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메트로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려 6번출구로 나오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서울시티투어버스 출발점이 있고, 이곳을 지나 조금 남쪽으로 걸으면 코리아나호텔이다
두류봉이 일흔 살 나이를 일컫는 한자어를 언급하면서, 과거에는 고희(古稀)라는 말을
많이 썼지만, 근래에 와서는 일흔이라는 나이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살아 생전에 맞
이하게 되는 나이이므로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일흔 살을 살기는 드물다”는
뜻을 가진 <고희(古稀)>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글을 쓴 바 있다. 현대의 가장 일
반적인 말은 “칠질(七秩)” 또는 "칠순(七旬)" 이라는 말을 쓰며, 아울러서 “종심(從心)”
“불유구(不踰矩)” “장국(杖國)” “노전(老傳)” “치사(致仕)”라는 말도 설명하였다.
▲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 들어서는 두류봉에게 먼저 도착한
여성회원들이 꽃을 달아주며 칠질연(七秩宴)을 축하해주는 학회진행담당위원들
▲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 연회장 입구에서 하객을 맞이하며, 인사하는 진행요원
▲ 코리아나호텔 7층 연회에 참가하는 하객들의 명부(時到記)를 작성하는 진행요원
▲ 학회의 제자 및 후배들의 안내로 자리에 앉아서 손님들을 기다리는 두류봉
▲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의 향연장에서 하객들을 기다리며 앉아있는 두류봉
두류봉은 지난 1월 25일 병석에 누운 채, 앉은뱅이 상태에서 “칠질(七秩)”을 맞이하
였다. 그래도 해외에 근무 중이던 아들놈과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던 딸아이가 아비가
아픈 줄도 모르고 제놈들이 어떤 경로로 처리한 줄 모르지만 연회석을 예약해 두었고,
여러 가지 잔치준비를 하여두었다. 그러나 아비는 두 자식이 귀국하여 아비 앞에 나타
난 것을 보고 호통질을 하고는, 모든 예약을 취소하고 빨리 근무지에 돌아가라고 야단
을 쳤다. 제놈들이 아비의 칠질연(七秩宴)을 열어주려 해도 미성(未成)은 잔치에 관여
하거나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자식이란 것이 둘이나 있지만, 한 명도 옛날
식 사모관대를 써보지 않은 즉 장가도 시집도 가지않은 어린 것은 자식으로 인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 이날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두류봉 칠질연(七秩宴)에서 사회를 맡은 남자친구
▲ 이날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두류봉 칠질연(七秩宴)에서 여성사회를 맡은 여자친구
▲ 태평로 코리아나호텔 두류봉 칠질연(七秩宴)에서 남녀 두사람이 더블사회를 맡았다.
《소학(小學)》에 이르기를
身體髮膚(신체발부)는 受之父母(수지부모)라
신체의 모든 부문은 부모로부터 받자온 것인즉
不敢毁傷(불감훼상)이 孝之始也(효지시야)라
감히 훼손하거나 상처를 입히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요
立身行道(입신행도)하고 揚名後世(양명후세)하여
몸을 바로 세워 도를 행하고, 이름을 후세에 드날려서
以顯父母(이현부모)함이 孝之終也(효지종야)라
부모님이 자식 키운 것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효도의 끝이니라.
父義母慈(부의모자)하고 兄友弟恭(형우제공)하며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비롭고, 형(오빠)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하여야 하느니라.
夫婦有恩(부부유은)하고 男女有別(남녀유별)하며
부부는 은혜로움이 있어야 하고, 남녀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
貧窮患難(빈궁환난)이나 親戚相救(친척상구)하고
빈궁이나 환난은 집안이나 친척이 먼저 서로 구해야 하며,
婚姻死喪(혼인사상)에는 隣保相助(인보상조)니라
혼인이나 장례 때에는 이웃끼리 서로 도움을 주어야 하느니라.
▲ 코리아나호텔의 글로리아홀 별실에 모여서 진행을 의논하는 운영위원
▲ 칠질연 행사의 진행을 맡고있는 운영위원 <가>
▲ 칠질연 행사의 진행을 맡고있는 운영위원 <나>
▲ 칠질연 행사의 진행을 맡고있는 운영위원 <다>
이런 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
신체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부문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인즉
절대로 다치거나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요,
예의를 알고 도덕을 지켜 무난한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직업을 갖고,
부모에게 어떤 걱정도 끼치지 않는 것이 모든 효도의 끝이다.
