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 강사로서 하늘에 영광을 돌리다
이의규(아내 김정선) 가정
1. 출생과 고향 그리고 어머니 이순심 여사
나는 1951년 7월 13일 순천시 인월동 월평리 272번지에서 부친이신 李永春(全州李氏)과 모친 李順心(성산李氏)의 4남 1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부친은 엄하신 분이었으나, 나의 모친은 참으로 인자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분이었다. 내가 부족하지만, 오늘날 詩人이 되어 詩文, 한 줄이라도 쓰게 된 것도 그 배후에는 나의 모친의 지극하신 사랑과 희생과 눈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친의 생애가 나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치고 어느, 누구이든 어머니의 사랑과 은덕을 입지 않고 성장한 사람이 있으리오만, 나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나의 분신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성장에 큰 영향을 주셨다. 그 내용을 다음 3가지로 요약하고자 한다.
우리 어머니는 학교라곤 문턱에도 못 가본 분이시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무슨 일을 하든, 일을 마치고 나면 “아이고~! 우리 아들, 효자시네! 하시며 항상 밝은 웃음과 함께 칭찬을 해주셨다. 그 말씀에 나는 기운이 펄펄 솟아나고 기분도 좋았다. 그러면서 또 무슨 일을 해서 어머니를 또 기쁘게 해드릴까를 항상 살피고 생각하는 소년이 되었다.
어느덧 내가 축복가정을 이루고 자녀 셋을 낳아서 길러보니 부모가 되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자녀에게 부모란, 끝없이 사랑하고 칭찬하는 위대한 존재이다. 자녀를 질책하거나 꾸중하는 것보다 자녀가 어떤 행동을 하던 나무라지 말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가장 좋은 최고의 교육 방법이라는 것을 나는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관점에서 나의 어머니는 나에게 ‘최고의 선생님’이셨다. 나는 철이 들면서 오직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여 집안 청소에서 부터 부엌 설거지와 밥 짓는 일까지 열심히 하였다. 집 안과 밖, 그리고 골목길까지 티끌 하나 없이 쓸고 닦았다. 산에 가서 땔나무 구해오기, 벼 베기, 모심기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하였다. 어머니의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웃 어른들까지 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저 집 둘째 아들은 장학댁의 딸이란 칭찬까지 들었다. 딸이 할 일을 내가 한다는 의미였다.
장학댁은 모친에 대한 어머니의 친정 마을 이름이 장학이라서 장학댁이라고 사람들이 호칭하였다. 이는 남존여비의 유교 문화가 만든 폐해로써, 그 당시에 여성에게 이름이 없었고, 고향 이름을 따서 무슨 댁이라고 불렀다. 그 때는 대부분의 여성이 그렇게 고향이름을 따서 불렸다. 지금은 남녀 차별이 없고 인권 존중을 받지만, 그 당시 사회 풍속으로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름이 없는 상태였다. 그 만큼 여성의 삶이 힘들었다는 것이다.
어디 그뿐이랴! 나의 유소년기에 어머니와 나는 어머니의 친정이었던 승주군 별량면 장학마을 뒷산 골짜기에서 이웃 아주머니들과 나물을 캤다. 나는 어머니와 함께 동행하여 쑥을 얼마나 많이 캤던지 한 보따리를 등에 지고 힘든 줄 모르고 귀가하였다. 자운영꽃 가득하게 피어나 바람에 일렁이는 그림 같은 들길을 신명 나게 걸어서 돌아왔다. 배가 고파서 쑥을 뜯어서 나물이나 국을 끓여서 먹여야 했던 가난한 유년 시절이었다. 이제 그 광경은 어머니와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때를 비추어보면 지금은 참부모님 덕분에 한국은 세계 선진 강국에 들어섰다. 너무 많이 먹어서 다이어트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부모세대의 빈곤했던 시절의 얘기들이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자칫 먼 옛날 일이나 가물거리는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또한 어머니는 일생을 살아오시며 한 번도 당신이 입으실 옷과 당신 잡수실 것을 염려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그만큼 헌신적이시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셨다. 음식솜씨 또한 마을에서 최고여서 “장학 댁 집은 간장부터가 특별히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 모내기를 하는 날이면 서로 와서 도와주겠다고 할 만큼, 어머니는 동네 사람 어느, 누구에게도 인자하시고 인정 많으신 분으로 소문이 나신 분이셨다. 그런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의 사랑 실천과 정성 덕분에 내가 통일교회에 입교하였다고 나는 생각 한다.
2. 내 고향의 자연환경
마을 앞은 순천만 갯벌 지역을 간척사업으로 막아서 비교적 넓은 들판이 있고, 들판의 둑방 밖으로는 넓은 갯벌과 갈대와 ‘기징개’라고 부르는 빨간 염초들이 넓게 서식하고 있었다. 여름철엔 마치 빨간 물감을 뿌려 놓은 듯이 아름다웠다. 지금은 세계에서 몇 곳 안 되는 갯벌과 천연 자원지대로 선정이 되어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순천만 관광지로 지정이 되어 있다.
나는 갯벌에서 뒹굴며 발가벗고 미끄럼 타기, 고동 줍기, 망둥어와 메기와 붕어 낚시를 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마을 뒷산과 학교 옆에는 수덕산이 있었다. 땔나무를 구하기 위해 그 산에 자주 갔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소나무 사이를 오가며 어린 동심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키울 수 있었다. 그렇게 성장하면서 자연을 노래하는 시상(詩想)이 내 영혼 속에 차곡차곡 쌓이고 깊게 자리를 잡았다.
