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이어 달러를 찍어내며, 화폐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코로나 이후 주식, 부동산 등의 투자 자산들이 폭등한 이유다. 비트코인도 그중 하나!
2017년 비트코인 열풍!
2018년 폭락!
2020년 다시 비트코인이 부활!
2017년 최대치(2800만원)를 찍고 300만원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다시 4000만원대로 올랐다. 현재는 조정기에 들어서 3000만원 대로 내려갔다(1월 28일 기준).
비트코인은 화폐로 인정하기엔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
그러나 2017년의 급상승과는 다르다.
당시에는 개인들의 투기성 자산이었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에는 기관들도 합세했고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이적료, 연봉을 받는 사람도 생겼다.
비트코인에 대한 의혹을 풀고, 투자에 대한 자문을 얻기 위해 에임리치(투자 정보 플랫폼)의 김덕용 PB를 만났다.
Q.암호화폐, 블록체인, 비트코인 최대한 간단하게 ..
암호화폐는 민간이 개발한 암호화된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모든 사람이 장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산형 공공 분산형 원장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그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고, 블록체인을 통해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폐가 비트코인이다.
Q.비트코인, 암호화폐는 어떤 기준으로 가격이 정해지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의 가격이 그렇듯,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정해진다. 그 외에 희소성이나 경기 동향, 반감기에 영향을 받는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일정 시기를 말한다.
Q.2017년, 18년 비트코인 열풍과 비교하자면 최근의 시장은?
2017년과는 다르게 기관투자자가 들어왔다는 점이다. 페이팔이 2020년 하반기에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진 이후부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더 이상 투기가 아닌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인정 받아가는 과정에 있다.
또, 국민은행을 포함한 우리나라 4대 시중은행들도 암호화폐 커스터디, 즉 수탁 서비스를 진행 준비중에 있다. 카카오와 같은 기술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채굴업체 여럿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었다. 암호화폐가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Q.제도금융권과 기관투자자... 구체적으로 어떤 곳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나?
대부분 국내보다는 해외기업들이다. 기관투자자나 전문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 그레이스케일이라는 암호화폐 투자신탁 회사를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상장사인 스퀘어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전세계 상장사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
Q.기관의 자산은 비트코인 시가총액 중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나?
암호화폐 기관들의 매집 물량을 확인할 수 있는 비트코인 트레져리즈에 따르면 2021년 1월 18일 기준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비율의 총 유통량의 6.3%이다. 공개된 데이터상으로만 6.3%이고, 집계되지 않은 기관들의 물량까지 합치면 실제 영향력은 훨씬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관 뿐 아니라 자산가들도 비트코인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Q.기관들은 왜 갑자기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나?
투자 가치가 있기 때문!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을 찍어내고 있다. 당연히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
이에 주식, 부동산, 금을 포함한 전반적인 자산의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비트코인도 포함. 화폐가치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금 대신 보관이 용이하고 압도적인 수익률이 기대되는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몇몇 발빠른 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의 물꼬를 튼 영향이 가장 크다.
Q.페이팔에서도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고 들었다.
약 3억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페이팔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암호화폐 강세장의 신호탄을 알린거나 다름없다.
Q.금의 가격은 지지부진한 반면 '디지털 금' 비트코인은 치솟고 있다.
금에 투자되던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탈한 영향도 있지만, 비트코인은 원래 반감기 시즌에 강세를 보인다. 반감기의 다음 해에 비트코인은 큰 강세를 보여왔다. 2020년 5월에 반감기가 왔으니, 2020년 후반기와 2021년은 강세를 예상되는 상황! 금이 지지부진한 것 뿐이다
Q.경제가 안정된 이후에는 오히려 비트코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을까?
이미 미국의 대표적인 심리지수인 ISM 제조업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실질 경제지표라고 할 수 있는 비농업고용지수 등 전반적인 지표가 회복세에 있다.
실질 경기가 회복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백신 보급이 되고 경기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할 것이라고 본다. 그럼 강한 물가상승 압박을 받게 되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유동성을 회수하고 금리를 조금씩 올리려는 시도를 할것이다.
이는 전통 투자자산엔 악재이다. 주식과 부동산은 빅데이터로 직접 분석해보았을 때 관심도도 높고 가격도 너무 올랐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오일 등 일부 자산은 아직 그정도는 아니며, 물가는 오르고, 이 물가를 헷지해야되니 어디에 투자는 하긴 해야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비트코인에 주목한다. 비트코인엔 단기적 악재, 장기적 호재라고 본다. 빠르면 이번년도 말, 늦으면 내년부터 비트코인의 약세장이 올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
Q.페이스북 같은 대형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를 개발하면 비트코인에게 위협이 될까?
비트코인은 이미 암호화폐 업계의 기축통화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더리움이 실제로는 산업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데도 비트코인이 가격이 높은 것은 희소성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과 개수가 정해져 있고, 브랜드 가치가 높다. 다른 암호화폐들은 모르겠지만 비트코인은 계속 브랜드 가치가 있는 일종의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을것이다.
Q.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이기 때문에 해킹 당할 위험이 없다고 해도, 거래소는 수차례 해킹을 당했다.
최근 대형 거래소들은 해킹으로 인한 피해시, 빠른 대처를 통해서 보상하고 있다. 그래도 너무 불안하다 하면 개인지갑에 비트코인을 옮기면 된다. 콜드월렛이라고 하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나 하드웨어(USB 등)에 비트코인을 보관하면 해킹을 막을 수 있다.
Q.각국 정부에서 불법적 활용 등의 이유로 강력한 규제를 시작한다면, 비트코인에 큰 위험이지 않나?
규제는 곧 제도화!
우리나라도 특금법 등을 통해서 암호화폐를 단계적으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단기적인 악재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론 호재라고 본다.
