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주 입도기는 입도 동기와 과정 그리고 생활등의 경험담을
이야기 함으로써 앞으로 제주에 입도하게 될 우리 식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입도해 계신 우리 식구님들의 진솔한 이야기 기대합니다...
인터넷으로 물건 사는데 제주도라고 별다른거 있어? 라고 말하실 수 있습니다.
근데 조금 아주 조금 다르더라고요.
제주도 내려와서 행거 하고 옷걸이를 인터넷으로 주문 했습니다.
일단 가격 비교 싸이트에서 가격 비교를 했죠
11번가.G마켓.디엔샾.옥션.인터파크......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항목은
"무.료.배.송"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주도는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니까 도선료라는게 따로 붙습니다.
000-0000 고객센터 전화를 했습니다.
"네 00행거 고객센터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목소리가 친철 하십니다.
"저기, 제가 제주도에 사는데요 행거를 구입하고 싶은데 제주도 산간 지방은 배송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써 있길래요. 무료 배송 인데도 추가요금을 내야 하나요?"
"고객님 사시는 곳이 제주시에서 또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 아니면 무료배송일 경우 추가요금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단은 추가 배송료가 없다는 것을 확인 하고 "주문완료"
"훗~ 도시나 제주나 똑같잖아" 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적어도 이때까지는....
2일후 주문 배송 조회를 해보니 "제주도 도착 배송중" 이라고 써있습니다.
"오~호 생각보다 빠른데"
적어도 3~4일은 걸릴 줄 알았거든요.
오늘이 택배 받는 날인데.... 전화가 없습니다.
"반드시 전화 해주세요 집을 비울수도 있습니다." 라고 요청란에 써놨는데..
장마 오기전에 한 곳이라도 더 돌아 다녀야 하는데..
택배 회사에 전화 걸었습니다.
"저기 송장번호 00000-00000 인데 물건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알고싶어서요?"
"배송중입니다."뚝~ 전화가 끈어졌습니다.
살짝 이마에 핏데가 섰지만 이정도에 흔들릴 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요?
일단 냉동실에 고이 모셔두었던 숙이네찐빵을 데워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더 화가 나거든요.
마지막 찐빵을 먹을때쯤 "띵동~ 띵동" 100% 택배 기사님 이실 겁니다.
"이한규씨 맞으시죠?" "네"
머가 그리 바쁘신지 바람처럼 사라지셨습니다.
짜잔~ 개봉박두....... 했지만 짜증이 밀려옵니다.
행거 봉이 총 7개 인데 서로 묶어 놓지 않아서 부딪치고 스크레치 나고 신문지라도 구겨서 박스 안에 넣어주지
진짜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배송 센스는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어라, 이게 왠걸 심지어 부품이 없습니다."
또다시 2일은 있어야 부품을 받을텐데... 처음엔 잠시 뚜껑이 열렸습니다.
전직이 생산관리 업무를 하였던지라 이런 실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었습니다.
"전화해서 개욕이라도 해줘야 겠다" 다짐하며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고객님" 친절한 목소리의 아주머니 입니다.
"저기 오늘 행거가 배달 됐는데요 부품이 빠졌답니다."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어머~ 정말 죄송합니다.고객님 바로 조치 해서 최대한 빨리 받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아니에요.그럼 수고하세요"
"네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쩝~ 고객센터 상담 직원분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시간 널널한 학생이 참아야지...
택배 기사님께서 출발 전에 전화를 주시면 좋으련만 다른 물건를 받았을 때도 역시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는곳이 제주도여서 제품의 하자로 인해 생기는 시간적 손실 역시 감수할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제주도에 가는 물건이니까 신경좀 써야겠다 라고 해주시면 감동 받을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물건 보낼때 상점에서 구입한 다음 직접 택배 보내시길 추천합니다.상점에서 택배 보낼때
안좋은 물건을 보내서 선물하는 분들이 난처한 적이 많았다는 제보입니다.(제주도청에 잘못된 물건을 받았다는
게시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제주도에 산다고 해서 서비스불감 지역에 사는것도 아니고 불만스러운 서비스를 참고 살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편함이 있으면 요구하고 개선을 해야 고쳐집니다.
요구하고 개선해서 제주도를 서비스 천국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서울만 특별합니까? 제주도 역시 특별자치도입니다.^^
추신:지금 쓴 것보다 더 긴 장문의 글을 00행거 회사와 00택배 회사에 보냈습니다.