3. 입교
1966년 5월 24일, 초여름 날씨였다. 마을에 더벅머리 청년 한 사람이 찾아왔고, 마을 회관에서 한문을 가르친다고 소문이 났다. 호기심에 찾아갔더니, ‘허물어진 조국 강토’로 시작되는 노래(성가)도 가르치고, 한문도 가르치는데 열정도 있고 친절하였다. 그 분위기에 감동받아서 나는 자주 가게 되었다. 그는 자기를 인도자님으로 불러달라고 소개하였다.
하루는 좁은 부엌에서 작은 양은 냄비에 밥을 끓여서 식사를 하려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반찬은 아예 없고 보리밥에 간장 한 숟갈을 쭈욱 붓더니 숟가락으로 두 세 번 뒤적였다. 그리고 그것을 아주 맛있는 음식처럼 드셨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였다. 어린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께 그 사실을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그 말을 들으시고 혀를 끌끌 차면서 “젊은 사람이 그렇게 먹어서야 속이 뭐가 되겠느냐?”고 측은해하셨다. “우리 집도 넉넉하지 못하지만 보리쌀 한 줌 더 얹으면 밥 한 그릇이 나오니까 같이 먹게 모시고 오라.”고 지시하셨다.
이렇게 하여 그 인도자님은 우리 집에서 3~4개월 정도 함께 식사도 하고, 방 3칸 중 내가 쓰던 방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농촌에 보릿고개도 있었고, 우리 집 형편 또한 참으로 어려운 가정환경이었다. 4남 1녀를 낳으신 어머니께서 생면부지의 더벅머리 청년을 집으로 모셔서 숙식 대접을 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 고향마을 60여 세대 중에서 가정형편이 썩 넉넉하지 못하였던 우리 집에서 개척 나온 인도자님을 몇 개월 동안 숙식 대접을 하였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은 사건이었다. 이는 순전히 5남매를 낳으신 모친의 마음이 마을에서는 가장 선하시고 하늘과 가장 가까운 분이었기에 그 인도자가 우리 집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도자님은 한창 젊은 20대 중반이었는데, 간장 한 숟갈에 까만 보리밥을 비벼서 드시다가 이제는 노랗게 잘 지어진 보리밥에 음식 솜씨 좋으신 어머니께서 손수 담그신 열무김치에 밥을 비벼서 아주 맛있게 드셨다. 그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것이 인연이 되고 하늘 앞에 조건이 되어 그 당시에 마을 청년 열서너 명이 8km 떨어진 순천 시내 지역본부(순천시 행동)까지 주말 저녁마다 줄을 지어 걸어 다니며 예배에 참석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모두 떨어졌고 비록 보리밥이었지만 개척 나오신 분께 몇 개월간 식사 대접을 하였던 우리 집 형제 중 형님과 나와 여동생이 축복을 받게 되었다. 하늘은 조건 없이 복을 주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4. 성미 사업과 원리강론
하루는 인도자님께서 빙긋이 웃으시며 오늘은 자신을 따라오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셔서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갔는데 검정 가방 하나에 연필 1다스를 사서 가정방문을 하는 성미 사업을 함께 하였다. 성미 사업이라야 별 다른 것이 아니고 아무 집이든 찾아가서 “고학생인데 연필 1자루 팔아 주시라고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측은하게 여기며 쌀을 한 그릇씩 퍼 담아 주셨다. 그야말로 말이 사업이지 실제로는 동냥 사업이었다. 처음엔 멋쩍었으나 두 세집을 다니다 보니 자신감과 용기도 생겨서 당당하게 다니면서 사업을 하였다. 몇 시간이 지나니 가방에 쌀이 가득하였다. 그것을 북부시장 쌀집에 가서 되팔아서 현금과 교환하여 그 돈으로 맨 처음 구입하였던 것이 원리강론이었다. 책값은 500원이었다. 내가 마련한 돈으로 통일교회의 핵심 교리서를 구입한 것이라서 감회가 무량하였다.
성미 사업에는 애환과 기쁨도 있었다. 첫날 하루는 인도자님과 함께 다녔으나 굳이 어려운 사업을 두 사람이 함께 다닐 필요가 없어서 2일째부터는 혼자서 다녔다. 하루는 동외동 방향 골목길 옆 어느 주택에 들어가서 “고학생인데 연필 하나 사주시라고 왔습니다!”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갑자기 50대로 보이는 중년 남자 한 사람이 눈을 부릅뜨고 나오더니 아무 말 없이 내게 다가와서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일순간에 세차게 휘두르는 손에 눈에 불이 번쩍 났고, 얻어맞은 나의 볼 안이 찢어지며 검붉은 피가 내 입술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말도 못 하고 그 남자를 똑바로 바라보니 그 남자도 다소 놀랐는지 아무 말도 안 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팔아 주기 싫으면 그냥 거절하고 보내기나 하지 왜 어린 나의 뺨을 후려쳐서 볼 안이 찢어지게 하였는지? 괘씸하기 짝이 없는 일이어서 치료비라도 받아냈어야 마땅한 일이었으나, 16세 소년이었던 나로서는 항의 한마디 못하고 쏟아지는 피를 닦으며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반전(反轉)이 일어났다. 그 집을 나와서 동외동 단독 주택 부근으로 가니 집집마다 40~50대 아주머니들께서 내가 말하기가 바쁘게 부엌으로 들어가서 쌀을 한 그릇, 혹은 한 바가지씩 퍼내 와서 자루에 부어주셨다. 그렇게 그 날은 쉽게 사업을 마칠 수가 있었다. 이유 없이 얻어맞고 피를 흘린 정성의 토대가 있어서 많은 협조를 받는 기적을 체험하였다.
