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산행10 영취산(739.7m)-영축산(681.5m)
◈날짜: 2001년 06월 06일 ◈날씨: 오전-맑음 /오후-맑음
◈위치: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장군식당
◈산행소요시간: 6시간35분(07:40-14:15)
◈교통:마산우체국(06:55)-창녕읍 옥천리(07:35) ♧김기수회원승용차
◈산행구간:옥천리→극락암→영취산→임도→병봉→영취산→구봉사,충효사→법성사
◈참가한사람:김기수,김창동
◈특기사항: 산행 후 부곡로얄호텔사우나에서 목욕
◈산행메모:영산요금소에서 계성면 소재지를 거쳐 화왕산표지판에서 우회전하여 옥천골로 들어간다. 법성사를 지나 옥천교회 표지판 앞 장군식당에서 주차한다.
극락암으로 가는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니 타이어가 지나는 곳만 시멘트로 채워진 길이 된다. 극락암 앞에 선다(08:05).
안내판에 절의 연혁을 손으로 썼는데 조잡하다. 절의 오른쪽 돌계단으로 올라서니 숲 속으로 희미한 길이 있어 따라 올라가는데 희미한 길마저 없어진다. 능선을 향해 치고 오르는데 덤불이나 걸치적거리는 게 없어 다행이다. 마사토의 돌 사이로 구불구불 오르니 능선이다(08:25).
국제신문 리본이 보여 반갑다. 왼쪽으로 능선따라 약간 내리막도 있는데 오른쪽으로 돌며 힘차게 올라간다. 솔 숲에 바람도 살랑거린다. 새로운 봉이 몇 번 나타나더니 사방이 트이는 표지석도 없는 영취산 정상에 선다(09:10).
잠시 내려가다 살짝 오르니 화왕산에서 부곡온천으로 가는 길과 합쳐진다(09:15).
부곡온천가는길 표시를 백미터마다 나무에 걸어놓아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내리막길 양쪽에는 덩굴 딸기가 빨강, 주황색으로 달려있어 자연식품을 따 먹느라 망중한을 즐긴다. 장갑의 손가락 끝이 어느새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정인이가 왔으면 취나물에도 눈독을 들일 건데. 밋밋하게 올라가다가 내려가기를 반복하더니 풀밭에 덮인 헬기장이다(10:30).
들어서는 순간 수꿩이 푸드덕 날아올라 깜짝놀라게 한다. 이어 까투리가 날자 병아리 크기의 새끼들이 어슬프게 날거나 기어 도망친다. 어미와 새끼가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중인데 우리가 침입자가 된 셈이다.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선다(10:35).
화왕산14, 부곡4.3, 영산9.2㎞다. 임도를 걷기가 싫어 부곡온천가는길 따라 산으로 올라 부곡온천4.2㎞ 지점 삼거리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가니 건너편에 우뚝하게 막아선 병봉, 영축산이 보인다.
내려가서 임도(10:50)를 건너 아래로 완만하게 내려가서 솔 숲 사이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큰 돌이 많아지며 암봉에 오른다(11:15). 병봉이 바로 위에 다가와 있다. 남쪽 발아래에 구계리, 그보다 먼 곳에 함박산이 우뚝하다. 돌 사이로 숨차게 병봉에 올라선다(11:25).
전방에는 3개의 봉우리가 우뚝하다. 그 가운데 영축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결과는 가운데에 위치한 바위가 복잡하게 솟은 봉이 영축산이었다. 아래로 힘차게 떨어지는 불탄 산길에 돌 사이를 조심조심 내려가서 다시(11:40) 힘차게 오른다.
능선을 중심으로 왼쪽은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으로 모습만 나무일뿐 숯검정이다. 거기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후덥지근하게 느껴진다. 붉은색을 띠었던 장갑도 검정색으로 변했다. 바위와 돌 사이의 마사토로 이루어진 푸석길을 가쁜숨을 토하며 봉에 오른다(12:00).
뒤돌아 보니 병봉이 병처럼 생겼구나. 돌 사이를 밋밋하게 전진하다 로프를 잡고 오르니 조난비가 있다(12:07).
<김한출 영전에……당신의 아내 여옥이가> 라는 내용이다. 길은 다시 아래로 떨어지는데 산불지역을 벗어난다. 구봉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고 경사가 큰 구불길을 오른다. 바위 사이로 잡아당기고 짚으며 바위에 올라서니 무속인들이 켜놓은 촛불도 있는데 가리개를 돌로 눌러 놓아 산불염려는 없겠다.
왼쪽 아래는 산불지역으로 앙상한 검정나무와 바위만 덩그렇다. 폭우가 쏟아지는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앞선다. 위 봉우리에 올라가니 맥봉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에는 <영취산681.5m> 다(12:25-40).
몇발짝 내려가다 점심식사. 오른쪽 아래 계곡의 구봉사, 충효사가 손에 잡힐 듯 하다. 산불지역이 너무 넓게 차지한다. 리본따라 숯검정 나무 사이로 바위 사이로 내려가니 리본이 없어지고 길도 희미해지고 아카시아 가시까지 길을 막아 정상으로 되돌아 와 갈림길에 이른다(13:20).
급하게 떨어지는 길을 15분쯤 내려가니 건물에 들어선다. 물 한모금 마시고 정신을 차리니 구봉사 대웅전 앞이다. 오두막 건물을 돌아 길로 내려서니 충효사 영역이다. 두 절이 담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시멘트로 칠해진 계단길을 구불구불 내려가니 주차장이다(13:40).
가파른 내리막길을 산딸기 맛도 즐기면서 내려가니 계성면 사리마을에 들어서고 법성사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4:15).
☆14:34버스승차-장군식당(14:40-15:15)-사우나(15:35-16:20)-집도착(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