그래도 안 고쳐진다면 스팸 메일이라도 보내야 겠습니다 ㅡㅡ^
첫댓글 요즘 우리나라 서비스는 괜찮은 편인데~~ 음 아직 제주도는 조금 차이가 나나 봅니다.. 잘 적응하시고 문화개선에 선구자가 되어 주세요~~
문화 개선의 선구자..... 총대메라 굽쇼? ^^;; 위에 글은 이런일도 있으니 미리 마음 단단히 먹으시라는 것과 미리
업체 쪽에 연락해서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 하자 머 그런 이유에용~ 그리고 피땀흘려 번 돈으로 산 물건인데
억울 하잖아요.
때론 배보다 배꼽이 더 클때도 있습니다...왠만하면 무료배송을 찾아서 주문을 하셔야 합니다...
초야님 말씀이 맞아요 꼭~ 무료배송 확인 하고 단서 조항의 유무를 반드시확인 하셔야 해요. 오늘 책 상 하나 주문 했는데 추가 배송료 14000원 나왔습니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데 진짜 비자림 촌구석/(?)에 살 때에는 택배 자체가 보통 이틀이상
늦었습니다. 그래서 참 많이 싸우려고 했는데 언젠가 비가 오는데 저희 집 택배만을 위해 10킬로 별도로 온
택배기사를 보고 ㅠㅠ. 송당으로 이사오니 여긴 그나마 배송 코스라서 괜찮더군요.그래도 가끔 책 주문하면
택배기사중에는 싫은 표정 짓는 사람이 있는데 그때에는 택배가 그래서 좋잖아요 하고 지긋이 쌩 깝니다. ㅋㅋ
남의 돈 벌고 사는 일이 어디 쉽겠습니까 어차피 하는 일이라면 웃는 낯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유명한 군대 용어도 있잖아요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주도라서 면죄부를 줘서는 안될꺼라고 생각해요.한겨울 눈 펑 펑 내리는 강원도에도 택배는 가고요. 몇 달 동안 LPG가스통 주문을 안해서 무슨일 있나 하고 걱정이 되어서 일부러 찾아온 가스업체 아저씨도 봤답니다.정은 나눠야 맛이고 친절은 베풀어야 맛 아니겟어요. 마음으로만 정있고 친절해봐야 죽을때 아무도 와주지 않는다는 서양 속담도 있더라고요.^^
제주에선 택배이야기하면 한두번은 경험들이 있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게 마련이죠...
대부분 받을때가 문제겠죠?
여기서 귤을 택배 보내면 거의 하루만에 배달되잖아요. 오는 것도 마찬가지일텐데~ 회사마다 다른 거지요. 저희집은 커피 캡슐은 하루만에, 책이나 옷 같은 건 이틀, 기타 물품도 3일만엔 오던데요. 추가 배송료는 사전에 체크해야~ 값이 싼 중고 물품 거래할땐 제주도라 그러면 택배비 더 받진 못하고~~조금 싫어하더라고요^^
제주에 오신분들 사소한 거에도 원래 사시는 곳하고 비교를 하실테니까 미리 말씀드리는거죠 머 ^^ 이런일도 있으니까
큰소리 칠때는 치고 참을 때는 참고 사시라는 팁이어요~ 바리님은 아직까지 택배 안좋은 기억이 없으시다니 복 받으신거에요. 전 택배 2번 받아 보았는데 2번 다 연락을 안해줘서 조금 난처 했었거든요 ㅠ.ㅠ
더 퐝당한건 기껏 눈빠지게 골라서 결제를 하려고 배송사항을 보면 '제주도 배송불가'인거져..
그래서 배운건 물건을 보기전 배송사항부터 확인하고 보는 습관이 생겼지여..
신기한건 tv를 샀는데 하루만에 왔다는 거였어여.. 중소기업꺼였는데..것도 다섯대나..짱이었습니다..
TV를 다섯대나 샀으면 하루가 아니라 반나절 만에 보내야죠 ㅎㅎㅎ 중소기업 제품을 사준 고마운 고객인데 말이에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__)
제가 쇼핑몰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항상 보이는 것이 제주도,산간 지방은 무료배송이어도 배송료가 별도 든다는 문구였습니다.
대형가전의 경우엔 특히나 지방은 꼭 추가금이 붙더라고요. (어차피 삼성, LG 나가는건 물류센터인데 말이죠.)
지방 배송비나 설치하는 제품(에어컨, 벽걸이TV 등)의 경우 설치비도 꼭 확인하시고 구매하셔야 되요.
그래도 무료배송으로 사셨으니 잘 주문하셨네요. 특별히 제주도라고 서비스가 안좋았던거는 아닐거예요. 서울에 살아도 어떤데는 문자 없이 물건이 배송와서 한참 후에나 집 근처 뒤져서 찾는 경우도 허다하더라구요.
맞습니다. 저도 서울 살때 그랬지만 제주 살때는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