5. 지구본부 7일 수련을 받다.
참으로 궁핍한 가정형편이었으나 어머니께서 수련비를 마련해 주셔서 광주지구본부 7일 수련을 받게 되었다. 그 당시에 지구장님은 최창림(최용석)씨였다. 전편 강의를 맡아주신 임도순 선배님은 전편 창조원리 강의를 얼마나 정확하게 하시는지 마치 커다란 시계를 분해하여 하나하나 맞추어 가듯이 명확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강의를 해주셨다. 문평래 선배님께서 후편 강의를 하시는데 특히 예수님 노정을 강의하실 때는 양 볼에 눈물을 철철 흘리시면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셨다. 내 가슴에 뜨거운 진리와 성령의 불길이 솟았다. 그때의 감동이 입교 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슴속 깊이 새겨져서 나의 일생을 지켜 주는 심정의 본류(本流)가 되고 나침판이 되어 있다. 오늘날 수 많은 목회자님들과 후배 지도자들의 강의와 설교도 수없이 들으면서 일생을 살아왔으나 임도순, 문평래 선배님들만큼 정확하고 열정적인 강의를 하신 분을 만나지 못하였다. 처음 입교하신 분들에게 원리 말씀을 전달하시는 분들의 사명과 책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우리 교회의 핵심 가치는 원리 말씀에 있으므로 새 식구들 앞에 말씀을 전달할 때는 원리 말씀 속에 내재된 하늘의 심정을 100% 원형(源形) 그대로 전수(傳受)하여야 한다. 마치 올림픽 성화주자(聖火走者)가 성화봉(聖火棒)을 원형 그대로 높이 들고 달려와서 다음 주자에게 전달하여 이어서 힘차게 달리게 하듯이 100% 심정의 원형을 그대로 전수해주는 사명과 소임을 다하여야 한다. 그런 자세야말로 침체된 한국교회를 부활시키는 유일한 정답이 된다는 것을 나는 밝히고 싶다.
6. 동계 계몽 전도의 눈물
지구본부 7일 수련을 마치고 돌아와서 한 달 후, 승주군 낙안면 내운 1구로 동계 계몽 전도를 나갔다. 그때 챙겨간 것은 원리강론과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보리를 볶아서 만든 미숫가루 1봉지였다. 나의 나이는 17세였다.
그때가 이른 봄 절기로 기억된다. 마을 회관에서 한문을 가르치며 끼니는 미숫가루를 물에 타서 조금씩 먹는 것으로 때웠다. 잠자리는 마루바닥에서 잤는데 한밤중엔 몹시 추웠다. 낮에는 마을 청년들을 찾아다니며 대화도 하고, 내가 수련을 받았던 것처럼, 지구본 7일 수련 설명도 하면서 좋은 청년을 찾아서 수련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였다. 마침내 마을 청년 두 사람이 나의 설명을 듣고 수련을 가겠다는 승낙을 하였다. 나는 대단히 기뻤다. 죽어가는 생명을 다시 살리는 영적인 의사로서의 희열을 느꼈다.
며칠 후 수련을 가기로 약속한 청년 2명과 함께 내운 1구 마을 앞 들길을 걸어서 내려오던 중에 돌발 사건이 발생했다. 논둑길 언덕 뒤에서 갑자기 청년 두 명이 숨어 있다가 나타나서 나를 부르더니 막무가내로 주먹질하고 발로 차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들은 내가 머물렀던 곳에서 조금 떨어진 이웃 마을의 기성교회 청년들이었다. 내가 마을 청년 두 사람을 데리고 가기로 한 것을 알고서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곳 언덕 아래서 미리 숨어 있다가 우리를 방해를 한 것이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나에게 수련을 가겠다고 하였던 두 사람도 진심이 아니었고, 그들이 이웃 마을 청년들에게 전하여 일어난 사건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나의 정성이 부족하였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내 유년 시절의 아픔을 기록함은 결코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의 성장기에 작은 아픔과 눈물의 경험이 하늘 부모님의 한과 눈물의 심정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양분이 되고 밑천이 되었기 때문이다.
7. 서울 제2기동대에 편성
잠실에서 6000가정 축복 이후에 남자동원이 되었고, 나는 서울 제2교구 기동대에 편성이 되었다. 그때 기동대장은 나의 고향 선배인 1800가정 오부규씨였다. 기동대 활동은 강남교구에서 첫 출발을 하였고 그 당시 교구장은 권혁서 선배님이셨다.
기동대장을 중심으로 대원 20명이 합숙을 하며 전도 활동과 사업을 병행하면서 지냈다. 식사도 당번을 정하여 직접 취사도 하면서 자급자족하였다. 그 때 함께 활동하였던 형제들은 김기출, 안병섭, 송선일, 윤재의, 이수열, 손기문씨 등이었다. 그때 인연된 형제들은 지금도 서로 안부를 전하며 잘 지내고 있다. 인정보다 더 진한 천정의 형제들이다.
