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구속 수사 전환, 선수생활 최대 위기…손준호 에이전트, '승부 조작의 설계자'로 지목돼
'손준호 연봉 올리고 대가성 뇌물 감독에게 지급' 혐의
산둥은 손준호와 계약이 2년 남아있었지만, 팀의 주축을 잡기 위해 다시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연봉이 한 번 더 상승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손준호의 중국인 에이전트 저우카이쉬안과 하오웨이 전 감독 사이에 거래가 있었다는 것. 선수의 연봉 책정에 감독의 입김이 강한 만큼 재계약 과정에서 손준호의 연봉을 올리고, 대가성 뇌물을 에이전트가 감독에게 지급했다는 것이 현재 손준호가 받고 있는 수뢰 혐의의 큰 줄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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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저우카이쉬안은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특정 경기의 설계자로 묘사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가져간 우한 싼전과 FA컵 우승을 차지한 산둥 간에 트로피 나눠먹기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FA컵 8강에서 산둥을 만난 우한은 무기력하게 1, 2차전을 패했다. 주씨가 자신과 계약을 맺고 있는 양팀 선수를 매개체로 삼았다는 루머가 돌았다. 실제로 산둥 소속 선수 2명이 지난 3월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진징다오는 손준호와 절친했던 조선족 출신이고, 궈티엔위는 주씨와 계약을 맺은 선수다. 구류 초기에 손준호의 승부조작 가담설이 퍼진 이유는 이런 배경 때문이다.
무죄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전망 많아
구속 수사로 전환된 상황에서 손준호가 무죄를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많다. 현재 이 사안을 담당하는 것은 공안 당국과 인민검찰원이지만 실제로는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다. 시진핑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심각한 부진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중국 축구계에 만연한 부패·비리 척결을 위한 고강도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리티에 대표팀 감독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재판을 앞두고 있다. 축구협회 전·현직 회장과 임원 등 축구계의 거물들도 같은 신세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산둥 구단은 하오웨이 전 감독과 손준호를 포함한 3명의 선수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구단 홈페이지와 라커룸에서도 그들의 흔적을 지우며 손절에 나섰다.
손준호는 현재 중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은 고강도 수사에 연루된 유일한 외국인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의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구속 수사는 또 다른 파장을 부를 수 있다. 중국 현지는 외국인 선수라도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다. 최소 2년 이상의 징역형이 내려진다면 손준호의 선수생활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된다.
첫댓글 아이고... 이 무슨.. ㅜㅜ..
세상에ㅠㅠㅠㅠ
우리나라 선수들 중국 가지마요... 어떻게 되려나
중국이란데가 어떤덴데ㅜ애초에 엮이지 말았어야
안타까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