자금세탁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일반 현금이나 계좌를 통해서도 이루어지며 당연히 해야할 수순이다. 시총 1000조인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 말도 안되는 법안을 발의하긴 어려울 것이고, 어느정도 합리적인 규제는 할 수 있다.
Q.변동성이 너무 크다. 화폐라고 볼 수 있을까?
화폐라기보다는 자산의 일종이라고 봐야 한다. 우리가 금을 화폐처럼 쓰지 못하듯이! 최근 세계 최대 헤지펀드 맨그룹의 연구팀 애널리스트인 헨리 네빌이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역대 튤립, 닷컴버블 등 일반적인 버블과는 다르다"는 견해를 냈다.
세계 역사적인 버블처럼 가격이 폭락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복하고 더 큰 상승 폭을 계속 보여주고 있고, 반감기 시즌에 맞춰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버블이 아니라 가격 안정화의 과정이라고 보는것이다.
Q.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는 암호화폐에 영향을 끼치나?
미래에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와 민간이 만든 암호화폐의 대립이 될 것이라고 본다. 돈의 가상화가 사람들에게 익숙해짐에 따라서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늘 수 있으며 장기적으론 호재라고 본다.
Q.비트코인의 총 개수는 2100만개고, 2040년에 모든 채굴이 끝날 거라고 예상하는데.. 채굴이 끝난 후의 비트코인은 어떻게 될까?
더욱더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다. 비트코인의 유일한 가치 중 하나는 희소성이며, 희귀해질수록 더욱 더 비싸지기 마련이다. 그 때부터는 더 이상 반감기에 따라서 가격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와 경제, 그리고 각 시장 참여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이다.
그 때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처럼 3-4천 만원이 아니라 훨씬 비쌀 것이라 본다. 적중률 100%의 희소성 모델로 비트코인 가격을 보면 2021년에 1억, 2029년에 100억이 넘는다고 나온다.
Q.지금 사기에는 너무 많이 오르지 않았나?
주식 격언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라는 말이 있다. 주요 온체인 지표를 통해서 분석해보았을 때 아직까지 최고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최고점을 향한 일시 조정기라고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최고점에 달할 때까지 평균 37%의 하락폭을 보였고 이번에는 아직까지 37%도 빠지지 않았다.
Q.비트코인이 어느 정도로 더 올라갈 거라 보시나?
이번 강세장에서는 보수적으로 최소 4천, 최대 1억을 예상하면 될 것 같다. 자체적인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2억에서 3억, 최대 6억까지도 결과가 나온다.
Q.비트코인은 어떤 시점에 어떤 관점으로 투자에 임해야 하나?
기관들이나 전문투자가들은 비트코인을 바벨 전략으로 투자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고위험 투자자산으로 분류해서 적은 비중을 담고 나머지는 현금, 주식, 부동산 등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에서 10%를 할당해서 투자한다.
비트코인에서도 투자 원칙은 자산배분이 가장 중요하다. 포트폴리오 성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종목 선택도 사고 파는 타이밍도 아닌 자산배분이 91%의 역할을 차지한다는 리서치 자료가 있다.
Q.개인이 직접 채굴을 하거나, 채굴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어떤가?
전기세가 싼 곳에서 채굴을 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채굴에 적합하지 않다. 채굴 전문 기업에 투자할 바에는 차라리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
Q.투자 비중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몇% 정도로 가져가면 좋을까?
비트코인에 이해도가 높지 않은 분들은 10% 이내로 권장해드리고 싶다. 가장 중요한 건 다양한 자산에 배분해서 투자하는 것이다. 자산배분으로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고, 5년 이상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Q.비트코인 1개가 4000만원 전후인데, 자산이 많지 않으면 투자를 포기해야 하나?
비트코인은 주식과 다르게 소수점 8자리까지 쪼개서 몇 만원 어치도 살 수 있다. 0.001코인을 살 수도 있고, 0.0001 코인을 살 수도 있다.
Q.거래소마다 비트코인의 금액이 다른데 어디에서 투자해야 하나?
전세계 거래소는 수백개이다. 우리나라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씩 다른데, 재정거래를 통해서 거의 같은 가격으로 조정된다. 각자 취향별로 거래소를 선정하면 된다. 규모가 거래소를 원하면 빗썸, 단타를 좋아한다면 수수료가 싼 업비트, 다양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다면 고팍스, 이런 식으로..
Q.한국 거래소가 외국 거래소보다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김치프리미엄’이라는 말도 있다. 외국에서 사서 한국에서 파는 무역사업도 가능할 것 같다.
그것을 전문용어로 재정거래라고 한다. 비트코인이 A거래소에서 1000만원이고 B거래소에서 900만원이라면 A거래소에서 사서 B거래소에 팔면 시세차익이 100만원이 남는다.
하지만 대부분 규모가 있는 암호화폐는 자동 재정거래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전반적인 프리미엄은 맞춰진다.
그나마 재정거래로 1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건 알트코인인데 알트코인은 재정거래하기엔 변동폭이 커서 위험하다. 매수하고 매도하는데 드는 수수료나 송금할 때 드는 수수료, 리스크를 생각하면 개인이 재정거래 하기는 쉽진 않다.
Q.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의 비전은 어떤가?
현재 상장된 약 4천여개의 종목 중에서 3% 수준인 100여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알트코인은 없어져도 무관하다.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과 추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주식도 우량주, 1등주에 투자하면 좋은 것처럼 초보자분들은 비트코인 또는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만 매매하길..
암호화폐는 우리나라 증시처럼 가격 제한폭이나 시간대가 정해져있지 않아서 알트코인 잘 못 건드리면 맨날 모니터 보다가 폐인이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나 상위 알트코인만 적립식 투자 하시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