8. 뻥튀기 사업 활동
자립을 위해 처음엔 기동대원 전체가 함께 활동하다가 나중엔 각 동별로 두 사람씩 파견되어 활동하였고, 대림2동에 파견되어 활동하였다. 활동비를 자급자족해야 하니 궁여지책으로 동대문시장에서 뻥튀기 기계와 중고 자전거를 사서 자전거에 싣고 다니며 사업 활동을 하였다. 아무 곳이든 골목길 공터에 자리를 잡고 기계에 불을 붙인 후에 내가 메가폰을 들고 골목길을 다니며 “뻥이요, 뻥! 뻥! 뻥튀기 하러 오세요.”라고 외치면 주변에 사는 아주머니들이 강냉이와 튀김 거리 곡식들을 주~욱 들고 나오셨다.
한번은 죽을 뻔한 사고를 당하였다. 뻥튀기 사업을 마치고 자전거에 무거운 쇳덩이 기계를 싣고 경사가 40도 가까운 급경사를 내려오는데 아뿔싸! 경사가 심한 골목길을 중간쯤 내려오는데 갑자기 자전거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였다. 깜짝 놀라서 저 아래쪽을 보니 언덕 아래쪽은 차가 많이 다니는 4차선 대로가 보였다. 마음 같아서야 즉각 세우고 싶었으나, 나의 체중 75kg에 뻥튀기 기계 45kg을 더하여 120kg이 넘는 중량이 언덕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으니까 순식간에 가속이 붙으면서 쎄~앵 하고 아래쪽 차가 많이 달리는 4차선 대로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대로 달려 내려갔다가는 꼼짝없이 죽을 수도 있는 대형 사고를 예감하고 한순간에 좌우를 살펴보니 우측에 녹색 페인트칠을 한 양철 대문이 보여서 다급한 마음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핸들을 우측으로 꺾으며 대문짝을 향하니 한순간에 자전거 앞바퀴가 그 집 대문에 부딪쳤다. 꽝! 소리와 함께 대문짝이 마당 안쪽으로 벌컥! 넘어지면서 나도 그 집 안마당에 자전거와 함께 벌렁 나둥그러졌다.
아! 그런데 나의 몸은 하나도 다친 곳이 없고 멀쩡하였다. 신기한 마음에 일어나보니 세차게 달려오던 자전거 앞바퀴가 대문짝에 닿는 순간 양철 대문짝이 안마당으로 쿵! 하고 넘어지며 1차 충격을 막아주면서 천천히 넘어지니 그 완충작용으로 나는 대문 옆에 가볍게 넘어졌다가 일어난 것이었다.
한순간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니 집주인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서 나오셨다. 내가 고개를 숙이면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다가 갑자기 자전거 고장이 나서 대문을 들이받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하고 말씀드렸다. 놀랍게도 집주인 아주머님은 “괜찮습니다. 대문이 낡아서 가끔 넘어지기도 하니, 우선 세워주기만 하고 그냥 가시면 됩니다.”라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미안하고 감사하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만약 그 집 대문이 양철 대문이 아니고 견고한 강철 대문이었다면 영락없이 내 머리가 철문에 부딪쳐서 큰 사고를 당할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아무런 상처 하나도 없다는 것도 기적이었고, 집주인도 참으로 착하시고 선한 분을 만나서 아무 변상도 없이 사고 수습을 하였다는 것도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은 일이었다. 나는 비로소 하늘 부모님께서 나를 지켜 주셨다는 생각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사하며 돌아올 수가 있었다.
9. 순결 강의 활동
1998년 4월에 소속된 청주교구에 본부로부터 청주 시내 중•고등학교에 대한 순결 강의를 실시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 그 당시의 전국 순결운동본부장은 김봉태 선배님이셨다. 김봉태 본부장님은 TV에 출연하여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여성들과 토론을 벌인 적도 있었다. 흔히 진보, 혹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성교육은 비 원리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은 김 본부장에 대해서 순결은 고리타분한 유교적 가치관이며 일방적으로 여성들에게 굴레를 씌우는 것이라고 항변하였다. 김 본부장은 차분하고 합리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순결은 남녀 모두에게 필요하며, 결혼 후의 정절도 포함된다고 강조 하였다.
교구에 전체 신청학교 명단은 내려왔으나 막상 실시할 사람이 없어서 그 당시에 청주 교육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었던 권영필씨와 내가 강의를 나가게 되었다. 권영필씨가 흥덕구를 맡고 내가 상당구를 맡아서 활동하였다. 그때의 활동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당구 내덕동 청주 상고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와서 김진철 장로와 함께 방문하였다. 일단 교무실에 가서 대기하니 남학생 3명이 자신들을 따라오라고 하며 안내하였다. 복도를 한참 따라가니 작은 사무실이었는데 나를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갑자기 한 학생이 라이트를 켜서 내 얼굴에 비추며 “강의를 시작하세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여러 학교에서 강의를 하였으나 대부분 커다란 강당에서 학생들을 마주 보며 강의를 하였는데 두 세평도 안 되는 작은 공간에서 눈이 부신 서치라이트 불빛만을 바라보며 강의를 시작하라고 하여 일순간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곧바로 아하! 그 공간이 방송실이라는 것을 즉각 눈치를 채고 담대한 마음으로 작은 강대상 앞에 서서 진솔하고 진지한 마음으로 강의를 시작하였다.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열정적인 강의를 하였는데 각 교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나의 열정적인 강의와 강열한 제스처에 감동하였는지 방송실 옆 교실에서 “와~아!” 하는 함성이 중간, 중간에 들렸다. 나 또한 이 함성에 고무되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심정으로 외쳤다. 나 자신도 내 강의 내용에 내가 감동되어 참으로 잊을 수 없는 강의를 마칠 수가 있었다.
