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과 성군(feat. 글래디에이터, 네로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인간의 영혼은 때로 황제와 같은 위엄을 지니지만 때로는 폭군과 같이 돌변한다네.
고결함으로 돌보고, 세심하게 건강을 유지하고, 편견과 비도덕적인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황제라네. 하지만 자제심을 잃어버리고 욕망에 사로잡혀 특정한 욕구만을 채우려 들 때 영혼은 가장 두려우면서 혐오스러운 폭군으로 돌변하지.
- 세네카, 윤리적 서한, 114.24
오늘은 폭군의 대명사 로마 제5대 황제인 #네로 황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네로는 친족 암살을 많이 했고, 친어머니마저 죽였습니다. 네로로서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점도 있었는데, 점점 말을 듣지 않는 자식에게 실망한 어머니가 새로 얻은 정부를 대신 황제로 세우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것으로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를 시작으로 65년에 스승 세네카에게 자살을 강요하기까지, 네로는 처음과 달리 점점 폭력과 탄압을 늘려가기 시작한다. 그것은 한편으로 천성적인 소심함 때문에, 그리고 그만큼 기세 좋게 퍼부어댄 결과 점점 뚜렷해지는 재정 부족 때문이었다. 반역이 의심되는 자를 처형하고 그의 재산을 몰수하면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네로 [Nero Claudius Caesar Augustus Germanicus]
“어머니를 죽이고 회한에 사로잡힌 네로”. 1878년 워터하우스의 그림 <출처: Wikipedia>
하지만 네로의 성향과 반대되는 황제들도 있습니다. 바로 성군의 대명사인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입니다.
황제이자, 후기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로 #명상록 을 남겼고, 우리에게 많은 교훈들을 주고 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기마상 - 출처 : doopedia(두산백과)
물질적·육체적인 세계의 모든 것은 이 신적인 이성에 의하여 운명적·자연 필연적으로, 그러면서도 신적·합법칙적으로 끊임없이 생멸 변화(生滅變化)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외적인 어느 것에도 마음을 괴롭히는 일이 없이 주어진 운명을 감수하며, 내적으로 자유롭고 명랑하고 조용하고 경건하게 그의 죽음의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 있어서는 철학자와 황제는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그가 죽은 후 로마제국은 쇠퇴하였습니다.
글래디에이터감독리들리 스콧출연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코니 닐슨, 올리버 리드, 리처드 해리스개봉2000. 06. 03.
우리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를 과연 어디에서 처음 만났을까요..?
영화 #글래디에이터 에 나온 것을 아시나요?
출처 : 영화 글래디에이터 네이버 포토 - 왼쪽 인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영화 앞부분에 나온 할아버지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입니다.
아들이 아닌 장군 막시무스에게 왕위를 넘겨주려 하자, 권력의 눈이 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아들 코모두스가 아버지를 죽이는 모습이 영화에서 묘사됩니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줄거리
철인(哲人)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아들처럼 친애하는 장군 막시무스(러셀 크로우 분)는 다뉴브 강가 전투에서 대승합니다. 죽을 날이 머지않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막시무스를 총애하여,
아들이 아닌 그에게 왕위를 넘겨주기로 합니다. 그러나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이에 질투와 분노를 느껴 급기야 황제를 살해한다. 왕좌를 이어받은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출처 : 영화 글래디에이터 네이버 포토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겨우 살아남게 된 막시무스는 노예로 전락하고, 투기장의 검투사로 매일 훈련을 받는다. 그에게 남은 건 오로지 새로 즉위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뿐입니다.
검투사로서 매 경기 승리로 이끌면서 살아남자 그의 명성과 인기는 날로 높아갑니다.
출처 : 영화 글래디에이터 네이버 포토
로마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하는 영화입니다.
- 출처 : 글래디에이터 네이버 영화 줄거리
2000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굉장히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네요.
권력과 인물에 대해 알고 보니 영화가 저에게 다르게 느껴집니다.
폭군과 성군의 차이는? 권력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고 하지만 모든 권력이 부패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부패하느냐, 권위를 유지하느냐는 개인의 내적 성숙과 자각 능력에 달려있습니다.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 욕망을 어떻게 제어하느냐,
무한한 권력욕에 대한 유혹에 어떻게 맞설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사적이든 직업적이든 마찬가지입니다. 폭군이 될 것인가, 성군이 될 것인가? 그 사이에 우리의 마음이 있습니다.
고결함으로 돌보고, 세심하게 건강을 유지하고,
편견과 비도덕적인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황제입니다.
하지만 자제심을 잃어버리고, 욕망에 사로잡혀 특정한 욕구만을 채우려 들 때
영혼은 가장 혐오스러운 폭군으로 돌변한다는 것을 명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