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2 - 도톤보리에서 운하를 보며 넘쳐나는 관광객들을 구경하다!
4월 11일 오사카 NHK 방송국 옆에 있는 오사카박물관 에 갔다가 화요일 휴무라 보지 못하고
지하철로 텐노지 건너편 사철 아베노하시역 에서 기차를 타고 요시노 吉野(길야) 에 갑니다.
요시노 吉野 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는 나카노센본 中の千本 에 올라 희장원과
요시미즈 신사 를 거쳐 인왕문과 장왕당이며 남조 궁궐터 를 보고는....
기차로 오사카로 돌아와 지하철을 타고 난바 에 내려 걸어서 도톤보리 로 갑니다.
도톤보리 どうとんぼり 道頓堀(도돈굴) 는 오사카 남쪽에 흐르는 도톤보리 강
주변에 형성된 유흥가 로.... 서민적인 분위기 를 느낄수 있으며 남바 로
이어지는 에비스바시에서 센니치마에 도리 까지 500m 가량 이어지는 거리 입니다.
동쪽 닛폰바시 에 이르는 지역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독특한 간판 이 많으니
에비스바시의 글리코 제과점 마라도너 옥외 간판은 트레이드 마크 인데
오사카 일대를 돌아 도톤보리로 골인한다는 스토리 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에비스바시 는 젊은이들의 난파 (なんぱ; 남성이 거리에서 처음 본 여성에게 데이트 를
신청하는 행동을 일컫는 일본말) 로 유명하여 '난파다리' 라고도 불리니... 난파를
당하지 않고 이 다리를 건너게 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젊은 여성 이 있을 정도로
난파가 성행하며 다코야키 たこやき 집, 회전초밥집, 긴류라면(금룡라면) 집 등이 많습니다.
도톤보리 의 먹자 골목 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니도라쿠 본점의 커다란
게 모양 간판이며, 복요리 전문점 즈보라야 는 거대한 복어 간판을
내걸었고 거대한 용 이 가게 지붕에 올라앉아 있는 긴류 라멘 도 눈에 뜁니다.
이외에도 3년 연속 1위를 자랑하는 가무쿠라 라멘, 타코야키의 원조인 혼케오타코,
오코노미야키가 유명한 치보, 미즈노 등 여러 맛집이 있으며 글리코만 은
클리코 캔디의 상징이고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외벽에 관람차 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골목에서 왠 남자가 담배 를 피우다가 재를 떠는데 담배꽁초 를
아주 조그만 상자 같은데 넣고는 접어서 다시 양복 주머니에 넣는걸 봅니다?
그러니까 말로만 듣던 "휴대용 재떨이" 인가 봅니다? 해서 일본의 길거리
에서는 담배꽁초 가 별로 보이지 않고... 휴지나 쓰레기 그리고
껌 뱉은 자국이나 또 침 뱉은 자국 이 거의 보이지 않는가 싶습니다?
일본의 상가를 구경하다 보니 D 일보 일본특파원 장원재 씨가 쓴 칼럼 “초밥로봇,
1시간에 4,800개 뚝딱” 이라는 글이 떠오르니.... "일자리는 많은데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일본 에서는 진작 부터 로봇 으로 눈길을 돌렸으니
16일 일본 도쿄(東京) 국제 전시장 빅사이트에서 초밥 로봇이 시연 을 보였습니다."