강의를 마치고 복도를 통해 교무실에 올 때 마주치는 학생마다 90도로 허리를 굽히며 인사를 하였고, 교무실에 오니 여선생 몇 분이 둘러서서 두런두런 대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남자 선생님 한 분은 나를 흘낏 바라보며 “저 사람이 어디서 왔지?”하면서 경이롭게 바라보았다. 교사들도 감동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마음이 뿌듯하였다.
나는 강의 출강을 하기 전에 연습을 많이 하였다. 내가 비록 부족하지만, 하늘 부모님의 위신을 흐려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강의 원고를 들고 마을 뒷산 공원에 가서 골짜기 나무들을 청중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외치면서 실제상황인 것처럼 강의를 했다. 그 뜨거운 열정과 일주일 동안의 강의 연습이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이었음을 절절히 깨달을 수 있었다. 본부에서 보내온 강의안을 놓고 반복 연습하던 과정 중에 번개처럼 나의 머리를 스쳐 가는 내용 몇 가지를 추가하여 1개월 가까이 지극 정성을 다해 작성한 강의안을 만들었다. 그것을 후일에 김봉태 본부장님께 발송하였다. 그것을 받아보시고 “국내 최고의 강의안”이라고 칭찬해 주시면서 전국대상(大賞)을 주셨다.
1997년 참부모님으로부터 내려온 전 국민 순결 운동에 대한 지시사항은 아래와 같다.
* 순결 운동에 대한 부모님의 遺言 *
1. 순결 운동은 인류가 가야 할 天道의 길로서 求國, 求世 運動으로 전개하라!
2. 섭리가 정착해야 할 곳은 청소년이다. 자신의 친족들로부터 순결 운동에 동참시켜야 한다.
3. 실시 방법
1) 학교장과 교사 교육
학교장과 교사들에게 영계(靈界)를 가르쳐 주라! 도서관에 참부모님 말씀 집을 기증하라!
2) 청소년 교육
중고등학교에 청소년 순결 동아리 등, 많은 소그룹을 조직하라! 대학생은 중고등학생 지도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라! 선후배 관계를 활용하라.
3) 학부모 교육
학부모가 먼저 순결해야 한다. 학부모 교육을 본격화하라!
4) 대학생
청년연합은 대학에 가서 대학생과 연계하여 순결 운동을 활성화하라! 순결 운동을 통하여 대학의 총장, 학장을 연결하라!
5) 순결 운동 세계화
청소년들 간의 국제적 자매결연 및 펜팔을 추진하라! 아시아, 세계 순결대회를 거행하라!
6) 홍보
순결 운동을 대 국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하라! 순결잡지와 순결 신문을 세계일보와 연계하여 제작 보급하라! 순결 글짓기 공모작을 책자화하여 보급하라!
내가 실시한 강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강 : 인사의 말씀
순결운동본부 강사 이의규입니다. 오늘 이렇게 00학교 학생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대단히 반갑습니다. 오늘 제가 하고자 하는 강연의 주제는 “순결은 나의 자랑, 나의 행복”입니다.
아울러서 여러분을 자식과 같이 생각하시고, 여러분 모두가 바른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하며 교육에 전념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교육 지침에도 작은 보탬이 되고, 학생 여러분의 일생에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본 강연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1년은 4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일생도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 여기에 있는 여러분은 지금 어떤 시기에 있을까요? 바로 봄 절기와 같은 유년기와 여름 절기인 청년기에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봄 절기에 농부가 좋은 씨앗을 선택해야 1년 농사를 성공적으로 경작할 수 있듯이 우리 인간도 여러분과 같은 성장 기간에는 ‘바른 소망’과 ‘바른 정신’을 선택해야 성공적인 일생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일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은 여러, 선생님들께서 잘 가르쳐주고 계시기 때문에 오늘, 저는 여러분들이 일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한 ‘바른 정신’을 선물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제2강 : 인생의 목적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그러면 본론(本論)으로 들어가기 전에 제가 여러분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현재, 학생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왜? 공부를 할까요? 더 나아가 우리 인간은 왜 살까요? 그리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이 질문들에 대하여 많은 사람이 의미를 부여하고 정의(定意)를 내리고 있습니다만, 가장 보편적인 견해(見解)는 “오늘보다 내일은 보다,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망 때문에 살아간다.”고 결론을 내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행복해지기 싫은 사람 있어요? 모두 다 행복해지고 싶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이 행복을 찾아 이루려고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지만, 과연 어디에 행복의 근본이 있고,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질문 앞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 많아야 행복해진다고 믿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지위가 높아져야 행복하다고 믿고, 어떤 사람은 권력을 얻으면 행복해진다고 믿고, 어떤 사람은 유명한 가수나 연예인 되어 명예를 얻으면 행복해진다고 믿고 그것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완전한 행복을 이루었다고 볼 수가 있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 되어 권력을 잡았다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까? 불행하게도 우리 주변에는 이 모든 것을 이루었으나, 오히려 부끄럽고 불안하며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소기의 목적을 이루었을 때 자기 발전과 사회공헌을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이러한 것이 인간의 본질적인 목적이 되고 참된 행복과 소망을 이루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사람은 일생을 통해 “참된 사랑과 인격을 완성”하기 위해 살고, 완성된 사랑을 스스로 실천하고 체휼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참된 행복과 인생의 목적을 이룰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3강 : 사랑의 종류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사랑도 종류가 있습니다. 석가, 공자님과 같이 세계 인류를 사랑하는 삶을 살다 가신 성현들의 사랑도 있고, 유관순 열사와 이순신 장군과 같이 하나의 민족과 국가를 사랑하는 애국자의 삶을 살다 가신 분들도 있으며, 나이팅게일이나 슈바이처 박사처럼 사회봉사와 불우한 이웃을 위해 헌신하다 가신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분들의 사랑과 삶도 매우 존경스럽고 가치 있는 것이지만,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사랑은 오늘 여기에 있는 학생 여러분 모두와 제가 앞으로의 시간과 일생을 통해 필연적으로 이루어야 하고 100% 실현 가능한 사랑에 대하여 설명하려고 합니다.
