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납치계획

이공대와 자연 과학대 축제 무대 앞의 화려한 불꽃이 하늘로 솟구치는 순간 모두의 함성이 하늘을 뒤덮는다 모두의 얼굴은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들떠있고 설레임의 열기가 축제의 공간을 가득 채운다 "민간인"들의 몇몇; 공연이 끝나고 남자들이 이 곳에 모인 목적 남자들의 가슴을 들뜨게 한 장본인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게 했던 그녀들 남자들의 눈을 멀게 한 아리따운 미소녀들로 구성된 "슈가"가 무대에 오른다 요즘 잘 나간다는 그 페이드 뭐시기;라는 관심조차 없는 타이틀 곡과 가창력도 안되는 그냥 저냥 노래들이 끝나고 남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힘 안;들이고 돈 벌었다는 가뿐한 마음과 함께 슈가는 무대에서 내려온다 이 순간 그 계획은 시작된다 일단 연예인 지망생 "미진 누나"가 행여나 픽업;이라도 될까하며 슈가 매니저에게 접근;해 이것저것 말을 시킨다 그러면 미진누나의 외모;에 혹한 매니저(계획상-_-) 귀 기울이는 척;하며 미진누나를 곁눈질로 요리저리 살핀다 그러면서 그 순간 매니저가 슈가 멤버들에게서 잠시 한눈을 판 그 순간 행사를 무사히 치뤘다는 안도감에 슈가는 일찍이 학교를 떠나는 것에 미적미적;된다 뭐 옷 갈아입으면서 담배도 한대 피고 "오늘 나 조명빨; 잘 받았지?" "나는 어젯밤에 발렌타인 30년산 먹은게 올라와서 혼났어;" 따위의 잡담이나 주고 받으며 이미 미진누나에게 정신 팔린 매니저를 기다리며 시간을 끌고 있다 그 순간 몇몇의 시커먼 괴한들이 그녀들에게 다가가고 그녀들은 "나한테 정신팔린;빠돌이 자식들이겠지?" 하며 주의를 소홀이 하게 된다 그 순간 괴한;들은 슈가에게 커다란 거적떼기를 뒤집어 씌우고 그녀들이 소리 지를틈도 없이 무대밖에 연신 앵콜을 외쳐대는 남자새끼들을 비웃으며 차례차례 카니발; 트렁크에 싣는다 그렇게 "물건"을 차에 인수했다는 암호를 미진누나에게 보내면 한창 매니저와 연예계 진출에 얘기를 나누던 미진누나는 "집에 돈 좀 있어? 그래도 앨범;내려면 한 2억들텐데.." 라는 매니저의 물음에 깜짝 놀라는 척;하면서 "좆까고 있네-_-" 라며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온다는.... "물건"을 실은 차는 어느덧 도안동의 어느 은밀한 안가에 도착하게 되고 기다리던 삼인조 물건을 인수-_- 슈가는 그날 이후로 연예계에 "다음 앨범을 위해 잠적" 라는 짤막한 기사와 함께 스포츠 신문 구석을 장식하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2시간도 안되어 잊혀진다 일주일만에 돌아온 슈가 어떻게 열심히 앨범 작업을 했길래 그렇게 초췌해졌냐는 여러 기자들의 물음에 생각하기조차 끔찍하다는 듯이; 홀쭉해진 볼을 절레절레-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