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3. 09. 12
- 장소 : 노츠 notes
- 도서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 주류 : 자화상
23-2기의 첫 마리아주 토론은 매트 헤이그 작가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였습니다. 이 도서는 죽기로 결심한 주인공 노라 시드가 삶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미스터리한 자정의 도서관에서 눈을 뜨며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자정의 도서관을 통해 노라가 살면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살았을 다른 평행 우주의 인생을 체험해보게 됩니다. 노라가 원래의 삶과는 전혀 다른 다양하고 무한한 경험이 소설 전반부에 서술됩니다. 성찰과 반성, 선택과 후회를 주제로 하고 있는 책인 만큼 모두 상상력을 끌어내어 자신의 삶에 대해 깊이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너무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노라의 인생관을 비판하는 모습, 또 다른 양상의 인생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해주셔서 좋은 토론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마셨던 주류는 '자화상'이었습니다. 자화상 중에서도 '렘브란트', '폴 고갱', '에곤 실레'를 선택했습니다. 자화상은 화가의 상징적인 색을 표현한 칵테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칵테일의 색은 보라색, 황금색, 노란색으로 선명해 신기했습니다. 저는 폴 고갱을 선택했는데 달달하고 상큼한 과일을 섞은 맛이어서 취하는 줄 모르고 계속 마셔버렸습니다. 종환님이 아쉽게 참석하지 못하셔서 3명이서 토론을 진행했음에도 9시까지 알차게 토론하고 근처 작은 호프집에서 2차를 했습니다. 술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니 더 진솔하고 또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23-2기 마리아주 제 1회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