1) 부모의 사랑
부모의 사랑은 참된 사랑의 표본(모델)이 됩니다.
예화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느 산골에 가난한 아들과 늙고 병든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늙고 병들어 눕게 되자 긴 세월 동안 병간호에 지친 아들이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꽃구경을 가시자며 엄마를 업고 구비, 구비 고갯길 산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깊은 산 속에 버리고 올 생각이었습니다. 이 상황을 눈치채신 어머니가 깊은 산속, 구비 길을 돌아갈 때마다 나뭇가지를 꺾어서 길가에 뿌리십니다.
이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들이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어머니 그것을 무엇 하려고 자꾸만 뿌리세요?” 엄마는 “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혼자서 집에 돌아갈 때 길을 잃어버리지 말고 잘 돌아가라고 뿌린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아들이 “어머니 제가 잘못했어요!” 대성통곡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어머니를 업고 집으로 돌아와 잘 모시며 효도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까지 어떻게 자랐습니까? 낳고 기르고 먹이고 재워주었으나 끝없이 계산하지 않은 사랑!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너도 잘 할 수 있다.”고 하시며 끝없는 사랑과 소망의 눈으로 바라보시며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의 사랑의 힘으로 자랐습니다. 고추나무에게 햇빛이 가장 소중하듯이 여러분에게도 성장 기간에는 ‘부모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인격 완성에 가장 소중한 것이 ‘부모의 사랑’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과 컴퓨터가 있어도 부모가 없으면 불행합니다. 유년 시절에 가장 불우한 사람은 부모 없이 성장한 사람입니다. 혹시 여러분 주위에 부모 없이 사는 친구가 있으면 친하게 잘 지내주시고 텅 빈 가슴에 우정으로 가득, 채워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우리 인간이 부모의 사랑으로 성장한 뒤에는 아들로 태어난 사람은 아내를 맞아 훌륭한 남편이 되기를 소망하고, 딸로 태어난 사람은 남편을 맞아 훌륭한 아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할 인생 노정입니다. 첫 번째는 부모의 사랑을 통해 완성하고, 두 번째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부부의 사랑을 통해 사랑과 인격을 완성할 수 있게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2) 부부의 사랑
부부의 참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남편은 오직 아내만을 위해 깨끗하고 영원한 사랑을 주는 것을 의미하며, 아내는 평생 동안, 오직 남편만을 존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부의 참사랑이란 거짓이 없고 진실해야 합니다. 부부 사이에 배우자 모르게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참사랑이 아니고 거짓사랑입니다. 질투와 증오와 싸움을 불러오게 되며, 결국은 이혼하게 됩니다.
부부 사랑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절대, 순결 정신으로 가정을 이루면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 순결 정신을 상실하고 가정을 이루면 불행을 향해 달려가는 기관차와 같아서 결국은 이혼하게 됩니다.
가정의 행복의 비결은 부부가 순결을 지키는 것이요, 부모의 사랑이 영원불변하듯이 부부의 사랑도 ‘영원성’과 ‘절대 불변성’을 함께 지켜야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그 사랑의 완성을 통해 ‘인격 완성’을 이룰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총각과 처녀가 만나서 결혼식을 올릴 때, 예물을 교환합니다. 여러분, 가장 훌륭하고 멋진 결혼 예물은 무엇일까요? 금반지? 다이어 반지? 금목걸이? 화려한 드레스와 옷? 물론, 이런 것들도 중요하고 기쁨을 줍니다. 그러나 가장 훌륭한 예물은 순결입니다. 여러분은 꼭 최고로 값진 예물인 순결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결혼할 배우자에게 선물로 바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순결의 연장선에서 부부가 함께 정절을 지켜야 합니다. 결혼할 당시의 첫사랑의 인연을 일생동안 지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삶을 사는 과정에서 힘든 경우가 생기더라도 함께 위로하고 격려해 주면서 순결하고 정결한 행복한 가정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3) 자녀의 사랑
위와 같이 절대적 사랑과 순결 정신이 기초가 된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가 부모에게 돌려드리는 사랑이 있으니 이것을 효(孝)라고도 합니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사랑입니다. 효도의 방법은 큰 것에 있지 않고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이 음식을 먹을 때도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며 먹어야 합니다. 귀한 음식은 부모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좋은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가방을 메고, 학교에 와서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것 모두는 부모님의 사랑과 배려 덕분입니다. 이 모든 것을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부모님께서 여러분에게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학생 신분인 여러분에게 돈을 벌어오기를 바라실까요? 아닙니다. 성년이 될 때까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순결하게 갖기를 소망하실 것입니다. 순결한 몸과 마음으로 멋있고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소망하실 것입니다. 이는 모든,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해서 갖는 공통된 소망입니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면 부모님께 한번 물어보세요.
