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이었어,
나는 엘소드에 빠져 사는 딩초였고,
그때 한정판 수영복 아바타가 출시되어서
아침에 할머니에게 5나천원을 용돈으로 받았지
상하의신발은 산 상태여서
3천원짜리 팔찌만 사면 세트를 완성시킬 수 있었어,
친구를 만나러 가며 이따 틴캐시를 살 생각에 죤나 두근두근했어,
근데 친구네 집으로 가는 길에
어떤 딩중 눈아들이 내 뒤를 자꾸 쫓아와
그리고 나를 불러..
돈 달래..
없다했지
그랬더니 ㄹㅇ로
“털어서 나오면 뒤진다”
이러는거임
그래서 오천원을.. ㅅㅂ 바로 드렷어
그리고 그날 집에가서 울었지,,, 내 수영복 아바타,,
내 아이샤가 기다리고 있는데,,
근데 할머니 앞에서만 울었는데 할머니가 오빠한테 말해가지고 새벽에 오빠가 나 깨워서 어디중학겨 애들이냐고 자기가 돈 찾아주겠다고 그랬잔아
지금이었으면 쉬발 학교 바로 찾아갓을텐데
그땐 한낱 딩초라서 울면서 오빠한테 실허 말 안할거야 만 하고 걍 잤잔아
아무튼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수영복은 팔찌가 없는 상태로 .. 내 계정에 잠들어있다.
끝
첫댓글 와 털어서 나오면 뒤짐다
가 실제로 하는 대사구나.. 무섭다 ㄷ
그치 나도 저걸 실제로 하는줄 몰랏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