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에서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추가 확진자 발생 소식에 지역사회는 또다시 불안해하는가 하면, 속초시청 페이스북에는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한 확진자에 대한 아쉬움의 글들이 올라왔다. 속초시에 따르면 2월 27일~3월 23일까지 태국을 여행하고 귀국한 모 항공사 조종사 A(45, 조양동 거주) 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2월 22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확진자 2명은 모두 완치돼 퇴원한 상태다.
지난달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 씨는 27일 속초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8일 오후 10시23분경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앞서 24일 오전 0시50분경 속초고속터미널에 도착한 후 28일까지 조양동 지역의 음식점 3개소와 대형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당시 자가격리 권고상태였다. A 씨와 접촉한 5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 강릉의료원에서 격리 치료 중인 A 씨는 의료원에 입원할 때까지도 증상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확진자 소식에 지역사회는 소비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했다. 노학동의 한 음식업주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발길을 끊었던 고객들이 1, 2명씩 다시 찾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손님이 또 다시 끊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불안해했다.
속초시청 페이스북에는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돌아다닌 A 씨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 왔다. 주민들은 “여지껏 방역해서 청정 속초 만들어 놨는데 한순간에 무너졌네. 자가격리 수칙 안 지키면 법적 처벌해야 한다”, “장례식장에 간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여행이면 문젠데요”, “보통 해외 갔다 오면 자가격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B 식당은 잘 가는 곳인데…” 등의 글을 남겼다.
설악신문 고명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