따라서 참된 효도의 길이란 무엇일까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는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심정)을 유린하고 아프게 하면 불효가 되는 것입니다.
4) 형제자매의 사랑
여러분이 집에서 컴퓨터나 TV 채널을 놓고 서로 보고 싶은 프로를 본다고 하면서 형제자매 사이에 말다툼을 하거나 싸울 때도 있을 것입니다. 가정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다 이런 경험을 갖습니다. 또 이는 성장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합니다. 다투거나 싸우면서 사회 경험을 미리 예습하는 효과를 갖습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의 형이나 동생이나 언니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아픔을 대신해 주려고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습니다. 진정한 가족 사랑이 표현됩니다. 혈육의 정(情)은 누구도 앗아갈 수 없으며, 선천적으로 주어진 가족만의 특혜입니다. 이런 저런 과정을 통하여 가족들은 서로 성장을 도와주며 애정을 공유합니다.
가끔 1950년에 발생한 6•25 동란으로 인하여 남과 북에서 헤어져서 사는 이산가족이 만나서 뜨겁게 포옹하고 통곡하면서 오랫동안의 이별의 슬픔과 상봉의 기쁨을 나누는 눈물어린 장면을 여러분은 방송에서 보았을 것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정말 큰 위력을 발휘하는 장면을 여러분은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형제자매의 사랑은 학교에 오면 친구의 사랑으로 변합니다. 왜냐하면 친구들도 넓게 보면 우리들의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민족은 단군 할아버지의 자손이기 때문에 조금만 넓게 보면 다 가족이고 친지입니다. 한민족이 갖는 홍익인간의 가치관은 정말 세계에서 자랑할 만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들이 싸우면 자신도 기분 나쁘고 부모님께 불효하는 것이 됩니다. 형제자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자란 청소년은 어디에 가든지 잘 어울릴 수 있고, 화목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 인간은 일생을 통해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자녀의 사랑, 형제의 사랑’을 완성하고 그 사랑을 직접 느끼고 체휼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4대 사랑을 완성하였을 때 ‘참된 인격 완성과 행복’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 이 4대 사랑을 이룰 수가 있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이 4대 사랑을 실현하고 체휼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여러분이 이 4대 사랑을 완성하는데 앞장 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4강 : 사랑의 원칙 (가정은 행복의 샘)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우리 인간이 일생을 통해 필연적으로 이루어야 할 사랑은 위와 같이 4대 사랑이며 그 사랑을 완성할 수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1) 가정은 참된 사랑과 생명의 원천이요, 행복의 샘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고 재물과 명예와 권력과 지식을 모두 갖추었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4대 사랑을 완성하고 체휼하지 못하면 마음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한 국가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아내와 자녀가 없다면 정서적으로 불안정 할뿐만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대통령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가 없게 됩니다.
2) 참된 인성교육(人性 敎育)과 전인교육(全人敎育)의 뿌리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의 뿌리가 4대 사랑을 완성할 수 있는 가정 속에 있습니다. 4대 사랑을 완성하지 못하면 참된 인격 완성과 행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힘차게 하늘을 향하여 가지를 뻗어나가면서 살 수 있듯이, 든든한 4대 사랑을 이룬 가정에서 진정한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실현됩니다.
3)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근본(根本)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가정이 화목하면 만사를 이룰 수가 있다는 말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가정이 화목 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그 비결을 명확히 밝혀준 사람은 역사상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여러분들에게 밝혀드리고자 하는 가장 소중한 가정 화목의 비결은 바로 남편과 아내가 가정의 순결을 지키는 것이요, 남편은 아내만을 위해, 아내는 남편만을 위해 거짓이 없고 순결하며 참된 사랑을 나누고 부부 사랑의 원칙을 절대적으로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자매의 사랑을 담뿍 체험하면서 자녀들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4) 사랑의 원칙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사랑에도 교통 법규가 있습니다. 법규를 잘 지킬 때 함께 행복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첫째, 부모의 사랑, 자녀의 사랑, 형제의 사랑은 나눌 수가 있고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입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어떤 물질은 나눌수록 작아집니다. 그러나 사랑은 과학의 범위를 초월해 있습니다. 사랑을 나눌수록 커집니다. 신비한 법칙입니다.
둘째, 부부 사랑의 특수성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부부의 사랑은 나누어도 안 되고 나누어 줄 수도 없는 1:1, 두 사람만의 “절대적인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나누는 것이 좋다고 하여서 부부의 사랑도 남과 나누면 안 됩니다. 이것은 꼭 지켜야 하는 부부 사랑의 원칙입니다.
여러분의 부모님이 한쪽 눈이 없는 장애인이요, 팔 하나가 없는 장애인이라 하더라도 절대로 부모님을 바꿀 수가 없는 것처럼, 부부의 사랑도 한번 가정을 이루고 출발하였으면 남편과 아내가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 되었더라도 바꿀 수가 없는 것이, 가정에 있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랑의 원칙’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 주위를 돌아보십시오! 결손 가정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회와 한 국가의 근본이 되는 가정이 생명과도 같은 순결 의식을 상실하고 가정에 있어서 사랑의 원칙과 순결의 의무를 지키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가정이 파탄되고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무분별한 퇴폐풍조가 만연하여 가정 행복의 근본인 부부의 사랑이 상품화되는 혼란스럽고 비참 처절한 시대가 여러분 곁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0년 한국의 혼인 건수, 21만 4천 쌍 중에서 이혼 가정은 10만 7천 쌍이며, 이혼 가정의 80% 이상이 부부가 순결 의식을 상실하고 사랑의 법도와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그러한 결손 부모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통을 받고 눈물짓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런 친구의 아픈 마음을 위로해 주고 형제자매의 사랑을 나누어 주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거대한 가족이고 식구입니다. 친구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위해주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역사상에 유명한 위인이나 국가가 성도덕의 타락과 순결 정신의 상실로 멸망하였습니다.
