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회사는 즉각적인 재발방지 대책과 전사적
‘성 인권 교육’을 실시하라!!
- 일렉트로마트 애플샵 매니저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 부쳐
우리 노조는 9월3일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놀라운 사건을 여러 기사를 통해 접했다. 전국 수십명의 애플샵 매니저가 속해 있는 단체 카톡방에서 방문고객의 외모를 성적으로 비하, 유희화 하고, 심지어 고객의 노트북에 들어있던 개인사진을 유출하며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이미 3월 달에 본사 신문고를 통하여 이같은 사실이 전달되었지만 언론보도가 나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몇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사적인 행위로 여기고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았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노조는 작금의 사건이 단지 몇몇 개인의 일탈적인 행위라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어느 부서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성희롱-성폭력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 거라 확신할 수 없다. 이는 여성사원이 압도적 다수인 이마트에서 여전히 남성 문화적, 상명하복식 군대문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인사파트장, 지원팀장이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직장내성희롱 교육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우리 노조는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출근하는 수만명의 여성 사원들이 일터에서 조차 일상적 성희롱-성폭력의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더 이상 묵과 할 수 없다. 마트노조 이마트지부는 일상적 성희롱-성폭력의 두려움이 없는 일터를 만들고,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회사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해당사건 가해자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징계를 실시하라!!
- 해당사건을 접수받고도 묵과한 경영진단팀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징계를 실시하라!!
- 전문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를 통한 전사적 ‘성 인권 교육’을 즉시 실시하라!!
- 외부 전문가를 통한 ‘직장내 성희롱 교육’을 매년 실시하라!!
-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조사 시 반드시 외부 인권-여성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팀을 구성하라!!
- 노사협력팀, 경영진단팀에 대한 ‘전문적 인권교육’과 ‘성 인지교육’을 즉각 실시하라!!
2019년 9월 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마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