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덩굴성에도
이것, 저것 많기도 하다.
갈등의 주역 칡과 등나무
일전 공부한 계요등과 사위질빵
담쟁이넝쿨이야 흔히 접하고
맛난 과일인 포도, 머루, 키위
흔한 채소인 오이, 호박, 박
그리고 으아리, 나팔꽃, 인동등등
금방 이름이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
풀이나 나무나
덩굴로 살아가기가 참 좋은 모양이다.
* 박주가리는
덩굴성 다년생풀로
전국의 산기슭에 흔히 볼 수 있으며
토양이 비옥한 양지바른 곳에 잘 자란다.
* 이름의 유래
씨를 담은 열매 껍질이
표주박모양을 하고 있어서
박주가리라고도 하고
표주박을 닮은 열매껍질속의
열매가 익으면 갈라지는 모습이
마치 박을 쪼갠 모양과 같다는
뜻의 ‘박쪼가리’에서
‘박주가리’라고도 한다.
영문명은 ‘milkweed’인데
줄기를 잘랐을 때 하얀 액체(유액)가
나오는 현상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박주가리의 흰색 유액(乳液)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자극이 되어 봇물 터지듯
많은 유액(乳液)을 분비한다.
유액이 나오는 종류토는
씀바귀나 고들빼기 같은
국화과 식물이 대표적이지만,
박주가리가 유액의 양이 단연 최고다.
이 유액(乳液)은 박주가리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무기인데
곤충들이 먹으면 배탈이 나거나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곤충은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청람색잎벌레’라고 하는
곤충은 박주가리가 만든 독을 해독하는
해독제를 만들어 내서 소화를 해내요.
이 곤충은
박주가리의 잎을 갉아 먹으며
독성분를 몸안에 축적하여 자신을
잡아먹는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데
흥미로운 얘기는
아래의 그림에서 보다시피
보통의 곤충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몸 색깔을 잎 색깔과 비슷하게 하지만
이 곤충은 몸 색깔을 오히려
두드러지게 나타내 나는 독이 있다고
나타내어 천적으로부터 보호합니다.
* 잎은
덩굴식물이어서 줄기나 가지가
가늘지만 잎사귀는 큼직하다.
큰 잎사귀는 심장모양을 하고 있다
* 꽃은
꽃은 7∼8월에 흰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온다.
아래서부터 꽃이 피는데
반짝이는 별이나 불가사리가
연상되기도 한다.
* 열매는
수분 매개자는 야행성나방인데
꽃가루 덩어리를 특이하게도
혀의 맨끝에 달고 다닌다.
(대개 벌은 다리에 달고 다닌다)
9-10월에 성숙되어 지는데
평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하며
한쪽에 명주실 같은 털이 있다
씨를 담은 껍질은
바가지 모양을 하고 있다
씨가 여물고 껍질이 마르면
껍질이 적당히 벌어지며
겨울의 센 바람에 멀리 날아가서
개체를 번식시키는 지혜가 있다.
* 박주가리와 큰조롱(백하수오)비교
비슷한 생김새의
큰조롱과의 비교내용입니다.
1. 잎의 모양
미세하지만 그림과 같은 차이가 있다.
2. 열매의 모양
표면의 거칠기가 좀 다르다.
왼쪽이 표면이 거칠거칠한 박주가리 , 오른쪽이 표면이 매끈한 큰조롱
3. 뿌리의 모양
박주가리는 엉성한 반면
큰조롱은 딱 봐도 약재같다.
왼쪽이 라마인 박주가리 , 오른쪽이 백하수오인 큰조롱
* 2022년 8월 26일 판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