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님만 주목하십시오”
제 설교를 듣고 은혜받으신다고, 유투브 등으로 설교를 들으신다는 분들을 만날 때 마다 당황하게 됩니다. 제가 설교를 그렇게 잘 하는 사람이 아님을 알기에 ‘왜 그럴까?’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되는 것은 제가 언제나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설교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맨날 같은 말만 한다고 지적당하기도하고 ‘기승전영성일기’라는 지적도 듣습니다.
그러나 저는 설교할 때마다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 임하신 예수님’ 보다 더 중요하고, 더 필요하고 더 놀라운 메시지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 설교를 듣다보면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은혜가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예수님이 은혜 그 자체이시니까요.
영국의 어떤 교회는 강단 정면에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고 거기에 예수님이 서있는 모습이 조각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강대상에 서면 뒤에 있는 예수님이 가려지게 됩니다. 어느 주일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다가 잠간 옆으로 비켜서게 되었는데 앞에 있는 한 어린아이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야, 목사님이 비키시니까 예수님이 보이네"
그 말을 듣고 이 목사님이 크게 깨달았답니다. "아! 내가 예수님을 가릴 수도 있구나!"
제가 설교할 때 늘 조심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제가 오히려 예수님을 가리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할 때마다 교인들이 저를 바라보지 않고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기 힘쓰는 것입니다.
이번 주일에 젊은이교회 예배 때 설교를 했는데, 예배가 끝나고 한 남자 청년이 나와서 너무나 간절히 예수님이 자신의 마음에 임하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참 생명이신 예수님이 자기 마음에 계신 것이 믿어지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 간절함이 이미 주의 역사이기에 기쁨으로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도 예수님이 마음에 계심이 믿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니 아주 많습니다. 그것을 생각하며 예수님이 자신의 마음에 계심이 믿어지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복입니까? 그것을 알면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주님을 바라보면 반드시 주님과 동행하는 놀라운 삶을 살게 됩니다.
옛날 평양에 유명한 최권능이라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본명은 최봉석인데, 전도할 때 ‘예수천당, 예수천당’하면서 돌아다니신 분으로 유명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목사님의 이 단순한 전도를 받고 예수를 믿게 된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한번은 돌 징검다리가 놓인 시냇물을 건너는데 앞에 양반 하나가 담뱃대를 길게 물고 둑 앞에 앉아 있는 것입니다. 최권능 목사님이 지나가다가 담뱃대를 물고 있는 그 영감의 귀에다 대고, ‘예수천당’하고는 지나갔습니다. 이 양반이 담배를 피우다가 누가 귀에다가 ‘예수천당’ 하니까 “저 저 저 고얀놈 고얀놈” 했지만 목사님은 이미 징검다리를 건너가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후 이 양반의 귀에서 ‘예수천당, 예수천당’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잠을 자도 자꾸 귀에서 메아리처럼 ‘예수천당, 예수천당’ 하는 소리가 들리니 굿을 하기도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서양귀신은 서양귀신 들린 사람에게 가야된다고 해서 교회 나가게 되고, 예수 믿게 되었는데, 이 양반이 고당 조만식 선생님의 부친인 조을선씨입니다.
그런 식으로 전도하여 수십 교회가 최권능 목사님으로 말미암아 세워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시대는 사람들이 참 어수룩해서 ‘예수천당!’만 해도 믿었지 지금은 그렇게 안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최권능 목사님이 오늘 서울 한복판에서, ‘예수천당 예수천당’ 하여도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을 것입니다. 최권능 목사님은 짤막하게 ‘예수천당’하였지만, 목사님의 마음에 예수님께서 살아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천당’이라는 말에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전하는 목사님의 마음에 예수님이 살아 역사하신 것입니다.
최권능 목사님이 신사참배 때문에 감옥에 갇혀서 매를 맞았는데, 일본 형사들이 한 대 치면 ‘예수’ 또 치면 ‘천당’ 했습니다. 때려도, 때려도 ‘예수천당’ ‘예수천당’ 그러니까 일본형사들이 우습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해서 “야 너는 매를 맞으면 비명을 지르지 않고 예수 그리고 천당하느냐”하고 물었습니다. 그 때 최권능 목사님이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내 속에는 예수하고 천당으로만 가득 차서 입만 벌리면 예수 천당이 나옵니다.”
여러분 우리 안에도 예수님이 임하셨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 마음이 오직 예수로 가득 차야 합니다.
그 사람의 삶에 하나님의 자녀된 권능이 나타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