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4기 합격수기 ＜ 실영상반 / 만 27세 / 2년차 ＞

[Gyun]

1년차 성적표

2년차 성적표

Ⅰ.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법과대학 3학년까지 마치고, 휴학한 후 법원직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저는 기본적으로 영어, 국어는 수능때 공부한 후로는 한 적이 없었고 한국사는 백지상태였습니다. 법과목은 학교강의에서 접한 정도였습니다.

1년정도 타학원을 수강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지만 결과적으로 시험에 실패했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후 학원을 옮겨서 다시 도전했고, 운 좋게도 합격했습니다.

다른분들의 합격수기가 자세하고 잘 나와있어 제 합격수기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힘들고 공부방향을 못잡겠다고 생각이 들 때 다른분들의 합격수기를 많이 참고했기에 부족하지만 합격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때 다른 분들의 수기에서 제가 필요한 부분을 핸드폰으로 캡쳐 후 해당 시기에 맞게 참고했습니다.

Ⅱ. 1년차 (2019.1-2020.2)

1. 타학원 수험생활

법원직 공무원에 정보가 없던 저는 무작정 학교에서 홍보강의를 왔던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예비순환부터 시험까지 실강을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종 특강부터 보강까지 초시생에게는 정말 힘든 커리였다고 생각됩니다. 1년차때 수험생활을 하면서 민법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먼저 합격한 대학동기가 동진쌤을 추천해줘서 10월달 부터 W민법 4순환,5순환 강의를 단과로 결제해서 들었습니다.

또한 해당 학원의 형법 마무리책이 정말 보기가 힘들어서 별도로 형법W 교재를 구매해 공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체감상 W가 회독하기 정말 좋고, 점수도 잘 나와서 실패하면 학원을 옮겨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2. 실패원인

(1) 과목분배

모든 초시생들이 그렇듯이 법원직 공부는 시간이 없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였고, 초시생 때에는 초반에 민법만 하라는 타학원 강사의 말만 믿고 민법만 했습니다. 민법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니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의 비중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과목의 부담은 결국 마무리과정때 고스란히 다가왔고, 저는 결국 교양과목을 줄이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어, 영어 시간을 줄이다보니 본 시험에서 글이 읽히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 순서인 영어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2) 안일함

저는 1월초 모의고사를 마지막으로 보았던것 같은데, 교양과목 점수가 나쁘지 않아서 자만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법과목을 공부 할 시간이 없다보니 모의고사는 따로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모의고사 응시하지 않은 부분이 1교시 푸는 동안 너무 고통스러웠고 부담스러워서 계속 피하려고 했던 경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영어과목에 있어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법과목에 집중했고, 영어를 잘 하지 못했지만 해도 안오른다는 자기합리화에 영어를 놓게 되었고, 결국 시험장에서 글이 안 읽히고 시간분배에 실패했습니다.

(3) 느낀점

부랴부랴 했던 법과목에서 성적이 좋게 나왔지만,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교양과목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국어, 영어는 흔히 감이라고 합니다. 조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성적이 유지조차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무슨일이 있더라도 하루에 국어 영어는 조금씩이라도 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또한 비는 시간이 있을때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영어에 시간투자를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후 바로 진대리님과 상담을 했고 진대리님께서 3월 중순부터 바로 시작하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쉬고 싶었지만 1년차때 시간이 너무 부족했고 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들어 3월 중순부터 노량진에 스터디까페에 등록해서 영어 국어에 집중했습니다

Ⅲ. 2년차 (2020.4-2021.2)

1.전반적인 마음가짐

모든 수업은 다 듣기로 다짐했습니다. 많이 아는 것 보다는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수업은 5순환 때 국어,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수업 다 들었습니다.

2. 영어 (36 -> 76)

(1) 단어

단어는 영어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유투브도 많이 찾아보고 주변에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에게도 조언을 구해보았지만 대부분의 답변은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 라고 말을 해주었고 저는 단어에 집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초롱쌤의 단어장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서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들을 별도의 암기용 단어장에 적었습니다. 그렇게 적은 단어장은 쉬는시간에 반복해서 봤습니다. 계속해서 누적하다 보니 나중에 1.5권 정도의 분량이 나왔습니다. 저는 시험 직전까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단어는 계속 봤습니다. 시간을 두고 보기보다는 쉬는시간이나 지하철에서의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2) 구문독해 (주혜연 해석공식)

1순환때 초롱쌤의 영어 수업은 문법수업으로 진행되어서 추가적으로 구문강의를 들었습니다. 결국 영어는 본인이 해석을 많이 해보고 부딪혀 봐야 실력이 향상된다고 생각이 들어 최대한 많이 영어를 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의는 EBS 주혜연 선생님의 해석공식 강의를 들었습니다. 요행피우지 않고 정석대로 접근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정말 해석이 안되거나 어려운 문장은 주어 동사를 찾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주어 동사가 문장의 기본인 만큼 희미하나마 의미파악을 위해서였습니다.

