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제76주
복습: 탄원의 시편
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읊으셨던 시편 22편을 도입부, 본론, 결말부로 나눠 분석해 보라. 특별히 시편저자가 처한 곤경을 요약해 보라.
2. 시편 35편을 도입부, 본론, 결말부로 분석해 보라. 특별히 시편 저자가 어떤 처지에 빠졌는지 헤아려 보라.
3. 예루살렘 성전의 함락을 비통해하는 민족적 탄식시 시편 74편과 79편에서 시편 저자의 일차적인 관심사는 무엇인가?
읽고 묵상할 성서 : 교훈적 시편
구약성경을 마무리하며....
하느님께서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인간 구원계획을 세우고 일단 이스라엘 백성을 통해 그 구원계획을 서서히 나타내 보이셨다. 하느님의 그러한 구원계획이 펼쳐지는 역사를 우리는 모세오경, 여호수아기부터 열왕기까지의 역사서, 예언서 그리고 교훈서를 통해 살펴보았다. 도움책 구약 예언 교훈편, 485-486쪽을 참조하라.
그러나 하느님의 구원계획은 구약시대에 완성되지 않았다. 구약은 그 자체로 본다면 미완성의 드라마다. 하느님께서 뜻하신 인간 구원계획은 마지막 때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에 온전히 실현되고 완성되었다. 그러므로 구약은 신약에 의해 비로소 완성되고 충만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제 신약성경을 공부하면서 이미 배운 구약성경과 연관을 지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구약에서 어렴풋이 예시된 사건들이 그리고 구약의 예언이 어떻게 신약에 와서 실현되고 완성되는지 염두에 두고 신약성경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신약의 빛으로 구약성경을 재조명할 수 있어야 한다. 구약과 신약의 이러한 긴밀한 연관이 있어야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원신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습: 마르코 복음 1-8장
마르코 복음서는 기원 후 70년경 이방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록되었다. 마태오 복음서, 루카 복음서와는 달리 주님의 나자렛 생활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오직 요한 세례자의 출현부터 빈 무덤 발견까지 주님의 공생활만을 우리에게 전한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예수님이 처음에는 당신의 신분을 감추셨다가 수난하고 부활하는 가운데 비로소 당신이 누구인지 드러냈다는 식으로 복음서를 편집해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에 초점을 맞추었다. 도움책 신약성서편, 529-530쪽을 참조하라. 그리고 531-541쪽 마르코 복음서의 구성과 구분도 참조하라. 우리의 도움책은 마르코 복음을 주님의 생애에 맞추어 크게 여섯 단계로 나눈다. 그 기본적인 구도는 갈릴래아에서 시작된 복음이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결국 예루살렘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마르코 복음 1-8장은 주님께서 갈릴래아에서 활동하시는 내용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자렛 예수는 도대체 누구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주님의 활동을 목격하고 저마다 이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