"높이 60cm 가량의 흰색 기계 윗부분에 밥을 넣고 동작 버튼을 누르자 눈 깜짝할 사이에
초밥 덩어리가 줄줄이 나왔다. 로봇 제작사 스즈모(鈴茂) 기공 의 한국인 직원
김형준 씨는“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초밥 장인이 만드는 것처럼 공기를 넣으면서
부드럽게 초밥을 빚는다”며 '1시간에 무려 4800개의 초밥 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고추냉이(와사비)를 올려주거나, 접시에 옮겨 담는 기능도 추가할 수 있으니 요리사는
생선만 올리면 되는데 이 기업은 일본 내 초밥로봇 시장의 70% 를 점유하고 있으며
김 씨는“한국을 포함해 7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한국어 중국어 영어
메뉴를 택해 누르는 강도, 밥의 밀도 등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시(초밥) 는 장인(匠人) 이 만드는 음식의 대명사 이니 2011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스시 장인: 지로의 꿈’에는 75년간 초밥을 만들어온 85세의
오노 지로 (小野二郎) 가 나오는데.... 그의 초밥집‘스키야바시 지로
(すきやばし次郞)’는 도쿄 긴자(銀座) 지하도에 위치한 좌석 10개의 작은 가게 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3만엔(30만원) 부터 시작하니 엄청 고가 인데.... 2014년 아베 신조
(安倍晋三) 총리는 일본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에게 이곳에서 만찬을
대접해서 더욱 유명해 졌다는데.... 로봇 스시는 장인정신과는 반대로 가니
1981년 처음 선을 보인 이래 지금은 초밥 체인 구라스시 등이 유명하다고 합니다."
"올해 40년째가 된 국제식품공업전(FOOMA JAPAN 2017) 에는 사상 최대 789개사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식당과 업체들이 자동화 로
눈을 돌리면서 일본은‘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도아공업은 1시간에 1만 개의 만두 를 빚을 수 있는 로봇 을 출품했으니 채소, 고기,
밀가루 등 재료만 넣으면 반죽부터 만두 소 넣기 까지 자동으로 진행되는데 가격은
2000만엔(2억원) 으로“종업원 구하기 어려워지니 전통 식당에서도 자동화 움직임
이 일고 있다”며“로봇 을 활용하면 30∼40명이 할 일을 2명이 할수 있다”고 합니다."
"가나가와(神奈川)현의 고지마기켄은 1시간에 6000개의 꼬치 를 만드는 로봇 을
들고 나왔는데 이 회사의 고지마 미치히로(小嶋道弘) 사장은 “이번 달에는
한국에도 로봇을 수출 했다”며“시간당 최대 1만2000개 를 만들 수 있는
모델도 개발했는데... 일손 부족은 사업의 기회 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후쿠오카현의 후지세이키는 시간당 5200개의 유부초밥 을 만들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덮밥 체인점 요시노야 에서는 설거지 로봇 코로 를 채택했고
그외 요양원 에서는 소프트뱅크 에서 개발한 로봇 페퍼 가 돌보미로 투입 되었습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곳도 눈에 띄었으니 감자
껍질을 까는 로봇은 씨눈, 흉터 제거 기술을 도입했다는데...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화낙은 도시락의 내용물 까지 정밀하게 배치하는 로봇 팔 을 선보였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도톤보리 에서 북쪽으로 걸어 신사이바시 心齊橋 를 거쳐 혼쬬 本町
까지 간 후에 우회전하여 長堀橋 (장굴교) 를 거쳐 니혼바시 日本橋 에
도착해 어른을 위해 만들어진 인형극 국립 분라쿠극장 國立文樂劇場 을 보려 했지만...
멀리 요시노 吉野 등 하루종일 강행군에다가 도톤보리 골목에서 싼 물건 들을 좀 산지라
무거운걸 들고 걷기가 힘드니 그만 난바역으로 돌아오는데 올때와는 달리 한 블록 옆
길을 택하니 분위기가 다른 것이 한국이나 중국 외에도 동남아등 깃발들이 보여 놀랍니다.
아시아 각국 그림과 이 거리에 넘치는 외국인 관광객 을 보노라니 D 일보 조성하 기자의
칼럼 “블랙홀 옆에 선다는 것” 기사가 떠오르는 데... " 언제부턴지 일본 공항
입국심사대 에서 젊은 한국 여성이 질문에 답을 못하고 쩔쩔매는 광경이 보이지 않는다."