4월달 개강 전부터 1순환 끝날때 까지 3회독을 목표로 돌렸습니다. 후에도 모르는 개념이나 해석이 안될 때 참고용으로 계속 보았습니다.

(3) 문법 ( 어법끝 5.0 세듀)

2순환때 초롱쌤 강의는 독해강의로 진행됩니다. 저는 작년에 문법을 너무 등한시 해서 쉬운 개념도 엄청 많이 틀린 기억이 납니다. 실패 이유를 고민해보다가 막상 법과목의 개념은 바로바로 나오는 반면 영어 문법은 한참을 고민해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보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험을 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 합격수기를 참고해서 어법끝 책을 구매해서 시험 직전까지 계속 보았습니다. 방법은 법과목처럼 계속 회독을 돌리는 방법이였는데 해당 교재는 쟁점별로 나오는 파트가 정리되어 있어 회독 후 모의고사나 틀리는 부분이 나올 때 책에 단권화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문법은 영어에서 시간단축을 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 때문에 문법을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4) 문제

저는 수능특강도 어렵다고 생각해서 자이스토리 고2 를 사서 풀었습니다. 아침에 7:10분 정도에 도착해서 8:00 아침먹기 전까지 3문제를 풀고 오답까지 했습니다. 초시때 자이스토리 고2 문제집을 똑같이 풀었지만 그때는 문제만 풀고 풀이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실력이 많이 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항상 3-5문제를 풀었고 풀고 난 뒤 맞은 문제도 핵심문장이 어디인지 시험에 나오면 어떠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접근했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4순환 이후부터는 초롱쌤이 주시는 모의고사를 풀었고, 고2 자이스토리 모의고사도 병행하면서 풀었습니다.

(5) 문제 접근법

제가 영어에서 고민하던 부분 중 가장 큰 문제가 문제 접근법 이였습니다. 저는 수험 초반에 그냥 문제만 푸니까 주요 포인트(연결사 뒤 등)들을 간과하고 읽고 나중에 오답할 때 체크하는 경우가 많았고, 날림으로 읽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또한 글을 읽고 나서 어떤 글인지 생각을 해봤을 때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어떠한 부분을 볼지 문제 유형별로 별도의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예를 들어 글 전체에서 소재는 하나, 주제는 하나라는 대전제 속에서 첫문장에서 소재를 잡고, 연결어 뒤에는 집중해서 보자 ! 등 이였습니다.

직접 정리를 한 이유는 적어놓지 않는다면 계속 까먹고 어떤 포인트에서 집중을 해야할지 체화가 안되기 때문이였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가 뒤에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저는 25번부터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눈으로만 읽으면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손으로 집으가며 보거나 밑줄, 동그라미 같은 표식을 사용하며 읽었습니다. 집중이 안되거나 어렵거나 난해한 문장을 마주해 뇌정지가 왔을때에는 빨리 주어 동사를 찾는 연습을 했습니다. 자신만의 문제 접근법을 정리하니 보다 효율적으로 문제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는 메가스터디 김기철 - 문제 접근의 원리(수능강의)를 들었습니다.

문제 접근법 정리 예시

3. 국어 (84 –> 64)

이번 시험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제가 공부했던 대략적인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시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강했고 지문이 긴 소설이나 비문학에 약했습니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하였어야 하는데 영어에 집중하느라 많이 개선하지 못했고 그래서 비문학과 긴 지문이 나온 이번 시험에서 점수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1) 문학, 비문학 (윤혜정 나비효과)

3월 중순부터 1순환 종료 전까지 완강을 목표로 틈틈이 들었습니다. 목표한 분량을 채우지 못했을 때에는 주말에 나와서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문제에 적용하며 영어와 똑같이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을 터득하는데에 집중했습니다.

