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가 공급하는 토종닭은 '놓아먹이는' 닭이다. 일반 육계와 먹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운동량이
많아 고기가 더 쫄깃하게 느껴진다. 고양시 덕이동 동문3차아파트 입구 오른쪽 샛길 안쪽에 있는 밤골가든은
전옥규 사장이 고향 경북 봉화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을 기본 아이디어로 개발한 닭도가니를
선보이고 있다.
보통 육계보다 큰 1.4~1.5kg짜리 토종닭에 엄나무 둥글레 헛개나무 등 10여 종의 약재를 넣고 1시간 정도 끓인다.
압력밥솥을 이용, 살이 뼈에서 쏙쏙 빠지고 살도 부드러워지는 것이 특징. 여기에 찹쌀 좁쌀 기장 수수 흑미 통녹두
등 10가지 곡물과 밤 대추 인삼 단호박 은행 채 썬 당근 잣 등을 넣고 20~25분 정도 소금간을 해가며 은근한 불에
끓이고 잘게 썬 파와 통깨를 고명으로 얹어 손님상에 올린다.
4~5인이 먹기 좋은 대(1마리) 4만5000원, 2~3명이 먹기 넉넉한 중(반마리) 2만5000원을 받는다. 도가니란
이름은 죽을 끓일 때 질그릇을 사용하는 데서 붙은 이름. 온기를 오래 보존하기 때문에 금속 냄비에 비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양껏 먹어도 뒤탈이 없을 정도로 소화가 잘 돼서 노인이나 어린 아이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나물과 겉절이 버섯무침 동치미 등 6가지 반찬도 정갈하다. 죽 끓이는 과정은 주문 뒤 진행되므로 시간 절약을
위해선 20분쯤 전에 예약하는 것이 바람직. 닭계장(6000원) 닭백숙(4만원) 닭볶음탕(3만5000원) 등의 메뉴도 있다.
명절때 2~3일씩, 매주 일요일에 쉰다. 낮12시부터 밤9시 영업.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80명 이상 수용 가능.
☎031)919-8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