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과 둘레길 산행이 모두 성원부족으로 무산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았다.
안산에서 식사약속을 하고 오전 시간에 돌아볼 만한 산책코스를 찾았는데 전철역에서 가까운 인접한 두 개의 공원과
야트막한 산이 있어 2~3시간에 돌아볼 적당한 코스다.
한대앞역에서 1km 거리에 있는 성호공원이다.
성호공원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성리학자 실학자인 성호 이익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호공원은 안산 최대의 공원으로 안산식물원 성호박물관 단원조각공원과 각종 체육시설이 모두 있고 철쭉명소로도 유명하다.
맨 먼저 안산식물원을 만난다.
입구애 들어서니 유치원 아이들이 구경을 하고 있다.
식물원은 열대관 중부관 남부관이 각각 구분 지어져 있다.
월계수나무다.
박쥐란인데 박쥐처럼 나무나 바위에 기생하여 사는 착생식물로 공기중의 습기를 먹고 산다고 한다.
이 나무의 이름은 "드리세나콘시트리컬러레인보우"라고 한다.
잎은 종려나무 줄기는 대나무라 종려죽으로 부른다.
이 나무는 "부켄베리아"인데 꽃이 특이하다.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모두 부켄베리아 나무에 둘러서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식물원을 나와 박물관으로 이동하는 길이다.
여름 물놀이장 '도섭지'인데 여름이 지나 물이 없고 아이들이 놀고 있다.
성호박물관 외관이다.
성호박물관을 나오면 단원조각공원을 지난다.
국내 최고 중견 작가들의 작품과 단원미술대전의 우수한 역작들을 전시해 놓았다. 그 중 몇 작품만 옮겨 온다.
조각공원 중간에 탐스런 수국을 지난다.
조각공원에서 8차선 42번 국도 수인로 위로 노적봉폭포공원으로 건너가는 고가교 이름이 '나드리길'이다.
김홍도의 '단원 풍속도첩'에 수록된 많은 그림이 나드리길 난간에 전시되어 있다. 그 중 몇 개만 소개한다.
고기잡이
벼타작
고기잡이
노상파안
대장간
씨름
나들이길을 지나며 인증샷
내려다 본 42번 국도 수인로
나들이길을 건너면 노적봉공원이다.
수리산 수암봉에서 서해로 뻗어내린 산맥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가사미산"은 봉우리 모양이 노적가리처럼 생겨
노적봉으로 부르는데 원래 산이름 보다는 노적봉이 산이름이 된 것 같다. 해발 143m로 안산의 좌청룡에 해당된다.
안내도에서 정상까지 왕복 1.5km 한바퀴 둘레길 산책로 2.5km로 아담한 산이다.
도로 수준의 둘레길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지그재그로 산길을 오른다.
노적봉 정상이다.
나무가 가려 시야가 좋지는 않은데 송도시가지와 시화호 방조제가 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인다.
하산길에 근방의 제일CC가 내려다 보인다.
등산로에 데크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노적봉을 내려와 폭포공원으로 간다. 장미원은 폭이 넓어 와이드로 잡아본다.
조금 남아있는 장미꽃 몇 송이를 담았다.
장미원 옆 도자기 풍경이 주렁주렁 걸린 터널이 있다. 만남의 광장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다.
인공폭포다. 폭이 114m 높이 20m로 제법 규모가 크다.
분수도 많고 폭포 가까이로 데크길도 되어 있어 가까이 접근도 되고 폭포 위로 갈 수 있는 길도 있다.
폭포 근방에도 물놀이장 '도섭지'가 있다.
폭포공원을 나와 김홍도 미술관으로 간다.
입구에 있는 카페 미술관옆집을 만나 땀도 식힐 겸 얼얼한 딸기슬러시를 먹으며 처음으로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단원 김홍도미술관이다.
입구에 커다란 브로마이드 "조선의 그림신선 김홍도"가 벽면에 걸렸다.
1관은 준비중, 2관은 안산시 기증작가전, 3관이 단원을 만나는 곳이다.
단원 김홍도가 관직을 수행한 것이 두 차례인데
첫번째, 1781년 정조어진 원유관본제작에 참여한 공으로 1784년 12월 경상북도 안동 안기찰방 종6품으로 벼슬살이 함
(이 시기 명나라 문인화가 이유방의 호를따서 '단원'으로 불림) 안기찰방직은 지금의 역장과 우체국장에 해당하여
교통, 소식(통신), 손님맞이,물품, 범죄자색출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였다.
'안기역지'에 의하면 영남고을의 원님들과 요직들이 문경새재를 넘어가야하는 관통로로 교통의 중심지로 매우 큰역활을 담당했다
안동,영덕,청송,진보,영해,영양,금소등 12개역을 담당했으며 말이 114마리에 역원과 노비들이 1,300여명이나 되었다
말은 상,중,하급으로 나누었으며 마패를 보여주면 말을 내어주는 형식으로 30리마다 역을 두었고 '안기'라는 지명은 편안하게
기거할수 있는 곳으로 1786년 2년6개월의 근무를 마치고 한양으로 돌아갔다.
두번째, 정조는 어진도사(왕의 초상)의 공로를 인정하여 김홍도를 연풍현감에 제수하였고,
현감으로 재직한 기간은 1791년 12월 22일부터 1795년 1월 7일까지 약3년간 이다.
미술관을 돌아보고 약속장소 중앙역으로 간다.
큰 도로 옆이지만 가는 길이 숲길아라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