긴 지문은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서 답의 근거가 되는 부분을 손으로 집어가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는 강의 완강 후에 별도로 훈련도감 문학(수능기출), 예비 매3비(고1)을 사서 풀었습니다.

(2) 문법

문법을 최대한 하려고 해도 양이 너무 많아서 주요포인트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맨날 재끼던 로마자와 고전문법이 나와서 정말 예측할 수 없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과감하게 찍고 넘어갔고 이런 부분까지 하면 양이 너무 늘어나 버리기 때문에 버린 선택에 대해서 후회는 없습니다.

4. 한국사 (96->96)

1년차때 한국사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사를 접한적이 없어서, 시간투자를 많이 한 과목이였습니다. 문제를 정말 많이 풀었고 모르는 개념이나 빈출 개념을 단권화 해서 계속 반복했습니다.한국사는 1년차때 부터 정리하던 필기노트(신영식-필기노트) 가 있어서 다시 새로운 버전의 필기노트를 사서 새로 정리했습니다. 해당 필기노트가 지엽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진이 많고 사료도 어느정도 있어서 선택했습니다.

일단 진석쌤 시크릿노트가 2순환때부터 나왔고 저는 필기노트가 익숙해서 타 교재를 사용했지만 진석쌤 시크릿노트도 법원직 전용으로서 적합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필기노트로 수업을 들었고 단권화를 계속 해서 마무리때 까지 계속 보았습니다. 수업은 4순환까지 들었고 5순환은 계속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한국사는 빈출 포인트에서 계속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빈출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칫하면 양이 엄청 많이지기 때문에 빈출 포인트를 적절히 잡아서 양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석쌤이 잘 줄여주시기 때문에 충분히 수업만 잘 따라가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는 스피드가 생명이기 떄문에 저는 저만의 두음자를 많이 땄습니다. 예를 들어 통일문제에서 3특상연 (3원칙, 특수관계, 상호불가침, 연방제) 이런식으로 시험장에서 시간 단축을 위해 자신만의 두음자나 연상방식을 해놓는다면 시험장에서 엄청난 무기가 될 것입니다.

5. 헌법(84->100)

1년차때 저를 정말 힘들게 한 과목은 헌법이였습니다. 판례의 양이 너무 많아서 정작 중요한 판례들을 놓쳤고 1년차 시험에서 법과목 중에서는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국령쌤의 방식이 너무 잘맞았습니다. 법원직에 맞게 양을 많이 줄여주셔서 너무 편했습니다. 시험에서도 모르는 판례는 합헌 추정을 하고, 양을 줄여가는 공부를 했습니다. 다만 저는 위헌판례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W에 있는 합헌 판례도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1교시에서 헌법을 15분 내에 풀어내야 했기에 시간싸움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본 시험에서도 모르는 판례는 합헌 추정을 하고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넘겼습니다. 

통치구조는 2순환때 주말에 저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시험직전까지 반복했습니다. 별 것이 아니라 그냥 한눈에 보기 쉽게 책 내용을 정리해서 3,4,5순환때 계속 옆에 보면서 외웠습니다. 통치구조는 정말 누가 성실하냐 싸움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문은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순서대로 외웠습니다.

저는 3순환때 국령쌤이 노트같은 자료를 주시는지 모르고 통치구조 자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전 과목이 노트처럼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그 자료에다 모르는 것을 적어놓아 반복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헌법 통치구조 정리 예시 

6. 민법(100->92)

민법은 정말 양도 많고 어려운 과목입니다. 하지만 동진쌤이 정말 잘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하라는 대로만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타학원 수강시절 4순환부터 민법강의를 들어서 냅다 암기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학원을 옮겨 다시 시작하면서 부터는 입문강의부터 다시 천천히 들었습니다. 저는 모든과목이 그렇지만 특히 민사법에서는 필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옆에 그림을 그려놓지 않으면 이해가 빠르게 되지 않거나 휘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명의신탁이나 채권양도 부분은 헷갈릴때가 많아서 갑을병을 저의 방식대로 그려 머릿속에 박아놓고 임했습니다. 또한 동진쌤이 주시는 필기노트의 필기도 최대한 교과서나 W에 적어서 보기 편하도록 정리했습니다.

