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카페 회원님들의 연령대가 60전후로 집중되어 있으니 해가 갈수록 시니어타운에 대한 관심이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할것으로 보입니다. 이에관한 많은 정보들이 유튜브등 매체를 통해 쏟아져 나오고는 있으나 사람마다 지향점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기에 제 주관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혼자 독거노인으로 지낸다고 생각해 볼 때 가장 필요한게 무엇일까요?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은 밥해먹기 귀찮은것을 가장 으뜸으로 치더군요. 아주 옛날 남자노인들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지금의 신세대 꽃중년(?)노인은 다르죠. 팔다리허리의 거동만 편하다면 왠만한 남자노인들 음식 다 잘 합니다.
젊어서부터 학교다니며 비싼 하숙비 줄이려고 허름한 방한칸 얻어서 석유곤로불로 온갖 나름의 비법으로 부대찌개나 돈육두부찌개,통조림찌개 등을 끓여가며 밥해먹던 기억,
보이스카웃이다 야영이다 친구들과 캠핑다니며 밥해먹던 경험의 노하우, 군대생활시 파견 나가서 스스로 부식을 받아다 자급자족하던 경험등, 더구나 요즘은 마트의 간편식이나 반조리의 퓨전식이 다량으로 쏟아지는 시대이므로 남자들이 밥해먹는다는것은 팔다리만 성하다면 귀찮아서 그렇지 일도 아닌 시대가 된거죠.
미국에서도 사별이나 이혼후 혼자 사시는 분들 면면을 보니 먹는것가지고는 크게 불편해 하지는 않더군요. 한인마켓이 부근에 없어도 모바일로 먹고 싶은것을 오더해도 되고, 일반마트에서 파는 조리된 각종 신선한 샐러드, 영양가 많은 미국식 통곡물빵 호울밀브레드, 그외 포화지방을 걱정하는 노년을 위한 무지방그릭플레인요거트, 싱싱하고 값싼 샐먼등을 사다가 마늘양파소금후추올리브만 넣고 미디엄으로 살짝만 팬에 손쉽게 데쳐도 훌룽한 건강식이 되는것이니 이 정도는 저희 세대급 시니어들은 선수(?)급이죠.
더구나 요즘 한국의 구내식당등지의 조리 형태도 자세히 보면 처음부터 파마늘생강등 기본양념부터 투하해서 조리하는 음식은 적고 대부분 반조리된 간편한 퓨전식으로 마무리만 해서 내놓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노년기 시니어타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나홀로 집에서 지내는것보다 더 강하게 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연식(?)이 흘러 자꾸 오래된 위스키처럼 몸의 기운이 증발해 나가는 나이에는 나홀로
지내다가 그것도
특히 밤에 혼자서 우두커니 티비를 보다가 혹시 오늘밤 내게 무슨일이 생겨 응급실을 가야 될 비상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하지? 날 도우러 들어오려고 하는데 내가 의식은 있는데 문을 따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하지? 하는 공포와 불안감이 더 클수가 있습니다. 나이먹고 노쇠해 질수록 마음도 더 약해지면서 정서적으로 많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건 당연한 것이네요.
같이 어울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늦은시간까지 동년배 비슷한 또래들과 결코 혼자가 아닌 같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나날이 쇠약해져 가는 노쇠기에 강한 유대감이 들면서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되는 것이 하루 식사를 몇끼나 주느냐 보다도 더 중요한 핵심이라고 저는 보는 것이구요.
한국의 실버타운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고급노인하숙(?)은 돈되는 사업은 아닙니다. 관리비 몇푼 가지고도 비싸다고 불만이 가득찬 민원에 시달려야만 되는 사업이겠죠. 그렇다고 국가의 지원을 받는기관도 아니고~ 요즈음 운영중인 요양원이나 요양병원도 국가의 대폭적 지원이 없었다면 아무리 실비수준으로 올려서 현실적 적정가를 받는다고 해도 대부분 도산했겠죠.