"근 10만에 육박한다는 일본 유흥업소에 불법 취업해온 한국 여성으로 인해 야기됐던 일로
그녀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인이 입국심사대 에선 늘 긴장 했으니 그런 봉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은 무표정에다가 극히 사무적인 심사관 얼굴과 태도가 원인 이었다. "
"그러면 지금은? 다르다. 어지간하면 묻지않고 입국 스티커를 붙여준다. 한국어로 인사도
건네고 미소 도 짓는데 이런 놀라운 개선은 일취월장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얼마전
간사이 공항 에서는 근 400명의 승객이 몰렸어도 심사 통과엔 2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문 확인과 사진촬영 을 심사대에 줄을 서기 전 별도로 설치한 40여대 키오스크 에서
자원봉사인 듯 노인들이 서서는 입국자들이 미리 마치도록 한 배려 에서다."
"일본 관광에서 개혁과 변화 는 이뿐만 아니니 외국인 현장 면세 라고 지정 상점에서
5000엔 이상만 사면 소비세 8% 를 감해 주니 외래 관광객의 지출이 현격히 늘자
올핸 술 (양조장 직구 사케 소주 와인 맥주) 로 확대해 주세(18%) 를 면제해 준다."
"그 효과는 관광 달러 유치 확대에 그치지 않고 내수산업 부흥 으로 이어지니
인구 감소로 줄어든 생필품 소비를 외국인 구매로 메우는
것인데 주세 감면은 폐업이 속출하는 사케 양조장을 살릴 것으로 전망 된다."
"21세기를 관광으로 먹고 살겠다는 야심인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올해는 2,800만명,
2020년엔 4,000만명, 그 20년 후엔 6,000만 명으로 잡는다는데....
1995년에 384만명 을 2016년에는 6.3배인 2,403만명 으로 늘렸으니 말입니다."
"일본의 미래를 생각할때 인구는 주는데 노인은 늘고 후발국 추월로 국가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니, 2010년 1억2,800만명 이던 인구는 점차 줄어들어 2060년엔 8,700만명 까지
감소하며 65세 이상은 23% 에서 40% 로 늘고 15세 미만은 13% 에서 9% 로 준다고 봅니다."
"샤프와 도시바등 글로벌 기업의 부진 을 보면서‘새로운 먹거리를 관광에서 찾자’였고
‘웰컴21’ 관광정책(1996년) 으로 제안됐으니 글로벌 관광 전략에 따라 비지트저팬
(VISIT JAPAN) 캠페인에 착수(2003년) 했고 관광입국법 제정후 관광청 까지 신설합니다."
"유치 해외 관광객은 2016년에 2,000만명을 돌파(2403만명) 했으며 지난 2년간
방일 한국인 은 연간 100만명씩 증가 (275만→400만→509만 명) 해 왔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관광객이 1995년 375만명 에서 2016년에는 4.6배인 1,724만명 으로
성장했으니 일본의 6.3배 보다는 못해도 나쁘지는 않은데, 문제는 앞으로 미래의
전망이 어두우니 관광 인프라가 일본에 비해 족탈불급 수준으로 빈약해서 말입니다."
"관광사업자 매출의 절반 을 떠받치는 탄탄한 내수관광 수요가 부족한데다 일본의 3.7분의
1에 불과한 국토, 게다가 가장 중요한 손님에 대한‘환대 마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들이 볼때 일본 여행의 매력은 정성스러운 서비스와 청결함,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손님에 대한 환대 인데, 한국을 다녀간 일본 대학생에게 비친
우리는 불결한 화장실, 친절하지 않은 식당 종업원, 버스 기사의 난폭운전등...."
"일본 의회는 내국인 카지노법 도 의결했으니, 한국에 투자를 희망해온 라스베이거스
거대 카지노그룹이 초호화 매머드 복합리조트를 일본에서 열 날도 머지않았는데
상상만 해도 끔찍하니 우리에게 블랙홀 이고 그 옆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으므로"
조성하 기자가 D 일보에 쓴“블랙홀 옆에 선다는...”기사 에서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감사는.... 제가 드려야 하지요?
재미없는 글을 읽어주고
댓글까지 달아 주시니.....