아버지는 의롭고 어머니는 자비로운 성품으로 자식을 훈육하는 것인즉
아비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자식들 저희들 동기간에 우애롭고 공손하면서,
부부는 은혜롭고 남녀는 유별한 것이니. 아들이나 딸된 의무와 본분를 지켜
제때에 학교에 진학하여야 하고, 어른이 되면 적당한 직업으로 생활력을 갖고
혼기가 되면 결혼하여 자식 낳아 부모공경하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야 한다
사회인으로 살면서 자신은 가능한 주위의 부당한 도움은 받지않아야 하고
집안이나 주위에서 환난이나 어려움에 처하면 자신이 앞장서서 구해주고
혼인이나 상례에는 이웃끼리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면서 도와야 한다.
일평생 조상을 받들고 보살피며, 국가에 충성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인간으로 태어난 최상의 생활이며 효도의 가장 높은 태도이다.
▲ 칠질연 행사의 헌수(獻壽)요원으로 소임을 맡은 여인
▲ 두류봉의 칠질연 행사에서 헌주자(獻酒者)를 결정된 제자
▲ 칠질연 행사에서 헌수 업무를 맡은 여성
▲ 칠질연 행사에서 헌수를 맡은 여성
▲ 칠질연 행사에서 헌수를 맡은 두류봉의 세 여인
▲ 칠질연 행사에서 사진촬영을 담당한 사람들
▲ 칠질연 행사현장을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
두류봉 자신은 예닐곱 살의 어린나이에 양친부모가 모두 돌아가시고
힘들고 서러우면서 혹독한 성장과 배움의 과정을 지나고 사회에 출발하니
바로 어른이 되어 결혼 적령기를 넘어선 나이에 이르게 되었건만
맏형이라는 어른은 입으로는 자신이 부모의 대신의 역할이라고 말하면서
동생의 혼사문제에서는 결혼을 주선해주거나 가정을 이루는데 도와주기는 커녕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결혼을 방해하면서도
어떤 혼처도 자기의 허락없이는 결코 혼담도 성혼을 이룰 수 없다고 말하였다.
맏형을 통해서만 혼담이 가능하고, 자기의 허락만이 결혼이 가능하다고 말하고는
혼담을 제의해 오는 혼처마다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워 혼사를 거절하여
이런 상태로 맏형의 결혼허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여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절대로 결혼을 할 수 없겠다는 위기의식이 두류봉에게 들게 만들었다.
나이가 훨씬 아래인 맏형의 친자식인 질녀나 조카의 혼인은 급하게 서둘렀다.
할 수 없이 그 당시 집안의 어른인 사촌종형에게 고자질하여
그 당시로는 절대 만혼인 서른다섯이라는 나이에 이르러서야
흡족하거나 마땅찮은 혼처였지만, 직장동료가 주선한 사람과 급히 결혼하였다.
▲ 칠질연 행사장에 금관조복을 입고 들어온 두류봉
▲ 칠질연 행사에서 화사한 꽃다발을 증정하는 여성회원
▲ 두류봉의 칠질연에서 두류봉의 한평생과 약력을 소개하는 회원
▲ 금관조복 차림의 칠질연 잔칫상과 헌주(獻酒)는 아들, 며느리, 사위 및 딸 혹은 손주와 같은
직계자녀들에게 받는 것이 원칙지만, 두류봉은 성년자식이 없으니 그냥 상차림만 할 수밖에
그런 자신의 처지가 가슴속으로 늘 서럽고 힘들었으며, 맏형이 원망스러웠다.
두류봉은 자식들을 애써서 양육하고 제때에 공부시켜 성인을 만들어주었더니
제 잘나고 제 출세한 것만 생각하고, 아비가 일흔이 넘어도 결혼을 하지 않고
어미 아비의 속만 태운다. 30대 중후반을 넘어선 놈이 마땅한 상대가 없단다.
아무리 잔칫상을 높이 차려도 자식이 동자(童子)로서 마련한 일흔 생일상은
잔치도 아니고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이 불효막심한 자식들아~~
▲ 우리 학회에서 칠순을 고희(古稀)라고 하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데, 코리아나호텔에서
한자말의 흐름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들이 그냥 고희라고 써두어, 혼줄을 내고 말았다.
▲ 칠질(七秩)이나 칠순(七旬)이라는 말로 바꾸라고 하여도 당장은 어쩔 수가 없단다.
▲ 금관조복의 옷을 벗고 평상의 정장차림으로 잔칫상 앞에 다시 앉은 두류봉
▲ 두류봉에게 한문을 배워 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제자가 헌주하기 위해 술잔을 따른다.
▲ 술잔을 올리고 정중한 태도로 절하고 있다.
▲ 헌주(獻酒)하면서 경배(敬拜)하고
있다.
▲ 경배(敬拜) 후 일어나서 술을 많이 드시라고 권주(勸酒)인사를 하고 있다.