7. 민소(88->96)

민사소송법도 정말 필기를 많이 했던 과목이였습니다. 또한 절차법이다 보니 항상 어디를 공부하고 있는지 생각했고 목차를 책 옆에 인덱스로 붙혀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또한 덕훈쌤이 비교해주시는 판례는 페이지를 적고 항상 돌아가서 비교했습니다. 그리고 자잘한 암기사항이 많은 만큼 따로 개인적으로도 비교하면서 외웠습니다. 나중에 덕훈쌤이 만든 조문정리자료를 주시는데 거기에 단권화 한 것이 마지막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8. 형법(96->96)

형법은 형석쌤이 양을 많이 줄여주십니다. 사실관계도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살시도, 비타나, 라우싱은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사실관계도 되도록 필기를 많이해서 휘발되지 않게 했습니다. 단순 암기가 많이 때문에 헌법과 마찬가지로 형광펜을 통해 죄가 성립하는지 안하는지 시각화를 많이 했습니다.

9. 형소(88->88)

헌법과 더불어서 타학원때 정말 힘들었던 과목이였습니다. 형소법도 결국 절차법이기 때문에 절차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석썜이 절차의 흐름도 잘 설명해주시고 판례도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특히 저는 사실관계를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머릿속에 더 기억이 잘 남아서 좋았습니다. 형소는 숫자장난같은 암기할 부분이 많아서 초반에 점수가 안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리 부지런히 암기하신다면 좋은 성적 얻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Ⅳ.학습방법

1. 필기방법

저는 수업을 들을 때 필기를 많이 하는 타입이였습니다. 법과목은 선생님들의 모든 말을 받아적었고, 복습시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였습니다. 필기를 하는 이유는 나중에 보았을 때 필기를 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필기를 한 경우가 훨씬 이해가 빠르고 눈에 잘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직접 필기를 하는 방법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필기를 하게 되면 수업시간의 집중도도 확실히 올라가고 복습할 때에도 훨씬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가끔씩 쌤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부분은 연필로 대충 적은 다음 쉬는시간이나 복습시간에 다시 제대로 적었습니다.

초시생때에는 이런 방법에 의문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오래걸리니 남들은 복습을 다 끝내고도 남는 시간에 저는 겨우 복습만 끝내고 제 공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잘하고 있는지 항상 의문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게 나와서 저의 공부방법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시생이였지만 복습시간도 초시생분들 못지 않게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필기하는 것이 지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에 다시 보았을 때 얼만큼 빠르게 넘길 수 있는지를 위해서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나중을 위해서 책에 필기를 많이 하였고 이 방법은 4순환에도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W정리할때에는 시각화를 하기 위해서 위현인 경우 빨간색 합헌인 경우 파란색 형광펜을 칠해 나중에 빨리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헌법뿐만이 아니라 결론이 중요한 판례들은 결론 중심으로 파란, 빨간색을 칠해서 암기하도록 했습니다.

헌법 필기 예시 

2. 휴식(일요일)

저는 일요일에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려고 했습니다. 일요일날 할 분량을 정하고 분량을 다 했을 때 휴식을 취했습니다.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헌법 통치구조와 형소 전반적인 부분 이였습니다. 1순환 주말에는 형소 전반적인 부분을 복습하며 초시때 필기를 기본서로 옮겨놓았고, 2순환때에는 헌법 통치구조를 저만의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했습니다.

3.실전모의고사 점수 / 5순환 점수

모의고사 점수는 정말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초시생분들에게는 시험 직전에 점수가 엄청 오르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초시때 시험 점수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한 결과 본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동진쌤이 4순환 시작할 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동진쌤을 믿고 묵묵하게 하신다면 본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점수를 적는 이유는 저도 재시를 하면서 합격생 분들은 이맘때쯤 얼만큼 성적을 받았을까 하면서 궁금했던 점을 합격수기를 보면서 많이 위로 또는 자극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덧붙혀서 말하자면 5순환 전범위 시험은 저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법원직 1교시는 시간싸움이라 할 정도로 시간의 압박이 심합니다. 실전과 같이 많이 연습하셔서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본인이 생각한 방식대로 푸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초시때 실전 연습부족으로 시험장에서 너무 당황한 경험이 있었기 떄문에 이런 5순환 시스템이 정말 좋았습니다.

1교시 푸는 순서

영어(35+1) – 헌법(15+1) – 국어(30+1) – 한국사(15+1)  / (1분은 마킹시간)

영어를 맨 앞에 푸는 이유는 2가지입니다. 영어를 맨 마지막에 풀었을 때 이미 앞 과목에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이고 또한 언어과목 특성상 시간에 쫓기면 날려 읽게 되고 쉬운 문제도 틀리기 쉬워서입니다. 