그래서 실버시니어타운이란 그럴듯한 미명아래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프로그램실등 온갖 부대시설을 집어 넣어 이를 관리할 시설및 인력비용은 모두 입주자들의 높은 관리비와 수억대의 보증금으로 해결 되어야 할 문제로 귀결되는것이고~ 맡긴 내 보증금도 운영주체가 얼마나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위탁된 보증금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용하다가 퇴소시 바로 반납해 줄 수 있을지 아니면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재정부실을 돌려막기식으로 보증금으로 막아 오다가 최악의 경우에는 내줄돈이 없어 퇴소할 사람을 나가지도 못하게 묶어두게 될런지 운영업체의 깊은 재정현황을 입소노인들의 입장에서는 파악 할 수조차없는 불안감이죠.
이런 실버타운의 이용도 잘 안하는 부대시설운영의 고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편은 최대한으로 사는 동네 걸어서 십분거리이내 촘촘히 박혀 있는 동사무소 노인복지관 경로당 시립구립실내체육관등의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죠. 동네에서 왠만한 것은 다 해결되는 복지시설이 잘 구비된 한국이므로 숙소내 이런 시설이 빠져있다면 그만큼 관리비용이 줄어 드는거죠.
그러나 단 한가지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은 필수겠죠. 게다가 식당을 아예 카페처럼 다 용도로 꾸며 가정집의 거실처럼 꾸미면 되는거죠.
티비볼 사람은 티비나 영화를 보면되고, 신문이나 책을 볼사람은 각자 취향대로 하면 되고, 조용히 담소를 놔눌분들은 끼리 끼리 앉아서 즐겁게 대화를 놔누다가 잘 시간이 되면 각자의 방으로 가서 자는 시스템만 잘 구축된다면 노년기에 홀로 사는 고적감및 정서적 불안감, 우울감이 크게 줄것이고 내가 잠자고 있는곳의 비상벨만 누르면 언제든지 당직 관리원이 달려 와서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곳이라면 좋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교통이 편하고 의료인프라의 근접성이 좋은도심지에 위치한 나홀로 도시형주택이나 오피스텔을 분양단계에서 부터 지자체나 공공기관등이 매입하여 수익형임대사업과 노인복지사업을
병행하면서 운용한다면 신뢰성도 높아지면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NEW시니어타운의 모범사례가 될것으로 사료되며 플러스요인으로 식사비와 그에 따른 인건비 아울러 좀 더 두터운 관리와 보호를 위한 당직보호요원의 여유있는 보강에 대한 비용이 추가되어야 겠고 이는 노인들이 그만한 댓가를 누리는것에 대한 당연한 반대급부의 서비스비용이 되는것이죠~
첫댓글 예전에 독일에 갔던 광부 간호사들이 한국에 오면서 독일마을인가 독일타운인가를 조성해서 지금은 한국의 볼거리 중의 하나가 되었다지요. 미국에 갔다가 역이민 온 사람들이 꽤나 될텐데 이런 사람들이 뭉쳐서 타운을 하나 조성했으면 하는 바램이 예전부터 있었어요.
하얀여우님 말씀대로 실버타운식으로 하면 더더욱 인기가 많을텐데 말이죠.
나이는 들어가는데 하루 2끼 밥하기 싫어서 죽겠네요. 그렇다고 날이면 날마다 사먹기도 만만치 않고요.
정회원이 되서 스스로 축하하면서 그 덕분에 한자 남기고 갑니다
돈 되는 사업이었으면 우리나라 실버타운이 그리 늦게 시작 되었을까요? 머리 좋은거로 치면 유대인보다도 더 좋다고 요즘 인정받는 민족인데요?ㅋㅋ 실버타운에 사는 사람으로서의 느낌은 여자들은 혼자들 나와서 끼리끼리 운동도 하고 모여 프로그램을 합니다. 혼자 계시는 남자분들은 잘 나오시지 않고 집에만 콕! 하시다 식사때나 모여서 인사하시고 식사후 말씀 나누시다 흩어집니다. 남성분들은 여튼 마여사들과 길게 가셔야 합니다. 옆지기는 아파서 누워있는(감기로 이틀 비실댔음)마눌때문에 식당도 안 가고... 원인이 혼자 두고 못 간다지만 뻘쭘하게 혼자 식사하기 싫으신거지요. 라면 먹는날이다!!! 이럼시롱... 실버타운 분위기 살짝 알려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국 살버타운은 나이가 어느 이상이면 못들어 간다고 하고 또 있다가도 나이가 들면 나가야 한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