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ㅊ.ㅈ아오는 방선문/ 이종실

[Johnjohn]

<제주어의 세상여행 71> 방선문

신선이 ᄎᆞᆽ아오는 방선문

국가멩승 92호 방선문은 저 열안지 알펜이 오라동 지경에 싯주마는 제주도의 보물이우다. 방선문은 ‘신선이 ᄎᆞᆽ아오는 문(訪仙門)󰡑옌 ᄒᆞ는디, 양 ᄋᆢᇁ이 큰 엉덕덜이 과짝ᄒᆞ게 늘어산 내창에 대문을 열어논 거 닮은 큰 엉장덜로 일루와진 디우다. 이딘 신령이 올르는 엉덕이옌 ᄒᆞᆫ 뜻으로 등령구옌도 ᄒᆞ엿주마는, 우리 두릴적인 기자 들러진 궨가 ᄒᆞ멍 들렁궤옌 하영 불러낫수다. 이 들렁궤 ᄉᆞ시엔 봄이민 제주ᄎᆞᆷ꼿이 저푸게 피는디 이게 영주십경 중이 영구춘화옌 ᄒᆞ는 겁주. 이ᄎᆞ록 방선문광 그 ᄉᆞ시 경치가 잘도 좋아노난, 엿날은 선비광 글 ᄒᆞ는 사름덜이 ᄌᆞ주 ᄎᆞᆽ아왕 풍류ᄒᆞ멍 놀곡, 바우에 글을 새기는 마애명도 하영 넹겻수다. 게난산디사, 유멩ᄒᆞᆫ 고전해학소설이멍 판소리 열두마당 중 ᄒᆞ나옌 ᄒᆞ는 배비장전도 이디가 무대우꿰.
방선문은 백록담 아래 탐라계곡광 열안지오름 동착 계곡이서 ᄂᆞ려오는 두 물이 만낭 한내(한천)가 멩글아지는 디우다. 그 알로부떠 KBS 제주방송국 서펜 내창에 신 설문대할망 족두리석ᄁᆞ지, 좀팍물, 걸락쿰폭포, 가카원이, ᄆᆞᆯ득개, 깅이소, 애기소, 판관소, 다람쥐궤, 창곰소, 항소 ᄀᆞᇀ은 것덜이 싯수다. 이디덜은 질루지썩 ᄆᆞᆫ 서룬 이왁이나 고운 전설을 쿰엉 싯곡, 요지금이사 비올 때나 아니민 물이 잘 ᄆᆞᆯ라불엉 엿날만인 안ᄒᆞ주마는 게도 아직ᄁᆞ지 경치가 좋곡, 엿날 오라리 아이덜 놀레 잘 뎅겨난 디우다. 지금은 그 족두리석 ᄌᆞᄁᆞᆺ디 신 ᄃᆞ리 고지교부떠 방선문ᄁᆞ장 내창 바우를 ᄄᆞ란 오라올레질이 잘 멩글아젼 싯수다. 이딜 걸으민 이 한내창이 존 경치덜도 ᄆᆞᆫ 붸려집니다.
방선문은 전설에도 나옵니다. 이딘 할락산 들어가는 무뚱으로 할락산 안이 신선세계광 베꼇디 인간시상를 ᄀᆞᆸ갈르는 디랏수다. 엿날 할락산 꼭대기 연못엔 매해 복날이민 하늘에서 선녀덜이 ᄂᆞ려완 목간을 ᄒᆞ여신디 이땐 할락산 직ᄒᆞ는 산신령은 방선문 베꼇 인간시상으로 나왕 선녀덜이 하늘로 돌아갈 때ᄁᆞ지 지드려사 햇수다. 경ᄒᆞᆫ디 어느 해 복날인, 그 산신령이 어떵 ᄒᆞ단보난(잘 몰르주마는 역불론 아닐텝주) 오꼿 방선문 알더레 나오들 못ᄒᆞ고, 선녀덜이 목욕ᄒᆞ는 걸 곱안 봐불언마씀. 옥황상제가 이걸 알안 부예가 난 그 산신령을 힌 사슴으로 멩글아불엇젠마씀. 그로후제 그 사슴은 복날이민 한라산 꼭대기 연못에 올라강 설룹고 칭원ᄒᆞ게 울엇젠 ᄒᆞᆸ디다. 게난 그디가 ‘힌 사슴 연못’옌 ᄒᆞᆫ 백록담이 뒈엇젠 말입주.
방선문은 엿날 일반 벡성덜이 고단ᄒᆞ게 살멍 지나뎅겨난 디우다. 우리 하르바지 할마님네덜광 삼춘덜은 그 아래 인간시상이선 ᄆᆞ을에 신 밧디서 용시ᄒᆞ멍 먹을 걸 ᄒᆞ엿고, 그 우이 신선세계로 들엉은, 드르광 열안지오름, 또 그 우펜이 곶이서 먹을 거 말고 살아가는 디 쓸 걸 ᄒᆞ여와낫수다. 어욱광 지들커덜도 ᄒᆞ곡, 집 짓일 낭도 ᄒᆞ곡, ᄑᆞᆯ앙 돈 멩글 장작도 이디서 ᄒᆞ엿단 겁주. 어떤 땐 식솔이나 ᄒᆞᆫ 올레 사름덜찌레만 뎅기기도 ᄒᆞ엿주마는, ᄆᆞᆯ광 쉐덜을 키우젠 목장을 멩글앙 직ᄒᆞ는 일엔 ᄆᆞ을 사름덜이 ᄆᆞᆫ ᄒᆞᆫ디 들엉 수눌곡, 초집 일 때 쓸 새영 각단을 ᄒᆞᆯ 뗀 ᄆᆞ음 맞는 사름덜이 제를 멩글안 케왓을 관리ᄒᆞ엿수다. 그 엿날은 ᄆᆞᆯ이나 쉐가 끗는 마채도 셧주마는 등짐도 하영 져낫수다. 하간 거 ᄆᆞᆫ 졍 올 적이 몸은 심들어도 존 거 ᄒᆞ여진 셍각에 ᄆᆞ음은 막 펜안헷젠 ᄒᆞᆸ디다. 제주 벡성덜은 어질고 착ᄒᆞ여노난 하간게 ᄆᆞᆫ 부족ᄒᆞ고 심들어도 성제ᄀᆞᇀ이, 삼춘광 조케로 나 거 느 거 ᄀᆞᆸ갈르지 안ᄒᆞ멍 이 ‘삼무의 섬’을 멩근 거라양. 게난 몽골사름덜이 들어완 막 못살게 ᄌᆞ들루와도, 일제시대 관에서 ᄆᆞᆫ 빼앗아가불 때도, 육지서 미친 ᄇᆞ름이 불어완 무산지도 몰르고 죽이고 죽단 그 ᄉᆞ태 때도, 서로 이지ᄒᆞ멍 잘도 잘도 ᄎᆞᆷ고 ᄌᆞᆫ딘 겁주. 요지금은 그 때 그 ᄆᆞ음덜 ㅁ.ㄴ 어디가불어신고양?
이 종 실 (전)제주외국어고 교장

[아즈방]

잘 읽어수다 ^^

[Johnjohn]

고맙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