▲ 칠질연 행사에서 헌수(獻壽)하고 있는 다른 여성
▲ 칠질연 행사에서 헌수(獻壽)하면서 경배(敬拜)하고 있는 여성
▲ 따라주는 헌주(獻酒)를 마시고나니 여자회원이 옆으로 와서 안주까지 입에 넣어준다
지난 9월5일 두류봉이 속한 학회 및 동호회(한문학회, 유도회, 한중친선협회, 한국족보
연구회, 세계오지배낭여행동호회 외 몇몇모임)의 동료선후배 및 제자들이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 홀에서 두류봉의 칠질연(七秩宴) 잔치를 열어 주었다. 두류봉의 가족이나
친지 및 과거에 몸 담았던 직장의 선후배들을 배제한 채, 헌수(獻壽) 경배(敬拜)도 두류봉
의 아들 딸이 아닌 제자나 혹은 젊은 회원이 맡았다. 더구나 코리아나호텔 7층은 두류봉
이 근무하던 은행의 태평로시절에는 임원실이 있던 곳이다.
한편으로 흐뭇하면서 고마웠고, 더구나 자신이 쳐다보지도 못하던 방에서 열리는 칠질
연(七秩宴)은 값지기까지 하였다. 그런데 언제 벌써 두류봉 자신이 늙어 이 나이가 되고,
육체는 병들고 두 다리를 제대로 못 쓰는 병신 늙은이가 되었는지????
▲ 칠질연에서 회원 등 참가자들의 개별축하인사(여성회원분부터 먼저)를 하고 있다
▲ 참가회원들의 개별축하인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
▲ 참가회원들의 개별축하인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나>
▲ 참가회원들의 개별축하인사는 계속 이어지있다 <다>
▲ 참가회원들의 개별축하인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라>
▲ 참가회원들의 개별축하인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마>
이날 두류봉의 칠질연(七秩宴)잔치는 두류봉이 속한 학회와 동호회의 여러 회원들
이 사회(司会)는 남녀회원이 교대로 하는 더블사회형식으로 행하고, 밴드만 불러오
고, 나머지 음악과 사진도 모두 회원들 중에서 그 방면에 뛰어난 인재들이 봉사하는
형식으로 하루를 서로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 참석회원들 중에서 두류봉과 동갑내기와는 특별히 같이 사진을 직었다.
▲ 처음에는 7명만 동갑내기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11명이 와서 다시 사진촬영을 했다
▲ 다시 18명의 남자들이 동갑이라는 이름으로 모여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
▲ 여성회원의 독사진으로 이 회원도 두류봉과 동갑으로 친한 사이다.
▲ 이 여성회원도 고상한 품위를 잃지 않는 여럿 손자들의 할머니이면서 작가이다
▲ 단짝인 2명인 여성회원으로 두 사람은 동갑이면서 항상 같이 다닌다
▲ 여성들은 노년기에도 마음속으로는 여고시절의 7공주클럽을 그리워 한다
▲ 열세명의 여성회원들이 함께 모여 사진을 박았다
▲ 남녀 회원 모두가 함께 하는 형식의 사진을 하나 박았다
▲ 남녀 회원 모두가 함께 하는 다른 학회 및 동호회 모임 사진을 촬영하였다
헌수(獻壽) 및 경배(敬拜) 순서에서 제자나 젊은 회원이 절하면서 따라주는 술잔을
받고나서 또래 남녀회원들과 개별인사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는 케이크커팅을 하고
난 다음, 건배제의로 다 함께 건배를 하면서 참석자전원이 앞자리에 있는 술잔을 비
웠다. 그리고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모두가 자유식으로 점심을 들면서 자리
를 같이한 회원들끼리 서로 술을 권하면서 여흥시간으로 들어갔다.
▲ 대표여성 회원 3명과 함께 기념케이크커팅을 하고 있다
▲ 기념케이크
커팅을 하고나서 건배제의로 참석자전원이 건배하고 있다
▲ 건배하고 있는 참석한 남녀 회원의 모습의 다른 장면을 촬영하였다
▲ 점심식사를 곧 하게
된다는 멘트로 헌주 및 개별인사가 끝남을 알린다
▲ 역시 점심시작을 알리니 모두 일어나서 음식이 차려진 홀로 간다.
▲ 자유점심식단을 각자가 자기그릇에 음식물을 담고 있다
▲ 칠질연에서 건배하는 여러 테이블의 모습을 여러 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것을 옮겼다
첫댓글 두류봉님! 오래간 만입니다. 그간 안녕하신지요?
와우!!!친구 동료분들께서 칠순잔치를 마련해 주셨다니 쌓으신 님의 은덕이 느껴집니다.
자녀분들께선 아직 미성이라지만 제가 보기엔 참으로 복 받으셨습니다.
칠순 맞으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더욱 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렇게나 올려본 칠질연 이야기 읽어주시고, 댓글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빨리 건강이 좋아져서 다리가 편하고 마음대로 걸어다니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댓글로 서로가 소식을 알게되고 가슴속으로 교감하게 되어 너무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