또한 영어를 첫 번째로 풀고 마킹을 첫 번째인 헌법칸에 하는 실수가 종종 있었는데 본 시험에서는 과목란에 과목명이 적혀져 있어서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나 국어는 집중력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국어, 영어를 못했습니다. 그만큼 잘하려고 고민했지만 결국 집중력이 기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저는 시험보기 전에 '1년동안 노력한 고통을 생각하며 100분만 버티자'라고 다짐했습니다. 당황하는 문제가 나와도 ‘큰일났다.’ 라기 보다는 ‘얼른 집중해서 나머지라도 맞추자’ 라는 생각으로 소리내어 읽고 밑줄을 그어가며 더 집중했습니다.

5순환 점수

        헌법 국어 한국사 영어 민법 민소 형법 형소 평균 

1회차 100   68    88      72    96   84    92   96    87

2회차 88     68    76      84    96   96    88  100   87

3회차 96     72    84      68    96   88   100  96   87.5

4회차 96     68   100     72   100  100    88  92   89.5

5회차 96     64    84      64    92  100    96 100   87

실전모의고사 점수

     헌법 국어 한국사 영어 민법 민소 형법 형소 평균 

1회  96   80      92     72   96    96  100   88   90 (12등)

2회 100  88      92      76 100    96  100   96  93.5 (11등)

피드백

저는 4순환 첫 영어 모의고사가 40점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점수가 아무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는 정말 영어를 중점적으로 했기 때문에 정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여태까지 해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포기하기 싫었고 분노의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왜 내가 틀렸는지, 다음에 나오면 어떤 방식으로 풀 것인지, 문제가 무엇인지, 시험이 끝나고 약 30분 정도 가만히 시험지를 보면서 고민했습니다. 4순환때 시험이 총 12회 였는데 계속 고민하고 저만의 방식을 찾은 결과 70점대 까지 영어성적을 끌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시험은 시험당일입니다. 시험당일에만 시험을 잘 보면 되기에, 모의고사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합니다. 시험을 보고 문제점을 파악한 후 다음에 그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모의고사를 접근한다면 좀 더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4. 자가 판단을 잘하자

저는 학원에서 40분 정도 거리에서 통학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실강을 다니면서 휴원을 총 3번 했습니다. 제가 실강을 선택한 이유는 집에서 공부를 안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휴원이 된 후에도 집에서 벗어나서 노량진 스터디까페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노량진 스터디까페에서 공부를 하니 집 근처 보다 수험생이 많아 보다 경쟁의식을 가지고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4순환 말쯤에는 다른 법원직 수험생들과 함께 시간을 재서 공부하는 열품타 앱을 통해 공부했습니다. 공부시간과 과목 비중을 시간별로 알 수 있어서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공부환경에 대해서도 본인의 자가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빡빡한 자리보다 여유 있는 것을 좋아하고, 모니터를 보면서도 공부가 잘 되어서 9층 실영상반에 신청해서 계속 9층에 있었습니다.

5. 양을 줄이는 공부를 하자

모든 수험에서 최대 적은 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법원직은 법과목만 5개 이기 때문에 더욱이 양을 줄이는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저는 초시때 타학원을 다니면서 떠블유와 해당 학원의 마무리책을 비교해서 보았는데 떠블유가 양이 압도적으로 적었습니다. 당시에는 빠져있는 내용이 많다고 생각이 들어 불안한 마음에 양을 늘리는 공부를 했지만 결국에는 W로 공부한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학원을 옮긴 후 법과목을 W로 마무리 한 결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W에 있는 내용도 소화하기 벅찹니다. 혹시나 W에 없는 내용이 나올까봐 불안해서 다른책을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떨어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지문만 확실히 풀어도 합격하기 충분하다고 봅니다. 또한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저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양을 줄여나갔습니다. 저는 W를 믿고 정말 W 한권만 계속 반복해서 보았고 결국 법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시험장에 무엇을 들고 갈 것인지 계속 생각하며 공부를 하자.

