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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탐방④] 동양매직 화성공장 | ||||||
“잘하는 걸 특화해 1등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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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베이어-셀라인 혼용…생산목표 따라 탄력 운영 동양매직 화성공장은 약 10만㎥ 대지 위에 총 8개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이 본관동으로 1층에 상품시험소와 환경시험연구소가 있다. 상품시험소는 공장에서 제조한 모든 제품의 내구성 검사와 신뢰성을 알아보는 곳이고, 환경시험연구소는 물과 공기에 관한 것들을 시험하는 곳이다. 이 두 곳은 동양매직 제품이 왜 소비자에게 그토록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를 알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완제품이 소비자에게 판매됐을 때 그 제품에 불량이 있는지 없는지는 대개 가동을 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5년을 쓰고 10년을 써도 문제가 발생하는지의 여부는 이내 확인하기 어렵기 마련이다. 이것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려고 생긴 곳이 바로 상품시험소와 환경시험연구소다. 오래 사용해도 처음처럼 그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는지를 알아보고 그것이 환경에 주는 영향이 어떤지를 파악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충격에 의한 파손, 낙하, 고온, 여닫기 시험 등을 통해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본관동 2층엔 자재창고와 시험실의 일부가 있고 3층엔 통합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본관동의 시험소 외에 연구동이 따로 또 있다. 100여명의 연구진이 모여서 집중적으로 제품개발에 나서는 곳이다. 2층짜리 건물로 1층에서 동양매직의 최대 매출 제품인 가스조리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2층은 식기세척기와 비데 등 물 제품을 연구한다. 연구동 옆엔 ‘회로동’이 따로 있어 제품에 장착되는 PCB를 직접 설계해 테스트까지 진행한다. 시험소, 연구동, 회로동 등 R&D 관련 장소가 서로 다른 곳에 배치된 이유는 연구의 집중도 향상과 함께 제조라인의 연계성을 고려해 개발 후 제품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본관동, 연구동과 함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건물은 ‘GRA 공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생산동 3개다. 각각 가스조리기 공장과 프레스 공장, 그리고 냉기공장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가스조리기 공장은 말 그대로 가스레인지와 가스오븐은 제조하는 장소이고, 프레스 공장은 각종 부품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냉기공장은 정수기와 비데 등을 제조한다. 동양매직 화성공장의 가스조리기 공장엔 독특함이 있다. 대개의 공장이 셀 라인이거나 컨베이어 라인 하나를 선택해 운영하지만 동양매직은 상황에 따라 이 두 가지를 혼용하고 있다. 이는 성수기와 비수기의 제조 목표량이 서로 다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컨베이어 방식은 일정 시간동안 빠르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에 성수기에 어울리고, 셀 방식은 적은 인원으로 능동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에 비수기에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또 동양매직처럼 많은 품목을 일시에 제조하는 회사에서는 계절에 따른 생산량 목표에 맞게 제조방식을 바꿔가면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스레인지 등의 가스기기는 좀 더 효과적인 생산을 위해 모듈조립을 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개의 부품이 혼재된 가스버너 등은 각 부품을 조립라인에서 일일이 조립하지 않고 모듈로서 하나의 부품으로 취급해 제조하기에 작업이 단순하고 불량검증이 높아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또 생산성 향상과 부품의 표준화에도 이바지 한다. 가스레인지, 가스오븐, 스팀오븐, 식기세척기, 비데, 정수기 등 30여개 품목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기에 생산의 능률을 높이도록 제조공정의 자연스러운 ‘슬림화’와 ‘스피디화’를 지향한다. 이런 경향에 대해 공장의 한 관계자는 “제품뿐만 아니라 공장 운영에 있어서도 ‘빠른 판단’ ‘빠른 결정’ ‘빠른 실행’으로 더 가볍고 능동적인 운영철학으로까지 연결되는 점은 염용운 대표이사의 ‘큰 배가 키를 돌리려면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지만 이를 쪼개 작은 배로써 항해를 하면 짧은 시간과 적은 인원으로도 빠르게 배를 돌릴 수 있다’는 말로 축약된다”고 설명했다. 즉 제품을 특화해 잘할 수 있는 것으로 1등이 되자는 게 동양매직의 핵심적인 기조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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