“세계의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하며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했던 로마가 왜 멸망하였는지 아십니까? 그것은 정치가와 백성들이 순결 정신을 상실하고 퇴폐문화와 음란이라는 사회 혼란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진시황, 그리고 백제의 의자왕과 신라의 경순왕도 사랑의 법도를 지키지 않아서 국가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셋째, 오늘날에 있어서 최대의 위기는 경제적 위기와 같은 외적인 위기가 아니라, 순결 의식을 상실하고 성도덕의 타락에 원인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확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넷째, 경제적 위기는 전 국민이 합심하여 노력하면 극복할 수가 있으나 ‘성도덕의 타락’은 어떠한 권력이나 경찰력과 무기로도 막을 수가 없는 특수성과 심각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 모두는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다섯째, 몸 밖으로 들어난, 종기보다 여러분 몸속에 숨어 있는 암(癌)이 더 무섭듯이 이 시대에 있어서 가장 큰 위기는 가정과 사회 속에서 “사랑의 원칙과 순결 정신‘을 상실한 것입니다. 이것이 확대되어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여섯째,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이 살아갈 미래 세계에 있어서 국가 부강의 척도는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아니라, 그 나라의 국민이 얼마나 투철한 도덕관과 윤리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선진국의 서열이 결정되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일곱째, 이제 세계는 하나의 지구촌이 되었습니다. 누가 이 세계를 지도하게 될까요? 순결 정신과 도덕성이 가장 투철한 사람과 국가가 세계를 지도할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참사랑의 윤리 의식을 갖고서 앞으로 전개될 태평양 문명시대의 중심 국가가 될 한국의 자랑스러운 주인공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덟째, 일류 학교의 개념도 바뀌어야 합니다. 도덕성이 가장 투철하고 몸과 마음이 순결한 학생이 가장 많은 학교가 일류학교가 되는 시대가 여러분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홉째, 순결 정신은 보석보다 귀합니다. 여기에 주먹만한 다이아몬드 보석이 있다면, 그 보석을 도둑맞을까 불안하고, 또 재물은 분쟁을 불러오기 쉽습니다. 그러나 순결 정신은 여러분 개인과 가정의 행복을 지켜 주고 건강한 가정은 국가번영과 부강의 근간(根幹)이 되니 순결 정신은 다이어 보석보다 귀한 것임을 여러분은 명심(銘心)해야 합니다.
제5강 : 한강의 잉어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에게 제가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토막 이야기”하나를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목은 “한강의 잉어와 백 상어”입니다.
한강 잉어의 특성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 홍수가 나서 붉은 황토물이 한강을 휩쓸고 내려오면 한강의 잉어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도 상류를 향해 헤엄칩니다. 정신을 잃고 서해 바다로 떠내려가면 백 상어에게 잡아먹혀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성도덕의 타락이라는 홍수가 여러분 주위를 휩쓸고 내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의 몸짓은 순결과 참사랑과 행복한 가정이 있는 상류를 향해 돌진하는 잉어의 몸짓입니까? 아니면 사망의 늪지대를 향해 아무 의식도 없이 떠내려가는 죽음의 행렬의 동반자입니까?
한강의 잉어가 의식을 상실하면 서해 바다로 떠내려가서 비참하게 죽고 맙니다. 여러분도 순결의식을 상실하고 타락의 바다로 떠내려가면 거기에는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거대한 백 상어가 아가리를 크게 벌리고 여러분의 육신과 영혼을 송두리째 집어삼키고 만다는 것을 여러분은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한국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음란 비디오는 여러분의 정신과 영혼을 서서히 망치고 죽입니다. 잘못된 사랑을 심어주는 음란물들은 히틀러의 독일 군대가 유대인을 죽이기 위해 독가스실 앞에서 연주했던 ‘죽음의 전주곡’과 같은 것입니다. 흡연과 술과 마약은 여러분의 정신과 육신을 독가스실로 끌고 가는 ‘죽음의 3대 마약’입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이 지금은 학생이지만, 가정에서는 사랑받는 아들딸이요, 성장해서는 사랑받는 아내와 남편이 되어야 하고, 자녀를 낳으면 자애로운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이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한 덕목이 ‘순결 정신’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께서 이 강연을 듣고 내 몸과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고 앞으로 성인이 되어 맞이해야 할 여러분의 “영원한 남편”과 “영원한 아내”를 위해 내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여러분 가정에는 틀림없이 행복이 찾아오고 보다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영원히 변치 않을 순결 정신으로!” 부디, 부디, 첫사랑, 첫 순결을 고이, 고이, 간직하시고 희망찬 미래 세계를 열어가는 세계 속의 희망찬 21세기 지도자들이 꼭 되시기를 간곡히 당부를 드리고 소망합니다.
끝으로, 참사랑의 질서 회복에 앞장서시고 청소년 순결 운동에 적극 협조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전교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면서 본 강연을 마치고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