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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메카가 될 인재들이 모여 있는 홍익대는 대한민국의 미술 인재를 배출해 내는 산실로 잘 알려져있다. 그런 홍익대 교정안에는 현재 홍익대 조소과 재학생들의 야외 조각전이 한창이다.
이번 전시회는 시험기간 폐인과 같은 생활을 하던 학생들에게 교정에서 잠깐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있다. 학생들은 지나가며 모두들 한번정도 신기하고 예쁜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홍익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아름씨는 “예쁘고 귀여운 작품부터 독특하고 기발한 작품들도 많다. 시험기간에 우울했던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교정안을 둘러보면 전시된 작품들을 찍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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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정문을 들어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다보면 분홍색 물음표가 보인다. 이 작품은 ‘ I'm fine and you'라는 제목으로 멀리서 봐도 튀는 밝은 분홍색의 물음표는 고정기둥으로 연결된 것이지만 멀리서 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이 물음표는 전기를 연결하여 천천히 돌아가도록 만들었다.
형형색색의 도마뱀 한 마리가 눈길을 끈다. 'Papilio xuthus'라는 제목으로 선보인 이 작품은 색깔이 매우 아름답고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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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보임’이라는 이 작품은 투명한 관을 이용해 만들었으며 이 투명한 관에 조금씩 분포되어 있는 여러 색깔의 물들이 움직이고 있어 마치 물고기의 몸속을 물들이 이동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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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대나무 숲과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사람들은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귀여운 펜더를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귀여운 엄마펜더와 아기펜더는 동물원이 아닌 홍익대학교 교정에 자리 잡고 귀여움을 차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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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우비걸로 유명한 소녀다. 교정 한가운데서 우산을 쓰고 있는 우비소녀는 역시 조소과 학생들의 작품으로 언뜻보면 진짜 사람과 같이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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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최근 자위하는 동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남성비하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남녀평등에 위배된다고 하여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사진 속 작품을 만든 홍익대 조소과 4년 최현미씨는 "남성 비하의 의미는 전혀 없다"고 말한다. 최현미씨는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어린 남자아이가 오줌을 싸는 모습의 낡은 동상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성인이 된 후에 성격적, 상황적 이질감을 오줌싸는 아이 동상의 성인화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이름도 최현미씨의 의도와 맞게 ‘그대 지금 어디’라는 제목이다. 미술은 각자의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다양한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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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문헌관 앞 전시되어있는 이 작품은 마치 더위로 인해 사람이 녹아내리는 형상을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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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안에 기린이 산다. 풀을 뜯어 먹고 있는 이 기린은 100% 목재로 기린의 실물크기와 같이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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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지나가다 보면 사람을 놀라게 하는 한 작품이 있다. 바로 옥상에서 다이빙하는 소녀다. 모두들 처음 봤을 때 정말 사람인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정말 사람이 다이빙을 한다면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이 벌어 질테니 말이다.
위 작품들은 아직은 많이 배워야할 학생들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연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나갈 인재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는 끊임없는 미술에 대한 사랑과 밤을 새며 작업실을 지키는 학생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이런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을 본다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위하는 동상’으로 알려진 ‘그대 지금 어디’라는 제목의 작품을 무조건 비판만 할것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에 맞게 한번쯤 다시 보는 것도 필요할 듯 싶다.
도깨비뉴스 리포터 김미림 report2@dkbnews.com" target=_blank>report2@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