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를 기억하십니까?
197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 들여 온 것인데 그동안 이 황소개구리가 뱀까지 잡아 먹는다는 둥 우리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얘기가 되어 왔습니다.
들여 올 때는 다용도로 쓰임이 많다고 한 것인데 생각처럼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고기는 먹고 가죽은 핸드백 등을 만들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다고 들여와 양식을 하던 것인데 별로 써 보지도 못하고 찬밥 신세가 되었고 이것이 전국적으로 퍼져 여러 곳에서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전락했었습니다.
< KBS 뉴스는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던 황소개구리가 요즘 자취를 싹 감췄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소개구리는 날렵하게 뱀을 덮치더니 통째로 집어삼킨다. 또한 먹이가 부족하면 동족도 잡아먹는 무서운 식성으로 토종생태계를 점령했다. 그런대 황소개구리에게 익숙해진 토종 물고기들의 반격에 처지가 뒤바껴 몇 년 전부터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국립생태원 조사 결과, 청주 무심천에서는 2012년 이후 황소개구리가 사라졌고 전남 신안 하의도에서는 개체수가 10년 만에 1/50, 무안 평척저수지에서는 1/7로 줄었다.
황소개구리는 커다란 울음소리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북아메리카 일부지역에만 서식하였던 개구리속의 일종이다. 동부지방이 원산지이나 미국의 서부와 기타 다른 여러 나라에도 전파되었다.
황소개구리는 초록색이나 갈색을 띠며, 배는 흰색인 것부터 노르스름한 것까지 있고 다리에는 어두운 색의 가로줄무늬가 있다.
몸통길이는 20㎝ 정도인데 뒷다리의 길이가 25㎝ 정도나 된다. 커다란 성체의 몸무게는 0.5㎏ 또는 그 이상이다. 보통 황소개구리는 고인 물 속이나 물가에 서식한다. 올챙이조차 손바닥만 한 황소개구리가 국내에 유입된 지 수십 년 전으로 처음에 식용으로써 우리나라에 들여왔다.
그러나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이를 하천에 그냥 방생한 것을 시작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뛰어난 먹성을 자랑하며 소형 포유류나 조류, 작은 뱀 등 우리나라 토종 생물들까지 다 먹음으로 토종 생물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이런 황소개구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전문가들은 황소개구리가 줄어든 이유로 토종 육식어류인 가물치와 메기가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잡아먹는 토종 생태계의 반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서원일 기자, 푸른한국닷컴.
티비를 보면 중국에서는 여름철에 보양식으로 먹는다고 나왔고 제가 운남에 가서 보니 진짜 이것을 큰 시장 어물전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정서적으로 맞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한 때는 이 황소개구리를 잡아서 가져오면 학교에서는 봉사 점수를 주기도 했고 환경단체에서는 상품이나 작은 액수의 돈으로 보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황소개구리가 우리 환경에 못 버티고 사라진다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네요.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