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폭포는 한라산 남사면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르는 하상 용천수가 발달한 애이리내, 즉 동홍천이 해안 절벽의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폭포수가 직접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인 것이다.
주상절리가 잘 발달된 해안 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25m의 물줄기가 서귀포 칠십리 바다의 푸른 해안 절경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천지연폭포 및 천제연폭포와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폭포이다.
정방폭포는 유서 깊은 명승지이기도 하다. 즉, 전통적으로 제주에서 경관이 뛰어난 10곳을 뜻하는 “영주십경瀛洲十景” 가운데 ‘정방하폭正房夏瀑’의 장소이며, 18세기초 제주목사 이형상의 『탐라순력도』에 「정방탐승正方探勝」이란 명칭의 화폭이 남아 있는 곳이다.
또한 진시황이 보낸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러 제주에 왔다가 이곳을 지나면서 ‘서불과지徐市過之’라는 글자를 암벽에 새겼다는 전설이 남아 있고, 이로 인해 서귀포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도 한다.
정방폭포의 해안 절벽은 조면안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방폭포를 비롯해 주변 해안단애의 수직절리 암석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는 조면안산암에 발달된 수직절리의 무거운 암반 하부에 수평층리 발달의 스코리아성 퇴적층이 3~5m 두께로 깔려 있어서 암반의 무너짐을 촉진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퇴적층은 정방폭포 서쪽 절벽의 하부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정방폭포를 비롯해 서귀포 지역에 폭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폭포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절벽이 있어야 하며 하천으로 물이 공급되어야 한다.
서귀포 지역의 해안 일대는 조면안산암의 주상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어 해안 침식에 의해 절벽이 만들어져 있으며, 하천 바닥에는 해안선 주변에서 조면안산암의 불투수층 역할로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음에 자연적으로 폭포가 형성되는 것이다.
정방폭포는 해안단애에서 높이가 25m에 이르며 폭 10m의 규모로 5~7 줄기의 물줄기가 해안으로 직접 낙하하고 있다. 폭포 아래 깊이 5m에 이르는 폭호에는 항상 물안개가 날리고 있다.
폭포 앞에 서면 웅장한 폭포음과 함께 쏟아지는 물줄기에 반사되어 일곱 색깔의 무지개가 피어올라 푸른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신비의 황홀경을 연출한다.
정방폭포 해안 서쪽에서는 매우 웅장한 해식동굴을 볼 수 있다. 해식동굴은 높이와 폭이 10m, 깊이가 20m 정도로 매우 큰 규모이다. 정방폭포 주변에는 조면안산암의 주상절리에 발달된 해식동굴을 흔히 볼 수 있다.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해안선은 해안단애가 바다와 접해 높은 주상절리대가 형성되어 있다. 정방폭포라는 이름은 폭포 상류에 위치한 ?정모시?라는 용천수인 상수원에서 유래했다.
세부항목 종 별 :명승 명 칭 :정방폭포 지정(등록)일 :1995년 8월 26일(2008년 8월 8일 변경) 소 재 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귀동 962번지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