분 출발.
영천 휴게소에는 엿장수의 현란한 몸놀림!
그기에 동참하여 함께 춤도 추고 북을 치면서....
많은 분이 엿을 사가지고 와서 버스 안에는 엿 판이다.
엿을 먹고 나니 노래방은 시들하고 음악 소리에 맞추어서 합창을 한다.
어~~~~ 이상한 분위기로 흐른다!!
노영식 감사님과 박준철 부대장의 손뼉 장단 맞추기.
강석종 고문님의 손가락 피아노(?) 장단.
그리고 모든 회원님들의 합창.....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 판단이 되었다.
* 19:00분 동대구 갈림길.
19;03분 서대구 IC 통과.
19:12분 화원 IC 통과.
19:21분 현풍 휴게소에 도착.
모두들 노래를 불러서 그런지 술이 모자라는 모양이다.
막걸리 1말 반. 소주 20병인데....
휴게소에서 옆 차량에서 술을 얻어 온다.
순식간에 소주 8병과 맥주 6병이 조달 되었고, 김순수 에델바이스 사장님이 오징어 안주를 사오셨다.
시간상으로는 지금 출발해야 되는데... 조금 지체 할 수밖에...
* 19:45분 현풍 휴게소 출발.
20:08분 영산 휴게소 통과.
20:20분 칠원 요금소 통과.
20:23분 내서IC 통과.
20;35분 삼계리 도착.
예정시간 보다 5분가량 늦게 도착.
항상 말씀드리듯이 두서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불편하고 기분 나쁜 생각은 떨쳐버리시고....
아름답고 좋은 감정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많은 격려로 숲속 산악회를 더욱 사랑해 주십시오.
산행후기를 적고서 다시 읽어 보면, 항상 모자라는 부분의 연속이라 다시 읽기가 미안 할 뿐입니다.
이만 펜을 놓습니다.
첫댓글 한사람 한사람의 양보와 배려가 있기에 나날이 발전해가는 숲산인거 같습니다. 항상 듬직한 회장님이하 여러 임원진 정말 수고하시고 계심에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산행후기 적으시느라 머리카락수가 갈수록 적어지시는거 같은데 저희는 재미있게 읽고있으며 좀 모자라면 어떻습니까?
겨울 장미님과 같이 조용히 산악회의 발전에 헌신적으로 돕고 계시는 분이 있기에 지금과 같은 숲속산악회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항상 카페에 관심을 기울이시는 마음이 너무 좋습니다. 다음에는 후미에도 관심을 주십시오. ㅎㅎㅎ
너무 부족함이 많은 제가 닉네임하나 바꾸는 바람에 여러회원님들의 화제거리가 되고 또 웃음짓는데 도움이 된다면 정말 고맙고도 황송합니다 잘하는것은 별로 없지만 숲속산악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느때 무슨일에서라도 앞장서겠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고달플때도 있지만 산행하길 기다리고 또 산행하면서 풀고 있습니다 좋은분들 만나서 얼마나 기쁜지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회장님이하 여러 임원진들의 양보와 희생정신에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좋은글 잘읽고 사진잘보고 팔각산에서의 기쁨을 다시한번 만끽하면서 행복한 저녁시간 보낼랍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재하씨와 같이 항상 헌신적인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있기에 운영진 한사람으로 정말 고맙다는 말만 전합니다. 듬직하고 훈훈한 마음이 너무도 좋습니다. 막걸리라도 한잔을 기울이는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너무 미안합니다. 다음 산행을 위해서 스님! 서로 노력 합시다.
회장님 지는 읽고만 갑니다 감사합니다
여 총무님의 수고가 숲속 산악회의 얼굴이고 자랑 입니다. 항상 미안하고 무엇으로 보답을 해야 될런지요? 서로 봉사하면서 저도 꾸준히 노력하는 운영진의 한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한번 산악회의 보배님! 감사합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는 산행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합니다,항상 감사하며 오래도록 함께 하길 바라면서 회장님 후기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판호씨의 닉네임을 김선달로 바꾸셨군요. 항상 밝은 표정으로 뒤에서 산악회의 궂은 일을 묵묵히 도맡아 하시는 판호씨와 같으신 분이 정말 산악회의 일꾼입니다. 고맙습니다.
멋진 산과 좋은분들과 즐건 산행,가슴 확터이는 동해 바다..3그릇이나 먹었던 맛나는 닭죽..회장님의 감찔맛 나는 후기..고맙습니다.
총무를 맡아서 고생을 많이 하셨고, 지금도 성환씨의 음으로 양으로 헌신하심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습니다. 산악회 발전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열정 식으면 안됩니다. 성환씨와 같은 봉사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고, 또 앞으로 보다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푸른 동해바다 그 바다를 감고가는 길에 형체를 알수 없는 잡다한 생각들은 하얀 포말로 날려버렸습니다. 산행에 참가하는 모두에게 늘 기쁨과 행복을 가득 채워주시는 회장님과 총무님, 부회장님그리고 여왕벌 선녀님의 열정과 밑거름으로 푸르러가는 숲속의 울창함이 더해지는것 같습니다.늘 마음을 보내드립니다. 건강함으로 내내 행복하시길 빕니다.
하늘님의 은은한 관심과 사랑하는 마음이 초석이 되질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집행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산행후 항상 미약한 부분이 많아 늘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것을 되돌려 생각해보곤 합니다, 이럴때 회장님의 후기를 접하면서 다음 산행의 새로운 점을 ?곤 합니다 . 감사하게 읽고 갑니다...고맙습니다,
총무님! 사람은 나름대로 완벽 함을 추구하려고 아웅다웅 살아가고 욕심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전체의 맥을 보고서 다소 모자라는 것은 서로 도와 가면서 보충을 하도록 노력 합시다. 총무님의 수고에 항상 감사 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