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개는 잡종이다. 진돗개도 순종이 어디 있느냐, 순종 잡종 따질 필요가 없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입니다. 일부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하지만 이런말이 쉽게나오면
외형상의 표현에서 그리고 진도개가 본래 가지고있던 품성에서 많은 변화가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제가 봤던 진돗개의 모습도 약 20여년동안 많은 변화가 이미생겨 났다고생각합니다.
진돗개의 모습에 뚜렷하게 하운드의 모습이나 셰퍼드 더해서는 테리어의 모습이 보이는 개체들을 진돗개라고
부르는 경우들도 있고 요즘 다른 물이 안 들어가진 진돗개가 어디 있느냐고 자위를 하시는 분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진돗개의 잡종화에 대해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가 아니고 광범위한 곳에서 잡종 화가 이미이루어졌다고도 생각합니다.
성품이나 기능적인 발전을 위해서 갖가지 목적을 가지고 믹스를 시키기도 한다고 보고 듣습니다.
언제의 개부터 순종이냐 순혈이냐 이야기할 수 없는 문제고 진돗개가 선사시대부터 진돗개인지
몽골의 개들이 진돗개에 혼혈돼서 진돗개가 토착화됐다는 그 순간부터가 진돗개인지
일본의 모리 교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그 순간부터가 진돗개인지 구분하기 애매하고 진돗개는 서양의 견종들에 비교해서계획적으로 만들어진 견종도 어떤 개를 시조로 만들어진 개도 아니라 지역에서 살고 있던 토착견이기때문에 외형에서 그리고 성품에서 선택 번식으로 역사를 길게 개량시킨 견종들에 비해서 유전적이 다양성도 높고 실제 외모의 개체 차나 성품에서의 개체 차도 많은 견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진돗개가 진돗개로 알아보기 힘들 만큼 누구의 새끼라고 알려주고 누구의 후손이라고 알려줘야 진돗개라고 생각할 만큼 표현력에서 성품에서 행동양식에서 변화가 많이 일어난 사례도 보고 듣고 제가 처음 진돗개를 접하던
시기보다 개의 모양도 많이 변화가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애초에 진돗개가 잡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몽골개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그냥 한반도에서 살고 있던 마을 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진돗개의 기원을 몽골로 이야기하시는 분도 남송으로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신데 양쯔강 이남의 남중국 전역에, 토고라는 진돗개 닮은 개가 2억 마리 이상 살고 있다고 하고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일본 타이완, 호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개들이 놀라울 정도로 진돗개와 유사한 얼굴을 가지고 살고 있고 유전적인 연관성도 밝혀지고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개들과 진돗개가 같은 개냐라고 질문한다면 유전적 뿌리를 공유하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른 혈통이 득세해서 세월이 오랜 시간 흐른 일본인과 한국인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한국인보다 한국인 같은 것처럼 몇몇 일본 개나 중국 개들은 진돗개라고 올려두면 구분하지 못할 만큼 진돗개와
유사한 개체들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큰 틀에서 같은 종이지만 작은 틀에서 보면 다른 남중국 호랑이와 백두산 호랑이처럼
동아시아의 토종개라는 큰 틀에서 같은 종이지만 국가별 지역별 환경별 지역의 개꾼이 선호하는 개의 방향이 달라서 다르게 선택된 만큼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비슷한 토종개에서도
예를 들어서 중국은 혓바닥이 푸른 개를 좋아하고
일본은 절도 있는 개를 좋아한다면
한국인은 선이 유려한 개를 좋아한다는 식의 문화적 차이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제가 읽은 진돗개 근현대사의 자료 중에 모리 교수가 진돗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직전의 글에 진도 내에 이미 셰퍼드와 세루터의(세터) 교잡이 많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읽기도 했는데 진돗개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던 당시인 1930년대에도 잡종화는 일어나고 있었고 부산방면에서 불던 밀양대 붐부터(밀양개는 좋은 개체들은 1세대나 2세대 같은 가까운 세대도 구분이 어려울 만큼 진돗개와 유사하고 좋은 표현력을 가진 개체도 많았다고 합니다.)
대 동물 사냥을 위한 목적을 가진 믹스까지 진돗개의 잡종의 붐은 걷잡을 수 없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릅니다.
"진돗개는 순종은 없는거내? 몽골개가 와서 섞이고 셰퍼드나 세터가 섞이고 근래에도 이 견종 저 견종 섞였다면
특히 일본 개랑 섞였을 땐 구분도 어렵다면 그건 구분이 무의미한 거 아니야?
본문에 먼저 적었다시피 어떤 일본인들은, 놀랍도록 한국인과 닮은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매, 얼굴형, 체열, 귀, 입술, 코, 목선 눈썹, 치아, 골격, 성품까지 일본인과 한국인은 같지만 다릅니다.
같은 조상을 중국인과 일본인과 공유하지만 다릅니다. 이것은 한국인끼리 지방이 달라서 생기는 외형적 차이보다훨씬 큰 차이입니다. 반드시 반드시 다른 점이 있고 다른 역사와 다른 정서를 공유하는 만큼의 차이가 일본 개와 진돗개사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베리아 호랑이 백두산 호랑이와, 남중국호랑이가 다른만큼의 차이 이상의 차이가 인간이손댄 개에게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에게는 역사와 정서가 녹아든다고합니다.
저는 이런뜻에서 진돗개가 순종과 잡종을 구분하는 의미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외형적으로 성품적으로
진돗개가 이런뜻과 의미에서 보존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단일종으로 고립된 유전적 순종이나 순혈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개로서 정서를 공유하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역사를 공유하며 우리 국민이 기른개로요
보더 콜리가 여러종류와 타입이 모여서 종을 이루어졌지만 하나의 종으로 정체성을 가지듯이 라이카가
중국서북부와 극동 러시아 일대의 토착견들의 다양한집합체이지만 하나의 종으로 정체성을 가지고 룰을 가지듯이
역사와 정서를 바라보며
개를 볼수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가장 큰성씨는 김해김씨입니다. 김해김씨는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가 인도 아율타국출신이고
김이박의 전주 이씨는 여진계라는 이야기도 나오곤합니다.
500년이넘게 한반도에 뿌리내리고 살아온몽골,중국,위구르,투르크,인도,베트남,일본러시아의 귀화성씨도 어마어마합니다.
진도개에서
형태적인 순수성도, 성품적인 순수성도 모호할지 모르지만
순혈의 기준을 가지고 니건 잡종 내건순종하는 식으로 소모적인 싸움을 벌이며 서로 고립되는것보다
견종으로 이상적인 형태의 개 그리고 성품적으로 이상적인개를
순종보다는 순수성을 추구하는 방향이 생기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