초시생때 시험장에 모르는 내용들을 A4용지에 막 적어서 들어갔지만 1교시를 망쳤다는 생각에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시험장에서 볼 자료도 익숙해져야 할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5순환 첫 회독때 A4용지에 모르는 부분이나 헷갈릴 것 같은 부분을 적었습니다. 분량은 과목당 약 5장 정도 나왔습니다. 2회독, 3회독을 거쳐가며 정리한 부분을 추가로 적거나 계속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익숙해진 자료들을 시험장에서 보니 긴장된 상태에서 그나마 눈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7. 암기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두음자를 선호하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선호하지 않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음자를 선호하는 편이였습니다. 시험장에서 헷갈리는 것 보다는 두음자로 기억해서 빨리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였습니다. 따라서 선생님들이 따주는것 이외에 저 개인적으로 많이 두음자를 땄습니다.

양이 많아서 금방금방 까먹기 때문에 빈출 포인트에서 두음자를 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반부에는 이해에 집중하고 4순환쯤부터 많이 두음자를 사용했습니다.

8. 포기하지말자

2021년도 첫 시험공고가 발표되었을때 법원사무직은 약 120명 정도 였습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점수는 시험 일주일 전이 가장 많이 오른다고 합니다. 그 경험을 다시 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말 힘들고 고될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달려야 합니다. 의외로 피니시라인이 우리를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을 누가 맞이할지는 몰라도, 완주하지 않은 사람에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습니다.

9. 시험장 팁

별거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팁입니다.

(1) 한 번호로 밀려있을 때 쫄지 말 것 (특히 영어)

저는 초시생때 영어가 1번으로 연속 4번이 있어서 답을 고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1번으로 연속 4개가 정답이였고 고친 것을 후회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시험때도 영어가 2번으로 연속 5개 였던 것 같습니다. (2책형 기준) 바꾸고 싶은 유혹이 컸지만 그냥 제 선택을 믿었고 운 좋게 맞출 수 있었습니다.

(2) 시험시작시간

1교시 시작은 10:00입니다. 저는 시작 10분 전인 9:50까지 공부할 것을 계획하고 공부하고 있었는데 9:30 분부터 책 보는 것을 통제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잘 숙지하셔서 당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Ⅴ. 마치며

초시생때 영어 과락을 맞아서 심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문제면 되는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합격한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유투브에 공부자극영상을 찾아보며 공부의지를 다잡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와 닿았던 말은 이영표 선수의 “노력에서 오는 고통은 원하는 것을 놓치는 고통보다 훨씬 견디기 쉽다”입니다. 공부하는게 정말 싫고 힘들때마다 노력하면 될 수 있다고 되뇌이며 공부에 임했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길고 두서없는 글이 되었지만 제 수기가 동행 5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쓰고 공부하기가 정말 힘드실텐데 조금만 힘내셔서 법원에서 웃는 얼굴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과 학원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금하신 사항은 쪽지나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동행 5기 분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유 진]

고생 많으셨어요 조장님 👏🏻👏🏻

[Gyun]

ㅋㅋㅋㅋ우리 또 조만간 보아요 😉

[도토리]

축하드립니다~!~!~! 조장님 수고많으셨어요 ㅠㅠ

[Gyun]

조장님이 제일 고생 많으셨어요 ❗️ 😊

[파주노초파람보]

진짜 너무 열심히 하신것같아요. 저도 본받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Gyun]

[채니]

대충이란 없는 사람 .. ㅅㅎ.. ㅋㅋㅋㅋㅋㅋ 수기보니 눈물 줄줄이네 .. 열심히 한거 다 봤지 ~~~ 고생했어yo ~~~🥰

[Gyun]

채니씨도 고생많았어요 ~~~
연수원가서도 재밌게 놀자! 😎

[지닝닝]

합격 정말 축하드려요!! 👏🏻 수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 궁금한 점이있는데 쪽지 드려도 될까요 ?!

[Gyun]

네 주세요 !

[지닝닝]

방금 보냈습니다 !!!:)

[力김동진_민법]

고맙습니다.

[Gyun]

제가 더 감사합니다 쌤 ^^

[두부왕]

E조 조장님 고생많으셨습니다 ^_^

[Gyun]

누구시죠 .... 이렇게 신분을 노출시키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부왕님도 고생많았어요 !

[원준]

아 머시따

[Gyun]

제가 또 한 멋 합니다. 🧐

[유나]

이야..ㅠ 감동의 합격수기..! 제수험생활도 돌아보게되네요..! 축하드리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조장님..!

[그건 아마 너의 잘못이 맞을 거야]

정말 대단하고 멋지세요
반드시 따라가겠슴다!!!!!!!!!!!

[고추에호하면조세호]

균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